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이 뉴스공장 나와서 했던 말 전문
하태경 : 맞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요즘 유튜브 하면서 헛정치를 했다고 느끼는 게 누구를 비판하면 인지도는 높아지지만 실제로 자기 지지자는 안 생기는데 정치의 본질은 자기 지지자들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태경 : 그렇죠. 그래서 저는 제 페이스북도 안 느는 것 보고 왜 이렇게 안느냐, 언론에는 많이 뜨는데. 그러니까 저를 진심으로 지지해 주는 사람은 없었던 거예요. 내가 착각 속에 살았던 거예요.
하태경 : 정말 처절하게 느꼈고, 우리 당 지지율도 똑같은 신세인 거고. 그래서….
하태경 : 이제 찾았다는 거죠.
하태경 : 내가 누구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되느냐.
하태경 : 누구를 위해서 내가 정치를 해야 되느냐.
하태경 : 굉장히 중요한 깨달음이에요. 내가 다시 태어났어요. 2030 청년들을 위해서 내 정치 여생을 바쳐야겠구나.
하태경 : 사실 제가 워마드, 혜화역 집회에 대해서 잘 몰랐어요. 그냥 워마드가 좀 심하지만 심한 건 과거 여성들이 너무 피해를 많이 봐서 한풀이하는 정도니까 이해해 줘야지, 했는데 최근 몇 달 동안 쭉 관찰을 해 보니까, 공부도 해 보고. 워마드는 일종의 폭력 집단이고 성 평등주의 집단이 아니라 남충주의, 남자를 벌레로 보는.
하태경 : 남자를 벌레로 보는. 그래서 남자는 다 사라져야 되고. 그래서 굉장히…. 미국의 같은 KKK 같은.
하태경 : 그래서 20~30대의 공분의 대상이에요. 여길 없애야 된다. 그래서 첫해 제 신년사는 "청년들을 대변해서 2019년은 워마드 종말의 해로 만들겠습니다."
하태경 : 2030이 제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거죠.
하태경 : 그리고 실제로 우리 사회의 가장 약자예요. 경제적 억압과 사회적 억압을 동시에 받는데….
하태경 : 취직 안 되는 게 경제적 억압이고, 사회적 억압은 4050때 남존여비를 왜 우리한테까지 적용을 하냐. 자기가 역차별을 받고 있는데.
하태경 : 당장 군대 2년도 그렇잖아요. 아무런 보상이 없잖아요.
하태경 : 환생하태. 실제로 제가 정치에 들어오면서 가장 크게 깨닫고 있어요. 정치의 본질이 뭐고, 보람이 있고. 청년들 돈 없지만 후원금 보냅니다. 감동이에요.
하태경 : 그리고 누군가가 2030 표 얻으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 그거 맞고요. 그 정도가 아니라 우리 바른미래당의 전략적 선택이 아니라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이다.
하태경 : 정체성이다. 청년정당으로 다시 태어난다, 바른미래당은.
하태경 : 그렇죠. 20-30대 친구들이 ‘하태핫태는 좀 말이 되네, 좀 통하네.’ 아니면 ‘적어도 이제 자기들 말을 들어주려고 노력을 하네.’ 그래서 제가 이제 노력하는 꼰대로.
하태경 : 그게 결정적인 계기가 제가 20대 친구들하고 소통하면서 ‘너무 고맙다’고 우리 지역구의 20대 친구가 후원금 3만 원을 보내주면서 ‘자신들의 이야기 들어준 정치인은 처음이다.’ 그 친구가 제가 휴대폰 밤샘 게임한다 하니까 바로 항의 문자 와서 ‘의원님 실망했다. 의원님 사무실 앞에서 내가 1인 시위라도 하고 싶다.’
하태경 : ‘정서적으로 내가 20대 친구들을 너무 어리게 보고, 너무 나약하게 보고 이런 꼰대 정서가 나한테 있구나.’ 일단 무슨 일이 일어나면 사실 생각해 보면 20대 친구들이 안보도 튼튼하게 지키고 있고 또 자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대한민국을 빛내고 이런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데, 마치 엄마가 자기 자식 항상 잔소리하잖아요. 그런데 자식 된 입장에서는 ‘엄마, 내 마음도 몰라.’ 해서 틀어지는데.
하태경 : 그렇지, 군 규정이 같이 있는데, 휴대폰 쓰는 것에 대해서는. 그러면 긍정적인 면을 일단 알려주고 그리고 부정적인 면은 어떻게, 예를 들어 ‘보안, 유출이라는 우려가 있으니까 이거는 어떻게, 어떻게 통제해 나가겠다.’ 이런 식의 사고가 아니라 ‘일단 얘네들은 잡아야 돼.’ 이런 꼰대 마인드가 나한테 있구나.
하태경 : 그래서 뭐 여러 가지 비판들이 나왔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휴대폰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보다도 어쨌든 20대 애들이 자립적이고, 우리 때보다도. 훨씬 자립된, 자율적인 분위기에 자랐는데, 그 자립성, 자율성을 어떻게 안보와 연결시키려는 이런 미래지향적인 고민이 나한테도 없었다.
하태경 : 그런데 이제 어쨌든 제 입장에서는 더 중요한 거는 지난주에 나와서 ‘우리 바른미래당 청년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
하태경 : 나는 굉장히 깊게 반성했어요.
하태경 : 이게 정치인의 자세가 남을 비판하는 자세에 있다가 누구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하니까 나 자신도 굉장히 절박해지고 그들 목소리에 훨씬 더 귀를 기울이고.
하태경 : 그렇죠. ‘정말 깊이 소통해야 되겠다.’
하태경 : ‘제 스스로가 준비가 안 되어 있구나, 아직.’
하태경 : 한 번 더 전향한 것 같아요, 제2의 전향.
하태경 : 제가 볼 때는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치라는 것은 여태까지는 추상적인 국민을 대변하는 게 본연의 기능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하태경 : 구체적인 대상을 대변해야 된다, 구체적인 대상.
하태경 : 하니까 그 취향에 맞게, 그런데 20-30대는 언론하고 완전히 별도의 세계, 언론에 안 알려지더라도 자기들만의 세계가 있었다는 거예요.
하태경 : 그러니까요. 그 세계를 모르고 살아왔던 그런 정치인….
하태경 : 그렇죠. 그리고 특히 20-30대 여론은 참 알기가 어려운데, 아무튼 이번에 제가 그래서 진짜, 진짜 반성한다. 그리고 나도 꼰대 맞더라.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꼰대 맞고, 우리 애들하고도 이야기를 해 봤어요. ‘아빠, 시대가 바뀌었는데 휴대폰 쓰는 건 일단 기본으로 하고, 이걸 어떻게 리스크를 통제할 것인가? 이렇게 생각하는 게 맞지. 아빠 시대처럼 생각을 하냐.’
하태경 : 왜냐하면 우리는 휴대폰 어릴 때 안 썼잖아요. 그런데 얘네들은 어릴 때부터 이게 그냥 필수품이잖아요.
하태경 : 태어났을 때부터 그거 보면서 자라고.
하태경 : 나랑 한 몸인 거지, 그 친구들 입장에서는.
하태경 : 그렇죠. 그래서 세대가 다르면 확실히 이해 못하는 게 있다. 그래서 나는 꼰대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하지만 노력하겠다
-----
이렇게라도 자기반성하고 아무도 대변해주지 않는 20대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주는 것만으로 정말 고맙게 느껴집니다.
https://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no=6302264
하태경 인기 폭발이네요
며칠전까지도 상상도 못했던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