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한 뉴스타파 최승호 PD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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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섭 전 KBS보도본부장에게
이 본부장이 내 담벼락에 단 답글을 봤습니다. 일전에 이 본부장이 문재인캠프에 들어간다는 기사를 보고 (문재인 캠프 측에서는 이화섭 씨 영입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한 마디 했더니 많이 불편했나보지요? 이 본부장이 자신의 페북계정에 나를 지칭하며 글을 썼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속이 쓰려서 그러는 거겠지'하고 그냥 놔두려 했어요. 그런데 내 담벼락까지 와서 댓글로 해당 글을 올린 것을 보니 나도 한 마디 더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이 본부장은 아래 글에서 문재인 후보와 자신의 인연에 대해 주로 설명하고 있네요. 나의 “문재인대표와 신념과 가치를 공유한다는 말에 구토가 나온다"는 표현에 항변하고 싶었나봅니다. 이 글을 통해 문재인 대표 측에 다시 한 번 ‘나는 문 대표와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알리고 싶었는지도 모르죠. 그런데 이 본부장, 아래 글은 번지수를 좀 잘못 찾았어요. 내 글에 대해 항변하고 싶었다면 ‘KBS보도본부장으로 MB의 꼬붕 노릇을 많이 했다’는 부분에 대해 항변해야 했을 겁니다. 왜냐면 나를 비롯한 비판자들이 이 본부장의 문 캠프 행을 반대하는 이유는 이 본부장이 과거 KBS에서 한 짓을 잘 알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니 문재인 캠프가 이 본부장을 받아들여 자원봉사라도 하게 하려면 ‘나는 KBS보도본부장 시절 잘못한 게 없다'고 반박해야죠.
나는 이 본부장이 부디 자신의 당시 행위를 설명하는 글을 써주기를 부탁합니다. 얼마 전 나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을 만나고 왔는데, 그 사람도 자기 나름의 주장이 있더군요. 이 본부장도 그러리라 믿습니다. 부디 자신의 행위를 설명하고 왜 그 행위들이 문재인 대표와 신념,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이 충분히 할 수 있는 행위인지 설명 부탁합니다.
이 본부장이 글을 쓰기 전에 기억을 환기하는데 약간의 도움을 주기 위해서 몇 가지 과거 사례들을 이야기하는 건 괜찮겠죠?
먼저 이화섭 본부장이 2013년 KBS기자들로부터 불신임을 당해 물러났다는 사실을 지적해야겠죠. 당시 기자협회는 이 본부장에 대해 ‘그동안 KBS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제기됐던 공정성과 제작자율성 침해 논란의 한 가운데 있었던 인물'이라고 평했죠. ‘고대영 전 보도본부장과 함께 KBS보도를 쌍끌이하며 망친 원흉'이라는 다소 강한 표현도 나왔습니다. KBS새노조가 2012년 무려 100일 간의 대파업을 벌인 것이 당시 이화섭 본부장이 이끌던 보도의 문제 때문 아니에요? 얼마나 문제가 많았으면 KBS 새 노조가 노보에다가 ‘施罰勞馬’(시벌노마) 라고 썼겠어요. 이게 모욕적으로 느껴졌는지 당시 이 본부장은 노보 편집진을 고소했지요?
좀 구체적인 사안들로 들어가볼까요?
-추적60분에서 만든 4대강 사업 비판 프로그램을 불방시킨 바가 있고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KBS대선 후보 토론회에 나오지 않겠다고 하자 ‘문재인, 안철수 후보만 토론회를 하면 불공정하다'며 아예 토론회를 무산시킨 적도 있군요.
-박정희 독재 시절 돌아가신 장준하 선생의 유골이 발견되자 KBS기자가 기사를 작성했는데 데스크가 기사 내용 중 ‘독재' ‘유신'이라는 단어를 삭제한 사건도 있었네요. 노조가 항의하자 이 본부장은 ‘독재라는 단어는 객관적이지 않은 단어다. 박정희 시대가 독재라는 건 평가가 완료되지 않은 것이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 본부장은 아직 같은 생각이신가요? 그렇다면 그런 신념과 가치가 지금 들어가려고 그렇게 애쓰는 캠프의 기조와 어울리는지 심히 의문이네요.
-2007년 대선 당시 KBS대선검증팀이 ‘MB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친인척을 지역구로 위장전입시켰다'는 사실을 취재해오자 ‘후보 본인의 위장전입이 아니니 보도할 필요 없다'고 하며 막은 적도 있지요?
-MB정부 실세 박재완 수석이 과거 논문 이중 게재를 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려 하자 KBS9시뉴스에 나가지 못하도록 한 적도 있고요. 박재완 수석이 이화섭 본부장의 친구라는 것도 기사에 나오네요.
이런 것은 내가 미디어오늘 기사 중 대충 추려서 꼽아본 것인데 이화섭 본부장으로서는 인정하기 어려운 것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한 번 자신이 스스로 설명을 해보기 바랍니다. 우리 사회에 참 모자라는 것이 토론입니다. 진영과 진영이 나뉘어 토론보다는 악담을 주고 받는 것이 우리 현실이지요. 그러나 이 본부장은 그런 현실을 깰 수도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많은 방송인들이 ‘이 본부장은 보수정권의 꼬붕’이었다고 평가해왔는데 ‘나는 사실 진보진영 유력 후보인 문재인 대표와 신념과 가치를 공유한다'고 했으니까요. 그동안 얼마나 답답했겠어요. 자신은 그렇지 않은데 잘 모르는 자들이 반대로 평가를 해왔으니 말입니다. 부디 자신의 그동안 행위들을 설명해서 잘못 생각해온 우리의 눈을 뜨게 해주기 바랍니다.
반말은 하지 마시고요. 이 본부장 말대로 통성명도 한 적이 없는 사인데 웬 반말? 그런 말투부터 구닥다리 구악 기자스럽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어요!
이 본부장이 내 담벼락에 단 답글을 봤습니다. 일전에 이 본부장이 문재인캠프에 들어간다는 기사를 보고 (문재인 캠프 측에서는 이화섭 씨 영입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한 마디 했더니 많이 불편했나보지요? 이 본부장이 자신의 페북계정에 나를 지칭하며 글을 썼다는 얘기를 들었으나 ‘속이 쓰려서 그러는 거겠지'하고 그냥 놔두려 했어요. 그런데 내 담벼락까지 와서 댓글로 해당 글을 올린 것을 보니 나도 한 마디 더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이 본부장은 아래 글에서 문재인 후보와 자신의 인연에 대해 주로 설명하고 있네요. 나의 “문재인대표와 신념과 가치를 공유한다는 말에 구토가 나온다"는 표현에 항변하고 싶었나봅니다. 이 글을 통해 문재인 대표 측에 다시 한 번 ‘나는 문 대표와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알리고 싶었는지도 모르죠. 그런데 이 본부장, 아래 글은 번지수를 좀 잘못 찾았어요. 내 글에 대해 항변하고 싶었다면 ‘KBS보도본부장으로 MB의 꼬붕 노릇을 많이 했다’는 부분에 대해 항변해야 했을 겁니다. 왜냐면 나를 비롯한 비판자들이 이 본부장의 문 캠프 행을 반대하는 이유는 이 본부장이 과거 KBS에서 한 짓을 잘 알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니 문재인 캠프가 이 본부장을 받아들여 자원봉사라도 하게 하려면 ‘나는 KBS보도본부장 시절 잘못한 게 없다'고 반박해야죠.
나는 이 본부장이 부디 자신의 당시 행위를 설명하는 글을 써주기를 부탁합니다. 얼마 전 나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을 만나고 왔는데, 그 사람도 자기 나름의 주장이 있더군요. 이 본부장도 그러리라 믿습니다. 부디 자신의 행위를 설명하고 왜 그 행위들이 문재인 대표와 신념,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이 충분히 할 수 있는 행위인지 설명 부탁합니다.
이 본부장이 글을 쓰기 전에 기억을 환기하는데 약간의 도움을 주기 위해서 몇 가지 과거 사례들을 이야기하는 건 괜찮겠죠?
먼저 이화섭 본부장이 2013년 KBS기자들로부터 불신임을 당해 물러났다는 사실을 지적해야겠죠. 당시 기자협회는 이 본부장에 대해 ‘그동안 KBS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제기됐던 공정성과 제작자율성 침해 논란의 한 가운데 있었던 인물'이라고 평했죠. ‘고대영 전 보도본부장과 함께 KBS보도를 쌍끌이하며 망친 원흉'이라는 다소 강한 표현도 나왔습니다. KBS새노조가 2012년 무려 100일 간의 대파업을 벌인 것이 당시 이화섭 본부장이 이끌던 보도의 문제 때문 아니에요? 얼마나 문제가 많았으면 KBS 새 노조가 노보에다가 ‘施罰勞馬’(시벌노마) 라고 썼겠어요. 이게 모욕적으로 느껴졌는지 당시 이 본부장은 노보 편집진을 고소했지요?
좀 구체적인 사안들로 들어가볼까요?
-추적60분에서 만든 4대강 사업 비판 프로그램을 불방시킨 바가 있고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KBS대선 후보 토론회에 나오지 않겠다고 하자 ‘문재인, 안철수 후보만 토론회를 하면 불공정하다'며 아예 토론회를 무산시킨 적도 있군요.
-박정희 독재 시절 돌아가신 장준하 선생의 유골이 발견되자 KBS기자가 기사를 작성했는데 데스크가 기사 내용 중 ‘독재' ‘유신'이라는 단어를 삭제한 사건도 있었네요. 노조가 항의하자 이 본부장은 ‘독재라는 단어는 객관적이지 않은 단어다. 박정희 시대가 독재라는 건 평가가 완료되지 않은 것이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 본부장은 아직 같은 생각이신가요? 그렇다면 그런 신념과 가치가 지금 들어가려고 그렇게 애쓰는 캠프의 기조와 어울리는지 심히 의문이네요.
-2007년 대선 당시 KBS대선검증팀이 ‘MB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친인척을 지역구로 위장전입시켰다'는 사실을 취재해오자 ‘후보 본인의 위장전입이 아니니 보도할 필요 없다'고 하며 막은 적도 있지요?
-MB정부 실세 박재완 수석이 과거 논문 이중 게재를 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려 하자 KBS9시뉴스에 나가지 못하도록 한 적도 있고요. 박재완 수석이 이화섭 본부장의 친구라는 것도 기사에 나오네요.
이런 것은 내가 미디어오늘 기사 중 대충 추려서 꼽아본 것인데 이화섭 본부장으로서는 인정하기 어려운 것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한 번 자신이 스스로 설명을 해보기 바랍니다. 우리 사회에 참 모자라는 것이 토론입니다. 진영과 진영이 나뉘어 토론보다는 악담을 주고 받는 것이 우리 현실이지요. 그러나 이 본부장은 그런 현실을 깰 수도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많은 방송인들이 ‘이 본부장은 보수정권의 꼬붕’이었다고 평가해왔는데 ‘나는 사실 진보진영 유력 후보인 문재인 대표와 신념과 가치를 공유한다'고 했으니까요. 그동안 얼마나 답답했겠어요. 자신은 그렇지 않은데 잘 모르는 자들이 반대로 평가를 해왔으니 말입니다. 부디 자신의 그동안 행위들을 설명해서 잘못 생각해온 우리의 눈을 뜨게 해주기 바랍니다.
반말은 하지 마시고요. 이 본부장 말대로 통성명도 한 적이 없는 사인데 웬 반말? 그런 말투부터 구닥다리 구악 기자스럽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어요!
이런게 팩폭이군요@_@
캬 글 하나로 변신하기 참 쉽네요 윗 글만 읽으면 착한 우리 문재인후보 자원봉사자로 도와주러가는거라네 오해 말게~ 하는 인자한 어르신 포지션을....ㅋ
저딴게 보도본부장이였다니..
나이가 몇인데 ..하네 라는 노인데 아랫사람 대하는 문체를 쓰는거지...
문재인 될거 같으니 과거 생각도 안하고 달려드는 사람 많네요.
스파이짓 하러 온거 아님 다 받아야죠.
자원해서 힘보태겠다는데.
객관적 진실을 외면하는 언론인
민주주의가 없는 정치인
이들이 지금 대한민국을 만든거죠.
말투보소...
지가 무슨 현인이라도 되는줄아나...
어디다가 숟가락을 얹으려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