한국인 금품갈취한 필리핀 경찰들..JPG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02/2017020201533....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한 필리핀 경찰들이 경찰청장 지시로 현지 기자들 앞에서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필리핀 경찰청장이 한국인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한 경찰들에게 공개 얼차려를 줬다.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1일(현지 시각) 필리핀 중부 앙헬레스를 방문해 한국인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했다가 적발된 경찰관 7명을 만났다.
델라로사 청장은 이날 현지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이들을 일일이 질타하고, 약 10분 동안 팔굽혀펴기를 시켰다. 이들에 대한 형사처벌 절차는 별도로 진행 중이다.
앙헬레스에서는 지난해 12월 말 한국인 골프 관광객 3명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누명을 쓰고 현지 경찰에 연행됐다.
관광객들은 앙헬레스경찰서에 약 8시간 동안 구금됐다가 30만페소(약 700만원)의 몸값을 주고 풀려났다.
얼차려를 받던 경찰 중 한명은 ‘적법한 단속이었다’고 항변했다가 델라로사 청장으로부터 “적법? 왜 돈을 요구하고 때렸느냐”는 면박을 당했다.
델라로사 청장은 “경찰 16만5000명 중 3000명이 악당”이라며 “비리를 저지르는 부패한 경찰은 이슬람 무장반군이 활동하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10월 한인 사업가가 필리핀 경찰에 납치·살해당한 데 이어 금품갈취 사건까지 드러나면서 경찰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경찰 마약단속 조직을 해체하고 재정비하며, 부패 경찰을 척결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와중에 비탈리아노 아기레 법무장관이 “범죄자, 마약상은 인간이 아니다”라며 경찰의 마약 용의자 즉결처형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한 필리핀 경찰들이 경찰청장 지시로 현지 기자들 앞에서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ㄷ ㄷ ㄷ ㄷ ㄷ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