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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글씁니다.

참 오랜만입니다.

한동안 보배를 끊고 지냈습니다만 간간히 

일단해보자님 통해서 몇몇자게분들소식은 들었습니다.


그동안 온갖일이 참 많았습니다.

이런내용으로 오래간만에 글을 쓰게 될지 몰랐네요.


성원하리님 아직 기억하시는분 있으신가요?

예전에 자게 정모도 여러번가시고 하셨는데..


내용만 간략히 적겠습니다.

성원하리님이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사람운명이란게 참 이런건지 

어제 병실에 누워계신 모습을 마지막으로 뵈었네요.


작년에 암투병중이셨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왔었고 암진단을 받으셨죠

하지만 수술은 잘되었고 항암치료도 하셨습니다.

작년초에는 항암치료때문에 살도 좀 빠지고 머리가 다 빠지셨었죠.

이때만 해도 괜찮았습니다.


그뒤 퇴원후 통원치료만 가끔하시고 건강했었습니다.

한국에서 성원하리님과 같이 했던 사업은

저 혼자 한국쪽은 힘들다 판단해서 작년에 하나씩 정리를 들어갔었습니다.


예전처럼 같이 붙어있진 않았지만 

못해도 한달에 한두번은 만나서 같이 맛있는것도먹고 당구도 치고 했었죠

그나마 당구장이 전국적으로 금연구역으로 지정이 되서 가능했습니다.


이 암세포가 올해초즈음에 재발을 했고

올해 4월초에 저에게 연락와서 서울대병원에서

신약처방을 받았다고 원래 200만원인데 보험처리되서 13만원에 하셨다고 하셔서

잘되었다고 건강 잘챙기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헌데, 이 신약이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자가면역으로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방식의 신약인데

5%내외의 부작용이 있다고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게 자가면역체계 부작용에 의한 뇌염이었습니다.


4월 중순이 지나서 

갑자기 경련으로 쓰러지셨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중환자실이라고..의식불명 상태라고 하더군요.


그뒤 중환자실에서 2주가 지나서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헌데 뇌염에 의한 기억상실증이 왔더군요.

부모님외엔 아무도 기억을 못했는데

심지어 자기 자식도 기억을 못하고

그런 상태셨습니다.


그와중에 희안하게 저를 기억해서 그런지

부인분께서 저에게 직접 연락이 오셨습니다.

아마 저와 2004년부터 인연이 있었는데

그동안 저와 쌓은 추억이 많아서 그랬나봅니다.


바로 병원에 갔었죠.


저의 14년전 모습을 기억하더군요.

왜이렇게 살이쪘냐고 코에 호스를 꽂은 상태에서 나즈막히 말하더군요.

눈물이 나더군요.

그 건강하던 양반이 완전히 해골상태였습니다.


그렇게 뵙고 이걸 누구한테 이야기해야할지 참 막막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일주일전  다시 중환자실에 있다고 연락을 받았네요.

병실에 오래 누워있다보니

암세포가 몸에 퍼져서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독한약을 계속 사용하다보니

장에 천공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의식이 돌아오실거라고 믿고

일반실에서 뵙겠다고 했습니다.


저를통해 이분을 아는사람들이있다면 깨어나길 기도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한국. 중국 제 SNS에 글을 올렸지요.

물론 SNS도 잘하지도 않습니다만..


그저께 일반실로 옮겼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다행이라고 말씀드렸고

주말에 제가 일이 있어서 다음주 초에 바로 가겠다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일반실에 간게 건강해져서 간게 아니었습니다.

어제 좀 급한거 같다고 연락을 받았고

부랴부랴 일 제쳐두고 일단 갔습니다.


어제 뵌게 ..

마지막이 되었네요.

저를 기다려 주신건지도.. ㅠㅠ


새벽에 꿈자리가 뒤숭숭해서

4시좀 넘어 깼습니다.


메모장에 성원하리님 이름을 적고 좋은곳으로 가십시요라고

저도 모르게 글을 적었습니다.


아침 6시 10분..

성원하리님 부인분이 연락오셨습니다.

하늘나라로 갔다고요.


가슴이 미어지네요.


혹시 성원하리님과 인연이 있으신분중 장례식장 오실수 있으면

쪽지로 연락주십시요.


장례식장은 용인쪽입니다.


아침부터 불편한글이었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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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Qf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