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에게 새 생명을 준 우리 동생을 소개합니다.

먼저 게시판 성격과 다른글로 인해 사과말씀 드립니다.
어제 동생이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평소 본인의 의지로 장기기증을 하고 이 세상과의 끈을 놓아 버렸습니다.
안구와 심장, 폐,신장을 비롯한 모든걸 세상에 내 놓고 8명의 새 생명을 구하고 그렇게 가 버렸습니다.
한순간! 무너진 동생을 건져낼수 없었던 우리 지인들 모두가 죄인 입니다.
그어떤 변명도 이제는 소용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치만 남겨진 4살 조카딸과 여린 제수씨는 하루 아침에 가장과 삶의 이유를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장기기증으로 얻을수 있는 혜택 이라곤 병원비 일부와 장제비. 3백여만원.
남은 가족은 빚은 차지하더라도, 당장에 생계에 곤란함을 겪고 있습니다.
수도권 대형 병원을 제외하곤,
장기기증 가정의 도움이 한계가 있고 그 과정을 몸소 지켜보다보니 괴롭기 한이 없네요.
저 역시 무한정의 도움을 줄수있는 여력이 없어 도움의 손길을 청해 봅니다.
동생이 마지막으로 제게 보낸 유언을 들어주고 싶네요.
오늘이 그 마지막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