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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편의 오류를 바로 잡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지구 자전방향의 오류을 지적해주신 분들. 감사.)
시작보다 끝내기가 정말 어렵네요.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글을 이해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긴말 하지 않고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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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도착지에 가까워지며 성층권에서 대류권으로 내려오고 구름 아래로 하강하며 지표의 풍경이 보이기 시작하면 기장이 도착지의 날씨나 시간을 알려주는 방송을 합니다. 그리고 음악을 틀으며 승객들의 잠을 깨우고 분위기를 환기 시키지요.
저는 이 분위기를 참 좋아합니다.
도착하는 곳이 집이건 외지건 잘 도착했다는 안도감, 여행은 여행대로의 기대감, 집이면 집으로서의 편안함이 섞여 마음을 동하게 합니다.
비행 내내 혼자 감상에 젖어 비운의 왕자놀이 유행가 가사를 마음속으로 몇 곡이나 써대면서 이제 안책임님을 보낼 수 있다고 난 이제 괜찮다고 널 멀리서 지켜보며 응원하겠다고 속에서 울고 웃으며 10시간의 비행을 마쳤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에 내리자 입국 수속을 하러가는 통로에 수트 케이스를 옆에 두고 안책임님이 서 있었습니다. 어느새 후디와 트레이닝복 차림과 운동화에 안경까지 쓰고 있습니다. 표정은 훨씬 나아 보입니다.
나: "잘 쉬셨어요? 맛있는거 주던가요?"
안: "... 고마워요"
깊고 맑은 눈이 반짝입니다.
엄청 복잡한 마음을 담은 저 눈.
나: "다행이네요. 인천에서는 쓰러질 듯 했는데."
안: "맞아요. 아까는 너무 아파서 진짜 쓰러지는 줄 알았어요. 원래 잘 안아픈데 갑자기 아파서 당황했네요."
나: "라면 드셨어요? 내가 라면 먹으라고 그랬는데."
안: (웃음) "사실... 열시간 비행중에 한 일곱시간은 잤어요. 식사도 내리기 전에 주는거 하나만 겨우 먹는 둥 마는둥...."
나: "으악. 내내 잤다고요?"
아니.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잠만 자다 오다니..
안: "덕분에 정말 잘 잤어요. 비행기 타기 전날 밤 잠도 거의 못 자고 아침부터 소화도 안되고.. 생리 마지막날인데 몸은 엄청 무겁고.. 진짜 공항에 억지로 왔어요. "
나: "아이고.."
안: "비행기 타자마자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물 달라 해서 약먹고 비행기 뜨기도 전에 안대 쓴다음 그대로 꿀잠... "
네. 그런거 같아요. 사람이 완전히 변해있...
안: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요. 비즈니스 클래스 티켓 산 거는.. 아니죠? 회사가 사줄리는.... 혹시 산거면 어떡해...아니면 마일리지 쓴거에요?"
나: "산거면 뭐 해줄건데요. 비스니스 클래스는 와인 리스트도 따로 있다던데.."
안: "손책임님은 앞으로 많이 탈거에요. 지겹도록. 그리 되기를 바래줄게요."
두 손을 잡고 기도하는 시늉을 하며 눈을 반짝이는 안책임님을 보고 있노라니 좌석 양보하기를 잘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손짓으로 움직이자고 재촉했습니다. 빨리 입국 수속을 하고 짐을 찾아 다시 부치고 편하게 이야기하고 싶어졌습니다.
비행기를 탈 때만 해도 대화를 끌어 나가기 어렵게 분위기가 무거웠는데 어느새 우리는 다시 나란히 걷고 있었습니다. 입국 심사를 위한 줄에도 나란히 서 있었습니다.
나: "근데 어디 가세요? LA에 누구 만나러 가세요?"
안: "출장 간다니까요. ** 전시회."
나: "응? 아까 출장이라고 안했잖아요. 그리고 출장자 명단에도 없었는데"
안: "아까 출장이라고 했어요. 안했나? 아무튼.. 사정은 복잡한데 아무튼 가요. 가는거 결정된지 며칠 안되어서 그럴지도.."
기분이 묘합니다.
같이 출장을 간다니.
한참 만날 때 같이 출장 갈일 없을까. 어떻게 일을 만들 수 없을까 상상만 해본 적이 있었는데 헤어지고 나서 진짜 가게 되다니. 그것도 같은 비행기에 단 둘이.
입국심사를 간단히 거치고 짐을 찾아 다시 보냅니다. (아시겠지만.. 미국은 경유지에서 짐 찾아야 함)
샌프란시스코에서 엘에이 까지는 겨우 한시간 반 비행이지만 공항에서 세시간을 놀다가게 생겼습니다.
자연스럽게.
그냥 같이 있게 되어버렸습니다.
안: "나.. 배고픈데 뭐 같이 먹지 않을래요? 샌드위치라도."
나: "네. 뭐라도 먹어요. 근데 진짜 별로 안 먹었나보네...."
안: "처음에는 자느라. 그리고 잠깨서는 소화 안될까봐 조금 먹다 말았는데 지금 엄청 배고파요. "
나: "저는 그냥 뭐 마실게요. 어디든 가요."
살아나긴 날아난 모양. 비즈니스 클래스 음식을 마다하다가 비행기 내려서는 배고프다고 하다니..
순간 옆에 서서 같이 걸어가는데
또 그 향기가 저를 휘감습니다.
아 혼미해지면 안돼. 정신차려 정신차려.
우리는 국제선 터미널에서 나와 다른 터미널로 이동하는 기차를 탔습니다. 어느새 안책임님의 짐은 제가 끌고 다니 있었고 손을 잡지 않은 것 빼고는 한두달 전으로 돌아간 것과 비슷했습니다.
복잡한 공항검색을 거치고 다시 터미널로 들어와서야 샌드위치 가게를 찾아 들어왔습니다. 벌써 진이 다 빠집니다. 이러니까 다들 직항 타려고 하지...
비즈니스를 못 타서... 는 아니고 오랜 비행이 그래도 불편했는지 조금 피곤합니다. 한국이면 그래. 잘 때지. 지금.
뭐든 먹자해서 바로 보이는 샌드위치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에서 샌드위치 주문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데 점원 앞에서 익숙하게 영어로 주문하는 안책임님을 또 넋놓고 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참 싱숭생숭합니다.
아 이 매력적인 사람. 하지만 내 것이 아닌사람.
근데 왜 이렇게 익숙하게 또 같이 있는 건가.
그렇다고
우리 왜 같이 있어요?
다시 만날 것도 아닌데!
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었고.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불편하지만 불편하지 않은
지금 이대로 있으면 했습니다.
배고프지는 않았지만 저도 어떻게 샌드위치를 주문해가지고는 아이스티 두잔을 들고 둘이 좁게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 마주 앉았습니다. 테이블이 너무 작아서 이 시끄러운 공항에서도 얼굴을 코앞에 두니 이야기에 집중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샌드위치를 덥석덥석 맛있게 먹는 안책임님을 두고 소화 안되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지내셨어요. 전 잘 지내요.
내용은 없지만 불편한 맥락의 이야기들...
그냥 피하고 싶었습니다.
나: "저 이 출장가고 두 주후에 일본가면 이 프로그램 끝이에요."
안: "와아 벌써 그렇게 되었나. "
나: "원래 반 년인데 두 달을 더했으니까.. 진짜 많이 다니긴 했네요. "
안: "이제 뭐해요 그럼? 부서 복귀하나?"
나: "그렇지 않을까요? 뭐 달리 생각 나는게 없어서.."
안: "이거 양성 프로그램 아니에요? 미국 보내고 그렇지 않을까? 글로벌 MBA니 이런거 보내주고 나중에 막 임원시켜주고..."
나: "에이. 아니에요. 저 그런 급 아니에요."
안책임님이 MBA이야기를 꺼내니 마음 한 켠이 쿵. 합니다.
저 먼 기억 어딘가에 생생히 살아있는 느낌들.
그 기억을 상기하자 순간 스팀팩이라도 맞은 듯 아드레날린이 확 돌면서 피곤이 싹 가십니다. 머리 속에서 그때의 기억이 한번 돌고 갔다는 걸 몰랐겠지요. 그때 나를 안아주던 그 풍경이 뇌에서 빠르게 신경들을 자극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안책임님은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고 있었습니다.
그냥 불편한 이야기는 말자.
이제 와서 그 밤에 왜 그랬냐고 이야기한들 무슨 의미가 있으며 나는 이해는 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지내는 이야기는 옆으로 치워 놓은 채
회사이야기를 조금 하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조금 하다가
다음 비행기 시간이 되어 다시 비행기를 타러 갔습니다.
사귈 때도 서너 시간을 내내 같이 있던 적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정작 헤어지고 나니 이런 시간이 주어지는 아이러니에 마음이 불편합니다. 더구나 만리 타국에서 누구의 시선도 불편할 것 없는 이 완벽한 타인으로 존재하는 이곳에서 우리는 연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옛날에 이런 시간이 주어졌던들 무엇이 바뀌었을 까요.
경유편은 둘다 이코노미였지만 좌석이 좀 떨어져 있었고 굳이 붙어앉으려고 하진 않아서 또 따로 가게 되었고 저는 좌석에서 책을 보는둥 마는 둥 하다 그대로 짧은 잠이 들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안책임님은 고새 또 옷을 갈아 입었습니다. 인천에서 입었던 옷을 입고 있었고 간단히 화장도 좀 한 모양입니다. 짐찾는 곳으로 가니 캐러셀이 벌써 돌며 짐을 토해 냅니다. 안책임님은 짐을 부치지 않았지만 그래도 옆에 있어주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지나도 제 짐은 안나왔고 결국 마지막 짐을 다 찾아가고 캐러셀은 멈추고 저와 안책임님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이런 적은 처음이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나: "아... 짐이 안 왔나봐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뭐가 잘 못된 모양인데.."
안: "저기 항공사 카운터 가서 이야기해보세요. 최소한 딴 비행기에 태운건지 안 태운건지라도 알아야지..."
나: "아... 머리 아프네..."
항공사 카운터 터벅터벅 걸어가긴 했는데. 솔직히 안책임님 앞에서 영어하기가 싫었습니다. 그냥 짐이 안 왔어. 어딨어. 하면 되니 얼레벌레 영어로 할 수 있을 것 같긴했는데 괜히 안책임님이 신경이 쓰였습니다.
직원에게 짐이 없다고 하자 직원은 짐 드랍할 때 받은 태그를 보여달라고 합니다.
어... 태그가 없다...
여권에 껴 두었는데..
몇페이지 되지도 않는 여권을 추르륵 뒤지고 허둥지둥 주머니에 가방에 난리 법석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백인 아줌마 직원은 그 모습을 한심한 듯, 하지만 익숙한 듯 쳐다보고 있었고 저는 당황하여 찾은 곳을 또 찾고 뒤지고를 반복했습니다.
갑자기 땀이 납니다.
나: "아.. 어디갔지.."
안: "같이 찾아 줘요?"
나: "아니에요. 제가 찾을게요..."
생각하다보니..
아. 인천에서 비행기 타기 직전에 안책임님에게 황급히 보딩패스를 안겨주고 뒤도 안돌아보고 간다는게 그 사이 뭔가 흘린 것 같습니다.
직원: (영어로) "클레임 태그 없으면 안돼. 그거 꼭 있어야 돼-"
(--죄송합니다. 여기에 영어로 쓸 수는 없...--)
나: "아. 티켓하고 같이 둔 것 같은데..."
안: "보딩패스에 붙어있나?"
제가 아까 주었던 티켓을 보지만 없습니다. 순간 안책임님도 뭔가 꺠달은 듯 합니다. 내가 성급하게 티켓을. 그러니까 멋있는 척 해볼라고 휙 주고 난 자리에 흘린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뭔가 책임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 듯
자신이 나서더니
직원을 앞에두고 또 후루룩 영어를 쏟아냅니다.
분명히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찾아서 다시 잘 부쳤다. 태그 없으면 어려운 것 맞지만 그래도 트래킹 되지 않니. 좀 해줘. 응? 우리 짐 없으면 안돼. 없어도 찾을 수 있잖아. 응? 나 니가 할 수 있는 거 알아. 오 그건 그렇고 너 오늘 하고 온 목걸이 이쁘다....
딱 들어도
적당한 레벨의 부탁과 적당한 레벨의 권리에 대한 요구.
그리고 영혼없지만 그냥 미국애들끼리 보통 하는 칭찬.
직원은 한숨을 팍 쉬더니 '원래 안돼... '라고 하고 보딩패스를 달라 합니다. 한두군데 전화를 하고 컴퓨터에서 이것저것 입력을 하더니 제 짐의 위치를 찾았나 봅니다.
직원: (역시 영어로) "니 짐은 라스베가스에 있어. 미안."
나: "아니 왜 거기에 있어! 내 짐에 LAX 라고 딱 써 있는 태그를 달았는데!"
직원: "미안. 너 호텔 주소 적어주면 보내줄게. 아마 내일은 가겠지."
미국인 특유의 '미안해. 근데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여기까지.'...
짐은 홀랑 안 오고 숄더백에 (쓰잘데 없는 여자 화장품이나 있는) 면세점 쇼핑백을 든 꼴이 참 말이 아닙니다. 회사 일행이라도 있었으면 난처했을 뻔 했겠지만 만약 직항으로 왔으면 이런 일도 없었겠지요.
저는 그냥 오케이... 하면서 한숨쉬면서 호텔 주소와 제 이메일, 전화번호를 적고 떠나려고 하는데 안책임님이 직원을 붙잡고 말을 계속 합니다.
(직원에게) 내일은 오는 거 맞아? 라스베가스에서 바로 페덱스같은걸로 다시 이리로 부치면 오늘 밤에도 오는거 아니야? 담당자 전화번호 줘. 대표번호 말고. 한번에 연결되는거.
(나에게) 책임님. 현지 전화번호 다시 확인해 봐요. 전화되나 확인도 해봐요. 심카드 껴도 안되는 때 많잖아요.. 아까 전화도 해 봤나? 음. 오케이. 되네.
(직원에게) 그리고 오버나이트 키트 같은거 없어? 당장 씻고 뭐 갈아입는 거 그런거 있지 않아? 이 사람 어쩌라고. 세수도 못하고 열다섯시간 왔다고. 그리고 오늘 이 사람 뭐 사야하잖아. 바우처 같은거 있잖아. 돈 얼마 쓸 수 있는거. 그거 줘. 몇 십불이라도 줘. 보상금 말고. 그건 따로 신청할꺼야. 지금 옷 사야 해....
후두둑 쏟아내는 영어를 또 넋놓고 보고 있는 저도 참 웃깁니다. 주위에 영어 하는 사람 천지이고 심지어 원어민도 많은데 안책임의 영어는 그냥 넋놓고 듣고 싶습니다.
사무실로 들어간 직원이 서바이벌 키트를 들고 나옵니다. 이것저것 이름쓰고 싸인하고 한 다음 이제 불쌍한 몰골로 자동차를 렌트하러 갑니다.
안: "아휴. 왜 짐이 없어졌대... 그나저나 꼭 달라고 해야 이런걸 준다니까..."
안책임님이 같이 여행다니면
정말 편할 것 같습니다.
나: "뭐 어쩌겠어요. 내가 비행기에 직접 실을 수도 없는 일이고.. 어떻게 하루 버텨보죠 뭐. 그건 그렇고 호텔 어디세요? 차는 어떻게 해요?"
안: "나 렌트 예약했어요. 호텔은 ***인데.. "
나: "엇. 거긴 어디지. 회사 사람들 다 @@@이던데.. 왜 혼자 거기 계세요?"
안: "회사에서 해준건데.. 난 따로 인가 보죠 뭐. 책임님도 렌트했죠? 같이 차 찾으러 가요."
갑자기 정신이 아득해졌습니다.
아. 면허증...
나: "국제 운전 면허증이 수트 케이스에 있어요.."
안: "아니 왜 그걸 거기에 넣어요!"
나: "어제야 생각나서 갑자기 만들고 어쩌다보니 짐싸다가 거기에..."
안: "어휴... "
뭔가 곰곰히 생각하더니.
안: "캘리포니아는 국제운전면허증 어차피 안 통해요. 한국 면허증은 있어요?"
나: "네 지갑에..."
안: "그럼 그걸로 빌려요. 캘리포니아 경찰은 어차피 국제 면허증은 안봐요. 렌트카 회사에 한번 이야기해봐요. 난 될거 같은데..."
나: "국제 운전면허증도 없이 미국에서 운전을 한다고요? 그게 돼요?"
안: "될거에요. 믿어봐요!"
반신반의하면서 렌트카 픽업하는 곳으로 갔는데 면허증 주세요. 말에 국제면허증은 없고 이거요 하면서 한국 면허증을 줬더니 이것만 보고 진짜 국제 면허증없이 차를 빌려주었습니다! 헐..
와. 진짜.
안책임님만 따라다니면 다 해결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여행지에서 길을 잃고 표류하는 나를 구해준 여신과도 같았습니다.
렌트카에서 차를 찾자 또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반년동안 열 몇번을 해외를 다녔는데 갑자기 해외 처음 나가 본 바보가 된 느낌입니다.
이상하게. 안책임님이 옆에 있으니까 더 바보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뭐라 할 말이 없어서..
그럼 여기서 헤어지나? 내일 전시장에서 봐요? 저녁먹어요? 차라도 한 잔?
머리속에서 이래저래 생각이 스치고 있는 중에.
안: "짐 속에 뭐 있었어요? 최악에 경우 내일도 짐이 안온다. 하면 문제 있는거 없어요?"
나: "아...놋북같은건 여기에 있고.. 일단 구두가 거기있고 옷이랑.. 뭐 있더라..."
안: "키트 꺼내봐요. 뭐 있나."
항공사에서 준 키트를 보니 세면도구랑 반팔 티셔츠 따위 들어 있었습니다.
안: "아무 도움도 안되겠네.. 비누 샴푸 칫솔같은건 호텔에도 있는건데. 면도기 이거 쓸 만 한거에요?"
나: "뭐 그냥 하루는 쓰겠는데.. 옷이 문제긴 하네요."
안: "되도록이면 그냥 다 사세요. 내일 이거 입고 전시장 갈 수는 없지 않아요? 미국에서 제일 싼게 옷인데.."
나: "아.. 어디로 가야하나.."
안: "호텔 근처 어디 쇼핑몰이나. 모르겠으면 월마트나 타겟이런데 검색해보세요."
렌트카 오피스의 북적이는 분위기에서 저는 검색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땀이 나고 피곤이 몰려오고 뭔가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사고가 잘 안됩니다.
급기야...
나: "책임님... 같이 가주세요. 그리고 어디 갈지 잘 모르겠어요."
최대한 불쌍한 얼굴로 부탁했습니다.
안: (한숨) "전화기 줘봐요."
구글맵에서 이것저것 검색해 넣더니 주소하나를 보여줍니다.
안: "여기 찍고 가요. 좀만 더 늦으면 길막혀요. LA근방이 얼마나 난리인데. 빨리 가요 빨리. 나도 여기 찍고 갈게요."
차라리 차가 하나였으면 좋을텐데. 아무튼 안책임님이 찍어준 주소로 차를 몰고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안책임님 아니었으면.. 공항에서 바보같이 인터넷만 검색하며 어찌할 줄 모르고 있을 뻔했습니다.
안책임님은 도착하자 마자 저에게 생각나는대로 필요한거나 짐가방에 있던걸 불러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전화기에 하나하나 다 받아 적고는 제 팔을 붙잡고는 카트를 빼서 끌고 들어갑니다. 빨리 가요. 빨리. 하면서.
그 넓은 마트를 안책임님은 와 본 것일까요. 살 것이 많지는 않았지만 후닥닥 쇼핑을 하더니 맥주도 집고 물도 큰 페트 두 개를 삽니다.
안: "호텔에 물 돈주고 사먹기 아까우니까... 그리고 맥주는 나 먹을거에요. 나 사줄거죠? 손책임님도 맥주좀 살래요. 그냥 여섯개짜리 식스팩 같이 하나 사요."
그리고 재빨리 옆에 옷가게로 운전해서 이동해서는 이 브랜드가 옷 좋고 싸다며 셔츠와 바지 하나 사랍니다. 저는 아내 따라 쇼핑하듯 별 저항없이 줄래줄래 따라가 비싸지 않은 셔츠 면바지를 몇개 입어보고는 순식간에 하나 사서 나왔습니다.
진짜 부부같다.
여행온 것도 아니고 어디 미국에서 사는 부부같다.
이렇게 생필품 쇼핑하고 바로 입을 싼 옷 하나 사고..
입은거 봐주고 좀 길다 접어야겠다 이야기해주고...
기분이 너무 묘한데 안책임님은 아는 듯 모르는 듯 절 이리저리 끌고다니고 쇼핑을 마쳤습니다.
안: "호텔 들어가서 첵인하고 지금 입은 옷은 바로 빨래 맡겨요. 짐이란게 오면 다행인데 혹시 모르니까..."
나: "안책임님 아니었으면 바보같이 어디 전화만 하고 있고 지금도 공항에서 어쩌지어쩌지 이러고 있었을거 같아요."
안: "출장 처음 온 사람도 아니고 미국 많이 와본 사람이 왜 그래요."
그러게요. 저도 이상해요.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나: "어떻게 그렇게 여길 잘 아세요?"
안: "살았었으니까..."
나: "아! 그렇...."
아..
그래. 미국 생활.
별로 행복하지 않았었다는 안책임님의 미국 생활.
데이트할 때 생각보다 미국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정작 우리는 지금 미국에 같이 있다.
어색한 침묵이 약간 흐른 후.
이야기를 그리로는 진행하고 싶지 않아 화제를 돌렸습니다.
나: "법인 총괄 VP(상무)가 이번 출장팀 밥산다고 하는데 안가세요?"
안: "난 명단에도 없을텐데. 안갈래요. 손책임님 가세요. 내일이 전시인데 술 많이 안 먹을거에요. 요즘 같은 때에.."
나: "한식당 아니래요. 그리고 운전하는데요 뭐. 무슨 엄청 좋은 스테이크집이라는데. 하긴 미리 예약한다고 인원 체크하긴 하더라.."
안: "난 욕조에 물받아놓고 맥주 마시고 호텔방에서 뒹굴거리며 티비볼거에요. 그거 하고 싶어서 출장왔어요."
그냥.
어떻게 오게되었는지.
애는 누가 보는지.
무슨 일 하는지.
일부러 아무것도 묻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회사일에 전력을 다하던 사람.
올만하니까 왔겠지.
호텔에 첵인하고 바로 저녁자리로 이동해 회사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짐이 안와서 고생한 이야기를 무용담을 하듯 늘어 놓으며 즐겁게 식사를 하고 모르던 사람들과 인사를 했습니다. 전시때문에 며칠 전에 온 사람도 있고 어제 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안책임님 팀에서는 온 사람이 없었습니다.
호텔로 가서 긴 하루를 마무리하며 씻고 안책임님과 샀던 맥주를 따서 마시며 안책임님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나: [["오늘 덕분에 이렇게 호텔방에 새 옷입고 누워 있습니다."]]
그리고 한참 뒤.
저도 불을 끄고 눕자 그제사 메시지가 날아왔습니다.
안: [["good night."]]
아침에 일어나 항공사에 전화해서 제 짐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호텔에서 간단한 아침을 먹었습니다. 비즈니스 출장이라 해도 미국 서부이니 포멀한 옷은 없어도 면바지 스니커즈정도는 이해되는 것 같아 별 고민없이 입고 나섰습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썸녀 아가씨에게 전화를 한다는 것이 정신이 없어 간단히 안부 메세지만 남겼습니다.
호텔 로비에서 같이 태우고 가기로 한 몇몇 회사 사람을 데리고 전시장으로 갔습니다. 처음엔 이런거 다니는 것이 설렜는데 많이 다니니 이젠 느낌이 없습니다. 배부른 소리지요. (이 글을 쓰는 시점엔 매우 그립습니다. 좋은 시절.. )
오전에 기조 연설 듣고 낮에 재빨리 다니며 오후에 이른바 고위임원이 올때 다닐 곳을 미리 찍어 달라는 부탁을 받아서 후루룩 다녔습니다.
등록하는 데스크에서부터 안책임님을 찾아 두리번 거렸지만 보이지 않았습니다. 혼자 다니는 것이 그리 외롭진 않았지만 안책임님이 문득 보고 싶었습니다. 왜 하필이면 출장을 같이오게 되었고 이렇게 엮인 걸까.
보고싶은 마음에 불편한 마음이 섞였습니다.
이래저래 부지런히 다니고 적고해서 임원 수행진에게 필요한 내용을 보내고 나니 오후가 되어서 주최측에서 주는 커피를 들고 전시장 구석 벤치에서 퍼져 앉아있으려니 피로가 몰려 옵니다. 그 때 메시지가 하나 날아왔습니다.
안: [["많이 보셨어요? 이번에도 참관하러 온거죠? 파트너쪽 일도 하세요?"]]
나: [["파트너는 내일 만나고 오늘은 그냥 다녔어요. 벌써 피곤하네요. 어디 계세요?"]]
안: [["2층 EAST라고 되어 있는데. 잠깐 보실래요?"]]
나: [["네 그리로 갈게요. ]]
가벼운 단화에 어제와 같은 바지 좀 더 발랄한 블라우스 그리고 노트북 백팩.
한국 사람들은 이런데도 꼬박꼬박 정장입고 오는 사람 많은데 이렇게 나타나니 무슨 교포 같아 보입니다.
나: "왔다갔다 하면 한 번은 마주칠 줄 알았는데.. "
안: "워낙 넓으니까.. 나 사실 오전엔 밍기적거리고 점심부터 와 있었어요."
니: "무슨 일로 오신거에요? 전시도 아니고 커뮤니케이션도 아니고. 참관인거에요? "
안: "굳이 이야기하자면 임원 대타 참관. 나 근데 여기서 한 10분만 뭐 좀 할게요."
노트북을 펴더니 보아하니 회사일입니다. 문서 몇 개를 보고 메일 두어개 를 쓰더니 "에잉 모르겠다"하더니 덮어버립니다.
안: "갑자기 온거라 백업을 제대로 안하고 와서 걱정이네요. 민폐네..."
나: "와서는 그럼 관람만 하시면 돼요?"
안: "보고서 써야죠. 팀에 관련된거 중심으로 보겠지 뭐. 그나저나 짐은 왔어요?"
나: "오후에 호텔로 갖다 준다 했으니 지금 왔겠네요."
안 본데 있으면 같이 다니자는 말이 안떨어집니다. 저녁 약속도 말이 안 나옵니다. 헤어진 마당에 같이 있고 싶다는 감정이 한심하기도 했고 자꾸 이야기하다가는 다시 만나자는 말을 하게 될것 같기도 했고 그리고 거절당하는 상상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오후 시간을 보내고 저녁무렵이 되어 첫날을 정리하고 회사 사람들끼리 저녁을 먹네 이러고 있을 무렵 전략팀의 모 선임이 보고서좀 써서 급 되는대로 보내달라는 요청을 보내왔습니다.
선임: [["책임님. 전시회 어떠십니까. 키노트랑 주요 전시 보고서 써서 한국시간으로 오늘까지 보내주실수 있을까요?"]]
나: [["아니 무슨 요청을 지금해요. 보통 전시 끝내고 한꺼번에 보냈는데 왜 갑자기 그래요. "]]
선임: [["진짜 죄송해요. 내일 **보고에 이 전시회에서 나온거랑 껴서 같이 올린다고 해서요. 실제 간 사람이 쓴거 기반으로 해야 되서 그런가봐요. "]]
나: [["아 그럼 미리 말을 하던가. 지금 어떻게 보내요."]]
선임: [["지금 한국시간 아침이니까 거기 저녁에 좀.. 써주시면 안될까요. 갑자기 요청해서 죄송합니다..."]]
나: [["아 몰라. 난 막 써서 보낼거니까 알아서 컬러링해요."]]
선임: [["넵넵. 건강히 계시다 오세요!"]]
메세지로 까칠하게 하긴 했는데 뭐 이친구도 위에서 하라니까 이러겠지 생각하니까 얼른 써서 보내야 하긴 했습니다. 회삿돈으로 오긴 왔으니 하긴 해야겠는데 귀찮기도 하고 막막하기도 합니다. 어제 메모로 적은 거에 살을 붙이면 되겠다.. 하고 있는데 또 메세지가 옵니다.
선임: [["책임님. 여기 지금 오전 아홉시인데요. 열두시까지 가능할까요. 진짜 죄송해요. 점심때 패키징해서 서면으로 먼저 올린다고 해서.."]]
나: [["그렇게 요청하는게 어딨어요! 여기 상황이 어떤지도 모르고. "]]
선임: [["진짜 죄송해요. ㅜㅜ"]]
세시간 안에 쓰라고...
솔직히 쓰라면 못 쓸 것도 없는데 갑자기 쓰라니까 좀 짜증이 납니다. 그러다가 안책임님 생각이 났습니다.
안책임님도 보고서 써 놓은게 있을텐데. 좀 도와달라고 해야겠다...
며칠 전이었다면 생각도 못할 일이었는데 여기에 와서 도로 가까워졌다는 생각에, 혹은 착각에 챙피한 줄도 모르고 별의별 부탁을 다 하고 있었습니다.
밥먹자는 말은 못해도 이런건 왠지 부탁할 수 있을거 같았습니다.
나: [["책임님. 전시 보고서 좀 쓴거 있으세요?"]]
안: [["대충.. 정리는 안되어 있는데. 왜요? 필요해요? "]]
나: [["혹시 공유좀 해주실 수 있어요? 전략팀에서 갑자기 써서 달라는데 제가 써 놓은게 별로 없어서..."]]
안: [["그 쪽은 왜 일처리가 그모양이래.. 저도 정리는 안해놔서 바로 보낼 건 없어요. 그럼 어디 만날데 없나? "]]
나: [["어디 인터넷 되는데서 뵈어요. 커피숍이나.. 여기 안이면 더 좋은데..]]
안: [["1층에 비즈니스룸이 있던데 거기서 십오분 후에 봐요. 씨유순!"]]
흔쾌히 도와주겠다는 안책임님이 백만원군 같았습니다. 둘이 만나 테이블에 노트북을 나란히 펴 놓고 저는 눈만 껌뻑이고 있는데 안책임님은 앉자마자 일사천리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안: "대충 프레임은 잡아 놓았나요? 무슨 말 쓸지."
나: "머릿속에 와꾸는 만들어 놓긴 했는데..."
안: (갑자기 정색) "와꾸는 나쁜 말이래요. 쓰지 마세요. 아무튼."
중간중간에 전화기를 보며 메세지를 보내는 걸 보니 원래 약속이 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고 그냥 가라고 해야하나 있는데 너무 몰입해서 일을 하고 있어서 그대로 있었습니다.
몰입해서 일하는 모습을 보다가 너무 옆에 붙어 있으려니 어깨가 부딛치고 팔이 닿습니다. 눈길이 블라우스 사이로 자꾸 가면서 옛날에 있었던 스킨쉽들이 자꾸 생각납니다.
옛날에 이렇게 출장을 같이 왔다면 아마... 같이 잤겠지? 별의별 생각을 하며 자꾸 일 생각은 안하고 몸과 옛날 기억에만 몰입하기 시작해서 일부러 조금 떨어져 앉았습니다.
정신차려. 정신차려..
콜라를 들이키고 정신을 차리고 나니
폭풍처럼 써내려가는 안책임님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저도 명색이 과장급인데 이렇게 옆에 배우듯 앉아 있는 것도 부끄러웠지만 그걸 따질게 아니었습니다.
나: "키노트(기조연설)는 어떻게 해요. 저 써 놓은게 있긴 한데.. 이걸로 되려나.."
안: "이건 기사에서 참조해서 우리가 살을 붙입시다. 미국 언론에서 다 취재해 갔으니까 누군가는 썼겠지. 요즘 또 블로거들이 얼마나 난리인데... 아참 사진 찍은거 있으면 이쪽 으로 옮겨 주세요. "
영자 기사를 쓱 읽으면서 종이에 몇가지 키워드를 옮겨 놓고 컴퓨터로 옮겨와 일필휘지로 써 내려가는게 고대 중국 전쟁터에서 장수가 무쌍을 벌이는 듯합니다.
어릴 때 동네 오락실에서 형들 오락하는 거 보듯 그냥 넋놓고 보고 있는데 동네 오락 고수 형이 필살기 알려주듯이 말을 하나 던집니다.
안: "자. 봐요. 이런건 그냥 안 쓰고 어노테이팅하듯 쓸게요. 그래야 내 의견과 스피커 말이 구분이 되지. 서식 복잡하게 하지 말고 그냥 탭만 넣어서...."
근 세시간동안 춤을 추듯 하는 고수의 아름다운 무쌍난무를 감상하고 마무리를 하는데 또 묘한 감상에 젖게 되었습니다.
처음 TF에서 만나 옆자리에서 일 할 때가 어찌보면 가장 좋은 때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매일 보고 바로 옆에서 이렇게 가까이 어깨를 대어 일을 하고 이야기를 했던 그 때.
그때로.
그때로라도 돌아갈 수 있다면.
아니 그냥 이렇게 누나로라도 남아서 같이 있을 수 있으면.
밖에서는 못 봐도 오피스에서라도 누나로 남아서 같이 있어 준다면.
결혼이 안된다면 연인이 안된다면.
오피스 남매라도
어떻게 안될까.
안: "책임님 메일로 보냈어요. 이름도 넣어두었으니까 그냥 재전송 해버려요. 난 여기에 내껄로 고칠테니까.. 어차피 난 내용도 좀 넣어야 하고. 귀찮긴 했지만 덕분에 한번에 털었네."
나: "책임님."
안: "왜요? 저녁 사게? 고맙지만 나 약속있어요 미안."
나: "아니 그것도 그렇고.."
안: "??"
잘 이야기해야하는데.
말이 잘 안 만들어 집니다.
나: "우리. 다시 만날 수 없으면.."
안 :"...."
나: "누나동생으로라도 안돼요? 아니 그냥 친구어야 하나.."
순간 안책임님의 표정이 매우 안 좋습니다.
아 또 뭔가 잘못한거 같다.
안: "참... 답을 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하시네요.."
나: "아니 ??
수뉘꿘
순위
오오
화이팅!
왔다~~
선추천 후정독입니다!!!!!!!!!!!!!!!!!!
감사해요....!!!!!!!!!
실시간!
오오오
선댓글 남깁니다. 이렇게 실시간으로 보다니^^
원래 15편 완결로 추석전 끝내려했는데 죄송합니다. 분량조절 실패....
순위권??
선추천 후 정독
평안한 추석연휴 보내십시오
선추!!
선추천 후감상
순위권!!
오오 드디어. 감사합니다~
park61// 1등 감사합니다. 회사 앞에서 쓰고 있는데 슬슬 들어가 보겠습니다.
선추천~ 수고많으십니다~
기다렸어요. 선추천 후감상..
오~~~
선추천 후감상 ㅎㅎ
물냉면// 순위권 감사합니다. =)
굿입니다!
와
인기글인가 보네요ㅎ
이번편은 다 쓰고 진짜 한 번 읽어보지도 못하고 올리네요. ㅜㅜ
오류나 오탈자가 제법 있을테니 많은 지적 부탁드립니다.
오! 거의 실시간!!
오오 실시간!
기다렸습니다~~ 잘볼께요~~
[리플수정]추천
매주 월요일부터 팔메이로님 글을 기다리면서 한주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계속 분량조절 실패하시기를~~ ^^
야 순위궏? 맞나?
Palmeiro// 추석 잘보내십시요!!
선추 후감상입니다 순위권!
감사합니다 정말!!!! 제 일주일의 시작은 금요일이에요 ㅠㅠㅠ
잘 보겠습니다!
선추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헉 한발 늦음 이번에도 당연히 회사가서 보겠습니다~
추천하고가요~
선추 후감
감사합니다 선추천&댓글~~
출근 해야 하는데ㅋㅋ 차에서 앉아서 보고 있네요ㅋㅋㅋ 지각 하면 책임 지세요ㅎㅎ
이번주도 감사합니다^^
오오오. 추천
선추천을
너무재밌어요 최고!!!
추천
과연
멘트 최악이다 ㄷㄷ
밀당이 심하네
안책임님도 그렇고
손책임님 글쓰는것도 그렇고
[리플수정]ㅜ.ㅜ 늘 감사합니다
선추천하고 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아 웃으면 안되는뎈ㅋㅋㅋㅋㅋㅋ
손책임님도 어쩔수 업ㅂ는 불페너 ㅋㅋㅋㅋㅋㅋㅌ
뭔가 있을지 알았는데.. 다음편 기대할게요.
ㅜㅜ일이 항상 꼬이다니, 출장가서 제대로 밥한번 먹질 못하다니
정독 후 추천드립니다.
팔메이로남 필력과 밀당이.
날로 증가하시는 듯. ㅋ
추석보다 다음편이 더 기대되네요.
며칠이내면 명절안으로 기대해봐도되나요? 다음펀이완결이려나
누나동생 ㅋㅋㅋㅋㅋ
내일..... 올려주시면 앙대요? 네?
아... 너무 심한데... 누나 동생이라니....ㅎㅎㅎ
잘읽고있습니다
선플 달고 정독합니다
꼭 TVN이랑 계약하십시요!!!!!!!!!!!!!!!!!꼭 TVN
배역도 작가님 원하는데로 정하세요!!! 제발
개인적으로 손예진 좋아하고 정우성 어떻습니까??
역시..넘나 재미있네요;;ㅎㅎ 최고입니다!
누나 동생이라니 ㅋㅋ
여자 입장에서 보면 최악의 한마디를 하셨네요 ㅎㅎ
그래도 해피엔딩일거라 생각합니다 출장지에서 뭔가가 진전될듯 하네요^^
음... 저도 한 명의 애독자로서 진심어린 의견 하나 드리자면...
이제는 너무 글이 늘어지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순수했던 창작동기가, 열화와 같은 불페너들의 성원으로 인해 조금 달라진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니면 몇 회 정도에는 끝이 나겠다 정도는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출근 지하철에서 정독했습니다.
드디어 끝나가는군요. 그동안 금요일 아침 출근길이 행복했는데.. 근데 새드엔딩일거 같네요 ㅠㅠ
다음편 기다려요~
으악,, 제발 해피엔딩이길 바랬는데,, ㅠㅠ 제발!!
와...드라마보다 더 재밌습니다 ㅋㅋ
너무 너무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불페너 하신건 향신료 가미하신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ㅋ
저도 의견드리자면 초반부에서 몇편이내로 끝내신다는걸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인해 마음이 변하신거 같습니다
너무 늘어지네요 그래도 감사합니다
[리플수정]추천에 안올라와서 검색해서 봤네요 다음회가 마지막인가요?
감사합니다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며칠 내로 올리시겠다는 말씀은 이제 마무리를 하시려는 건가요? 여태 해피엔딩으로 믿고 봤는데 오늘보니 안책임님이 너무 완강하시네요.. 서로 대화로 풀었으면 좋겠는데 얘기 자체를 차단하시니... 새드 엔딩이라는 느낌이 확 오네요. 안책임님이 굳게 결심하신듯ㅠ
그 와중에 누나 동생이라니 ㅋㅋㅋㅋㅋㅋ
저도 연애고자 수준인데, 팔메이로님도 참... 불페너는 불페너입니다. ㅎㅎ
초기부터 쭉 보아온 팬으로, 위에 글이 늘어진다는 말이 있어 저도 의견 한줄 남겨봅니다. 스토리 전개에 있어 감정 변화가 중요한 시점이고 묘사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게 불페너들이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손책임님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저는 모든 대사 장면들이 이해가 되네요. 누나동생마저도요. 마음이 이끄는대로 초심
유지하시면서 유종의 미를 거둬주시길 바랍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시길!
엔딩이 다가와 오는군요 ㄷㄷㄷ
제가 안책임님 입장이라면 딸의 아빠가 될 자격이 있어야 사겨 볼 거 같네요. 자녀가 있는 유부는 다 자식이 우선이거든요. 따님 몰래 만나는 거는 뭔가 단추를 잘못 끼고 있는 듯 해요.
잘 보고 있고 늘 응원합니다. ㅎ
기다렸습니다~ 친구들한테도 카톡으로 오피스 누나 떴다고 연락 함 ㅋㅋㅋ 요즘 인기네요 정말~
다시 만납시다라고 했어야죠..아 제가 다 깝깝하네요 ㅠ.ㅠ
또 한 명의 정은궐의 탄생인가!
하... 정말 딱 흥미진진해진 순간 끊으시다니 ㅋㅋㅋㅋ 암튼 오늘도 추천박고 갑니다!
드릴건 추천뿐 ㅠ
이건 드라마네요
항상 수고많으십니다 팔메이로님
추석잘보내세요
완결이 가까워지네요 제발 행복한 결말을 ㅜㅜ
안책임님 심경 한 번 만들어서 (저의 사심어린 희망 가득 담아) 상상으로나마 끄적여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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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책임님 메일로 보냈어요. 이름도 넣어두었으니까 그냥 재전송 해버려요. 난 여기에 내껄로 고칠테니까.. 어차피 난 내용도 좀 넣어야 하고. 귀찮긴 했지만 덕분에 한번에 털었네."
사실 이렇게까지 해 주지 않아도 될 일이었는데, 하다 보니, 점점 내 일처럼 갖가지 신경써서 하게 됐습니다.... 그러고 보니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부터 제가 이 남자한테 이거저거 많이도 챙겼네요... 물가에 내놓은 자식같은 걱정이 딱 이런 거였을까요....
근데.... 우리 헤어졌는데....
챙기는 나나.... 그걸 받아들이는 이 남자나.....
손: "책임님."
많이 고맙고 미안해할 거 같아, 제가 먼저 말을 끊었어요....
나: "왜요? 저녁 사게? 고맙지만 나 약속있어요 미안."
손: "아니 그것도 그렇고.."
.....짐작이 가네요... 우리 관계 얘기..... 아마 이 남자야말로, 공항에서부터 곤경에 처해 정신도 없는 와중에 이렇게 같이 있어 왔으니..... 심난하고 또 말 꺼내기 두려웠을 텐데.... 그래서 나도 애써 모른 척 못 꺼내고 있는데.....
손: "우리... 다... 다시.... 만날 수 없으면.."
고개를 살짝 떨구고 애써 태연하게 듣고만 있었습니다. 헤어지자고 한 건 난데, 새삼스레 '다시 만날 수 없으면' 이라는 말에 뭐가 그리 저릿하던지....
손: "누나동생으로라도 안돼요? 아니 그냥 친구여야 하나.."
아...... 누나동생이요.......
원래 이 남자.... 순수하고 좀 즉흥적인 면이 있긴 했지만, 이런 얘기가 바로 입밖으로 나올 줄은 생각 못했어요.....
얼떨결에 나온 말을 얼떨결에 듣고, 저도 그만 머릿속에서 생각할 새도 없이 나가 버린 말이...
나: "참... 답을 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하시네요.."
뭐?? 왜 답을 하기가 어려운데? 내가 헤어지자고 했으면 안 보면 그만이거나, 그냥 아는 직장동료 이렇게 선 그으면 되잖아~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뭘 혼란스러워 하는 거야....
어쩌면.... 저 스스로를 속여온 걸까요..... 공항에서도, LA 와서도.... '나 아니면 누가 이 사람을 챙겨 주나' 싶은 마음이 생각을 거치지 않고 계속 나오던데.... 마음 정리를 도와주기는 커녕 오히려 서로가 은근한 미련을 드러내고 있으니....
그래요... 확신 없는 결혼도, 불안불안한 연애도 더 이상 기약할 수 없어 밀어 냈던 거고, 어쩌면 한 번쯤은 큰 각오와 변화와 결심을 갖고 날 다시 붙잡지는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아니네요....
맞아요.... 아직 미혼인 남자에게 그런 것까지 기대하기엔 너무 큰 부담일 거에요... 어쩌면 이 남자도 내 이별 선언의 뜻을 알면서도, 그런 부담 때문에 결국 포기한 걸지도 모르죠.... 돌싱인 나도, 이 남자 만나면서 부담 엄청 티 냈듯이....
그렇지만..... 마음은 그 무엇보다 빠르게 정확하게 내 몸을 반응시킵니다. 이별했을 때와는 다른 뭔지 모를 슬픔이 온몸으로 시큰하게 올라옵니다.
그의 앞에서 더 이상 이런 감정으로 눈물 보일 수 없어서, 차오르는 눈물을 애써 삼키고 훔치며, 가 보겠다고 서둘러서 짐을 챙겨 나왔습니다.
저는 늘 그랬어요... 그가 없이 혼자 있을 때라야 비로소 제대로 울 수 있는.... 그러고 보니 이 남자 앞에서제대로 눈물을 보였던 게 딱 한 번이군요... 몇 년 전 TF하면서 더빙 작업했었던 그 때.....
돌아보면, 그를 좋아할 때부터도 왜 이렇게 난 숨겨온 게 많았을까요..... 이젠 내가 뭘 숨기려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내가 두려워하는 게 뭔지도.....
아 손 책임 멘트 너무 아쉽네요 ㅜㅠ
명절기간동안 기다리겠습니다 !!
일주일을 기다렸습니다. 오늘도 잔잔하면서도 참 읽는 재미가 있는 글이네요. 매주 감사드립니다.
아.. 손책임님... 왜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ㅠㅠ
그냥 남자답게 한 번 질러보시지....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네요..
저도 위에 몇몇 댓글 남기신 분들 말씀처럼 약간 늘어지는 느낌도 받지만, 또 그 늘어짐 속에서도 손책임님의 친절함(?)이랄까요,,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알려주시려는 마음도 느껴지고 그렇네요.
두 분 인연의 결론이 어떻게 났을까 더더욱 궁금해지는 느낌입니다. 부담드리고 싶지 않지만, 다음편이 너무 기다려집니다..ㅎ
아무튼 명절 앞 둔 금요일이라 많이 바쁘실텐데 업무 잘 마무리 하시고, 명절도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흑맥콜// 이 분도 작가
작가님 서술진행속도가 거의 유희관 커브급입니다..
드라마라면 회차를 아니까 이제어느정도 왔구나 감이 오는데..지금 3분의 2는온건가요? 도통 감을 잡을수 없네요 ㅎㅎ
혹 몆부작정도 예상하시는지요?
항상 잘보고 있는데
확실히 요즘들어 늘어지는 느낌이 조금 있네요.
얼른 마무리 지어주세요
돈주고 보는거도 아니면서 늘어진다 얼른 마무리해라 가타부타 말이 많네요들 참 ㅋㅋ
3chi//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ㅋㅋ
재밌기만하구만..그냥들 봐요
누나동생...저 심정이 느껴지니 안타깝습니다
늘어진다는 생각은 안드는데ㅋㅋ 시간이 훨훨 안지나서 그런가?ㅋㅋㅋㅋ
스킨쉽 -> 스킨십
역시존잼 ㅠㅠ
[리플수정]외국에서의 상황이 디테일한 내용이네요.. 똑부러지는 안책임님... 저는 좀 끌어도 된다고 봅니다.. 읽는게 즐거우니까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흑멕콜 님글이 추가되어서 참 좋아요...ㅋㅋ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아는 사람들이 많네요.
아슬아슬한 감정선이 좋습니다.
영화 '무뢰한'에서 전도연과 김남길의 아슬아슬한 감정선이 감명깊었는데
내용이야 다르지만, 그 비슷한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편하신대로 여유롭게 쓰세요. 중간에 보기 시작해서 한달 반동안 금요일만 기다리고 있는 1인...
형 그냥 눈딱감고 직진하시지ㅠㅠㅠ
왜 누나동생이야ㅠㅠ
지루하지 않다에 한표 던집니다..
이번편 정말 두근두근하면서 읽었네요..
썸녀도 소환해서 좀거 길게 갑시다아~~
뜬금없지만 싸고 좋은 브랜드 어딘지 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 ㅋㅋㅋㅋ
아 너무 짧아 ㅠㅠ
슬프네요.ㅠ
왜 이렇게 훈수 두는 사람이 많은지 ㅋㅋ 그냥 늘어지게 쓰건말건 작가님 마음 아닌가요? 계속 봐서 잼있는데
아 잘 봤습니다...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얼마 안 남은 건가요? 아, 처음으로 쌔드엔딩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팔메이로님이 알아서 각색을 잘 하셨겠지만, 인연이 안 이어졌을 경우 만약에 안 책임님이 이 글을 보게 되고 자신인 걸 안다면 기분이 나쁘실 거 같아서 계속 해피엔딩이라고 믿고 글을 읽어왔거든요.
역시나 사람이 보험이 있으면 안 되나 봅니다. 썸녀가 있으니 누나동생이라는 멘트를 날렸다고 생각되네요.
내가 사랑했던, 나를 차 버린 사람과 누나동생으로는 지내고 싶지 않을 거 같은데...
쌔드엔딩이라면 안 책임님과의 관계는 플라토닉(?)으로 끝나는 거여서 그것도 슬프네요.
마지막에 반전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인간적으로 브금을 선정했으면 맨위에 올려주세요 들으면서 읽게요 ㅎㅎ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금요일이기다려집니다~~ㅎ
읽으면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결말은 모르지만 어찌되었던 두 분다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흑맥콜// 이분도 작가22222
흑맥콜// 이분도 작가333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여...
끝이 다가옴에 아쉬움이 커지며,
쉬지않고 다 읽었네여..
글이 늘어진다라는 말은 하지마세여..
19금의 간략한 글이나 사진..영상이었다면..
지금의 제 맘에 이리 설레임과 여운이 남진
않을거 같습니다여 ㅎㅎ...
다음편을 기다리며, 추석 잘 쉬세여 ^^
벌써 끝나는 건가요?
이걸 한편에 해피앤딩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을텐데...
결국 헤어지게 되려나... ㅜㅜ
마지막에 불페너 해버리셨네요ㅠㅠ ㅋㅋㅋㅋㅋ 결국 팔메이로님도 어쩔수없는 불페너시네요ㅋㅋㅋㅋ
아 둘다 왜케 용기가없어요ㅠㅠ 물론 결혼은 용기만 가지고 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둘다 아주많이 용기를 내서 잘됐으면 좋겠어요
불페너 인증을 작품에서도....ㅋㅋㅋ
다음편이 끝이라니 ㅠㅠ
드릴껀 추천 뿐
너무 재밌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이 마지막이면 진짜 안 되는데!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글 덕분에 매 금요일이 더더더 행복해지는 기분이거든요.
앞으로도 계속 분량조절 실패하시기를2222222222222222222
누나동생이 그렇게 문제가 되는 발언인가요?
나는 그렇게 해서라도 너와 인연을 유지하고 싶다.
이런 뜻으로 받아드리면... 관계의 발전에 관해선 아쉽지만, 자기가 차놓고 뭐 어쩌라는 건지....
정말 어렵네요.
키타
반도체아니에요??ㅎㅎ 세미콘웨스트
오늘은 시간이 되서 일찍 읽었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론 오늘 에피소드도 참 좋았네요. 정말 드라마를 보는 듯한 대사와 분위기들.. 아마 해외에서의 모습이 표현되서 더 그랬을지도.. 그나저나 누나동생이란 멘트가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거라고는 생각 안하지만, 결말 예상엔 혼선이 생겼네요..ㅋㅋ 해피엔딩을 바라고 믿고있었는데 정말 1~2편 안에 새드엔딩으로 바뀔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ㅜ 과연 몇 편 안되는 막바지 에피소드에서 반전이 있을지.....ㅜㅜ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추석 연휴 잘보내시고 며칠 안에 올라올 새 글 기다리겠습니다!
우왕 정독했습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토이5집
2001년에 귀에 달고 살았던 앨범
반갑네요
정말 재밌네요.
해피엔딩으로 마치려면
안책임 따님과의 에피소드가 등장해야 할 듯 한데 그럴 거 같지 않네요.
아쉬운 마음으로 다음회를 기다립니다.
저는 재밌게 잘보고있습니다.. 늘어진다는 느낌보다 쓰시다보니 어느정도 분량 커트를 잘하신다는 느낌? 신경쓰지마시고 손가는대로 해주세요~!
바쁘실텐데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안타까움과 애절함 그리고 슬픔이 다 들어있네요
읽으면서 과연 난 어떻게 했을까 고민하게되더군요
잊어야하는 사람
어떤때는
잊으려하면 마음한쪽이 너무너무 쓰리기도 한
그런사람이 있지요...
맘 한켠을 조금이나마...
녹여주셔서 감사합니다(적당한단어 생각이 안나서)
얼어있었고 무미건조했는데...
누나동생..ㅠㅠ 한편의 드라마보는 기분이네요.
후감상 후추천
추석 전 선물 감사해요. 부디 해피엔딩이길
계속 글이 길어지네요.
앞으로도 계속 늘어지길!
대하드라마 처럼 오랫동안 연재하 주세요.
끝나면 엄청 아쉬울텐데 흑흑
이제 손책임님이 안책임님을 책임질 가능성은 확 줄어든 느낌이고
동기녀와 재건축녀중 누구를 책임지게 될지가 궁금하네요.
지금쯤 손책임님과 안책임님은 레알 남매 사이가 되어있고
이 글도 안책임님의 검사를 거쳐서 올렸을 것 같네요.
좀 더 늘어져도 상관없습니다.
여전히 글은 매력적이고, 가슴을 설레게 해줍니다.
다음 회에 결정이 되겠네요
추천합니다
안돼 아닐거야 해피엔딩 이어야해.. ㅠ_ㅠ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람에게 기억이 있기에 과거가 있고 또 과거의 개념이 잡히면서 자연히 그것의 미래인 현재 또 현재의 나중인 미래라는 시간개념에 의미가 생깁니다 우리에게 기억 자체가 없다면 무한의 시간도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다른 사람의 기억임에도 불구하고 공감을 통해 거기에 나만의 추억이 녹아 들어있는것 같은 데자뷰 이 기시감은 참 제 마음을 곤란하게 합니다
분위기 좋았는데 막판에 또 알수없게 되네요ㅠ
엄마같은 때론 아이같은 연인을 만나기는 매우 어렵죠
부디 해피엔딩~~~~~💟
현 와이프님께는 평생 숨기셔야함
추궁하는데 못이겨서 인정함 바로 FA되심
근데 손책임은 너무 우리 가족 느낌임......불페너 ㅋㅋ
그냥 추천
아마 15회로 끊으려고 했는데 실패했고, 며칠후에 바로 올리신다고 하는걸로 볼때 다음화가 마지막회라고 여겨지네요.
마사토끼 작가가 비슷한 얘기 한적이 있는데, 작품의 경우 1주일씩 기다려서 보는 사람들이 느끼는거랑 마지막에 한번에 몰아서 보는 사람들이 느끼는 호흡이 완전히 다르다고...
지금 전개가 사실 원래 계획보다 좀 늘어지신건 맞는것 같지만, 1주일씩 기다려서 한편씩 보는 사람들이 느끼기엔 늘어져 보여도, 이렇게 감정선 서술을 충분히 해둔것이 한번에 읽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더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느껴지게 될 것 같습니다.
꼭 '두 분'이 해피엔딩으로 맺어졌길 바랍니다^^ 남은 회수가 적을듯해서 읽을 때 한 단어 한 단어가 다 아깝네요. 바빴던 한 주를 마감하고 연휴를 맞으면서 아련한 감상에 빠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주 오랜 눈팅회원으로 지내다 첨으로 로그인 합니다
아팟던 기억 이제 좀 흘러보내고 마음 정리된듯한 시점에서 님 글을 보니
떠나보낸 그녀가 또다시 생각납니다
세상사 영원한건 부모자식 관계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옆에 계신분이 누가 됐건 늘 아껴주고 많이 사랑해 주세요
어제 같은 오늘이지만 그 소소하게 함께 흘러가는 시간이 행복이랍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안돼~미스터션샤인 처럼 24부작으로 해주세요
16부작이면 새드엔딩 느낌인데 ㅜ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이별(?)의 느낌이 드네요.개인적으로 해피엔딩이길 바라지만..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또 다시 답답한 심경으로 돌아왔네요.ㅜ 다음편도 기다릴께요.ㅎㅎ
원고일자 맞추려는 작가의 고통이 보입니다만 계속 부탁합니다. 안책임님이 많이 등장할 수록 역시 재미가 있습니다. 정말 미모와 실력을 다 갖춘 재원이군요. 실존인물이라니 보고 싶습니다.
흑맥콜님의 댓글은 이번에도 참 잘어울리는 분석입니다. 원문을 읽고 해설서를 통해 보충하는 느낌입니다.
몇일내로....커밍순
시점이 몇년전인지는 모르지만 미국에서 한국인이 입을만한 싸고 좋은 브랜드라면 유니클로 아니면 H&M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너무 재미 있네요
글이 늘어지기는 커녕 감정선을 잘 표현해 주셔서 더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늘어진다는 뎃글에 부담가지셔서 급하게 끝내지 마시고 본인 패턴대로 충분히 표현해서 글 ㅜ탁 드릴께요~
모두 감사드립니다.
20살 시절...
첫사랑이자 첫 연인이었던 1살 연상 그녀를 추억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벌써 17년이 지났지만 생생하게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