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막삼 쓰던 업자로써의 X-H1 한달 사용기

DSLR을 사용할때와 상대적으로 몇가지 느낀점이 있어서 그냥 끄적여 봅니다.
- 장점
1. 초점 신뢰도
기존에 사용하던 DSLR은 구조상 초점오류가 가끔씩 발생하여 자주 확인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미러리스는 잘 못잡는 경우는 있지만 신중히 잡은 초점이 나가는 경우는 없어서 좋아요.
2. 실시간 노출확인
DSLR사용땐 빠른 행사스냅에서 노출확인샷을 한번씩 날려보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서 편합니다.
3. 손떨림 보정
협소한 행사홀의 돌잔치나 생신연 정도의 가족원판은 적당한 감도로 그냥 손에 들고 찍어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4. 블랙아웃 없는 연사
연사시 피사체에 집중하기 편합니다.
- 단점
1. 원버튼 와이드 동체추적 불가
종이 아닌 불규칙한 횡 추적시 C로 이동후 다시 초점설정을 한번더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2. 각 메모리당 다른 파일사이즈 지정 불가
파일 크기를 슬롯1에는 L / 슬롯2에는 M 사이즈를 넣고 싶지만 불가능 합니다;
3. 폴더별 사진저장 불가(순차저장시만 가능, 백업시 불가)
기존 카메라로는 하루 2-3건 촬영시 폴더별로 나누었는데 RAW/JPG 저장이나 백업저장시에는 폴더생성 및 지정이 불가능 합니다.
4. EYE센서 딜레이
EVF전용으로 해 두면 빠르긴 하지만 후면 정보창을 수시로 확인하며 센서전환으로 해 두니 뷰파인더 접안시 딜레이가 아쉽네요.
5. 매우 짧은 배터리타임
이건 뭐 미러리스 종특이지만 증발하는 느낌입니다.
6. 플래시 TTL연사시 조리개 측광딜레이
실시간 노출을 보여주기 때문에 조리개가 계속 움직이는 구조상 TTL연사시 약간의 딜레이가 발생합니다.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다고 했던가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판형에서 오는 디테일과 노이즈는 아직 넘사벽임을 느꼈습니다 ㅜㅜ
제가 주로 사용하는 행사스냅에선 전혀 문제없는 부분이지만 판형은 여전히 깡패임을 느껴요.
X-H1은 프로급 바디를 표방하고 나왔지만 아직 위 단점부분, 특히 2,3번은 필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고객들의 크롭바디를 대하는 선입견도 넘어야 할 산 입니다;;
그저 JPG 필름시뮬 하나만으로도 일상스냅 끝판왕인 후지.
업자로써 상업사진에는 아직 선뜻 권하기 어려운 느낌입니다.
일단 X-T2를 주력으로 하여 X-H1은 방출할까 생각중입니다.
동영상과 손떨방은 끝판왕급 이지만 사진퀄은 같거든요^^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 끝 -_-
허전하니 사진몇장 깔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