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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여행을 위한 소니 크롭 미러리스 바디 및 렌즈추천

올 여름 가족여행을 가는데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가고 싶다면, 어떤 바디에 어떤 렌즈 조합이 좋을까요? 오로지 부피와 무게와 활용도만 고려한 사용기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1. 바디선택
만약 최고의 화질과 바디 손떨방과 얕은 심도와 빠른 AF를 원하신다면? A7M3로 가세요. 그러나 풀프레임은 렌즈가 무겁고 부피가 크기 때문에 제 사용기에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제가 쓰는 추천글은 휴대성에만 초점을 맞춰 크롭 미러리스 바디와 렌즈를 대상으로 작성하고자 합니다.
(1) 소니 A5100 224g
가볍고, AF 빠르고, 셀카액정 되고, 터치촬영되고 가격까지 착한 바디입니다. 가벼우면서도 최소한의 바디성능을 원하신다면 강력추천합니다. 혹은 P모드로만 놓고 찍으신다면 역시 강력추천합니다.
그러나 조작성은 얼마나 불편한지 똑딱이 수준입니다. 이전에 DSLR을 쓰셨던 분이라면 절대 사시면 안됩니다. 뷰파인더 없는게 정말 불편합니다.
(2) 소니 A6000 285g
가볍고, 조작성도 좋고, AF 빠르고(A7M2보다 빠르고 범위도 넓습니다), 가격까지 착한 최고의 바디입니다. FHD동영상에 충분히 만족하시는 분들은 이거 사세요. 메인이 있고 서브가 필요하다는 분들도 이거 사세요. 2014년 출시이지만 아직까지 인기가 식지 않는 모델입니다. 다른 카메라회사 통틀어서도 가성비 최고의 미러리스 바디입니다.
(3) 소니 A6300 361g
AF 엄청 빠르고, 4K동영상 지원하고, 마그네슘 바디이고, 고감도 노이즈도 줄어들었고, 조작성도 좋아졌습니다. 다만 무게가 좀 무거워졌습니다.
손떨림방지를 제외하고는 A6500과 큰 성능차이가 없음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로써 2016년 출시하자마자 후속모델인 A6500이 나와버린 비운의 바디입니다.
동영상도 찍으시고, 야간에나 실내에서사진을 찍을때 좀더 퀄리티를 중요시하면서도 풀프레임보다는 가벼운 모델을 찾는 분에게 추천드립니다.
2. 렌즈선택
(1) 줌렌즈(무게 순)
- 소니 16-50mm F3.5-5.6 PZ OSS(번들) 116g : 가볍고 활용도가 좋으니 렌즈킷 구매시 팔지 마시고 꼭 간직하세요. 파워줌이라 영상찍을 때 좋습니다. 여행 때에도 꼭 들고가세요. 최대개방에서는 찍지 마시고 조리개를 쪼여서 찍으시면 화질도 쓸만합니다.
- 소니 16-70mm F4 Zeiss OSS 308g : 화질은 꽤 준수한 표준줌렌즈입니다. 50mm 넘어가면서 최대개방에서 눈에 띄게 주변부 화질이 저화되니 이 점만 유의하면 괜찮습니다. 줌렌즈 중에 번들을 제외하고 가장 가볍습니다. 단점은 너무 비싸다는 점입니다. 화질대비 지나치게 비싸서 가성비가 안좋습니다.
- 소니 18-135mm F3.5-5.6 OSS 325g(신형번들) : 가장 구간이 넓은데도 준수한 화질과 가벼운 무게까지 갖춘 슈퍼줌렌즈입니다. 비교대상이 되는 18-200mm나 18-105mm 렌즈보다 훨씬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작아 들고다닐 때 편하며, 화각이 넓어서 활용도면에서도 유리합니다. 그래도 18-50mm 구간 화질은 16-70mm렌즈에 못미칩니다.
- 소니 55-210mm F4.5-6.5 OSS(번들망원) 345g : 망원렌즈 체험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대개방에서는 찍지 마시고 조리개를 쪼여서 찍으시면 화질도 쓸만합니다.
- 소니 18-105mm F4 G PZ OSS 427g : 구간별 고른 화질과 영상에 적합한 이너줌 및 파워줌으로 인기가 가장 많은 슈퍼줌렌즈입니다. 사진과 동영상 만능입니다. 그래도 18-50mm 구간 화질은 16-70mm렌즈에 못미칩니다. 무게가 무겁고, 부피가 커서 들고다닐 때 불편합니다.
(2) 단렌즈(화각 순)
- 삼양 12mm F2.0 245g : 수동광각렌즈로 수동에 익숙하고, 풍경사진 좋아하고, 광각에도 익숙하면 추천드립니다. 광각렌즈치고 매우 가볍고, 가격 착하고, 화질 매우 좋습니다. 수동이어도 주광에서 무한대 조금 못미치게 맞춰놓고, 조리개 조여서 찍으면 어렵지 않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수동이어서 여행 때 초점 맞춰가며 찍기가 아무래도 AF보다는 불편하다는 점입니다.
- 소니 20mm F2.8 69g : 일명 셀카렌즈입니다. 무게가 언급한 모든 렌즈중에 가볍고, 부피도 제일 작아 휴대성이 최고입니다. 팬케익이라고 불릴만큼 작은 크기가 매력입니다. 휴대성을 고려해볼 때 최고의 렌즈이며, 환산화각도 30mm로 스냅용으로 찍기 편한 화각이니 칼이사 구입하기 전에 하나 구입해서 쓰시다가 칼이사로 넘어가면 좋습니다. 단점은 조리개값이 2.8로 높아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애매하다는 점입니다.
- 소니 24mm F1.8 Zeiss 225g : 일명 칼이사로 강력추천 렌즈입니다. 셀카렌즈와 마찬가지로 환산화각 36mm로 만능화각으로서 카페 및 음식점에서 맞은편 사람 찍어주기 딱 좋습니다. 최소초점거리가 짧아 준접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입니다. 화질대비 휴대성도 좋습니다. 단점은 너무 비싸다는 점입니다. 왠만한 풀프레임 렌즈가격 나옵니다.
- 소니 28mm F2.0 200g : 풀프레임 렌즈이므로 궂이 쓰지 마시길 바랍니다. 칼이사나 35mm를 쓰시는게 더 좋습니다.
- 시그마 30mm F2.8 A DN 149g : 일명 삼순이로 장점은 화질과 가격으로 가격대비 놀랄만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단점은 AF영역을 타사 보급형 DSLR수준으로 떨어뜨려서 소니 특유의 위상차 AF성능을 못쓰게 만듭니다. 차라리 돈을 조금 더 들여서 셀카렌즈나 카페렌즈나 삼식이중에 고려하시면 됩니다.
- 시그마 30mm F1.4 DC DN 265g : 일명 삼식이로 그동안 언급한 렌즈 중에 화질이 제일 좋고(주변부 화질까지 좋음), 조리개 값이 가장 낮아서 광학성능면에서 최고의 렌즈입니다. 가격도 비슷한 화각의 렌즈 중에 가장 저렴합니다. 단점은 휴대성으로 무게는 무겁지 않은데 부피가 줌렌즈급으로 커져서 조금 불편합니다. AF도 소니 렌즈보다는 조금 느린 편이고, 초점잡을 때 약간의 소음이 있어서 영상찍을 때에는 신경이 쓰인다는 점입니다.
- 소니 35mm F1.8 OSS 154g : 일명 카페렌즈입니다. 소니에서 나온 조리개값 1.8짜리 렌즈 중에 제일 가볍고, 부피도 작습니다. 또한 손떨림방지가 있어서 건지는 사진이 많으며, 영상에도 매우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휴대성을 고려해볼 때 셀카렌즈 다음으로 구입하기 좋은 렌즈이며, 화각보다 조리개값이 더 중요한 분에게는 이 렌즈가 셀카렌즈보다 더 유용합니다. 단점은 별명이 카페렌즈인데 막상 카페에서 맞은편에 있는 사람을 찍어주기에 환산화각 52.5mm는 너무 불편하다는 점입니다.
- 소니 50mm F1.8 OSS 202g : 일명 여친렌즈입니다. 소니 미러리스용 단렌즈 중에 가성비 최고의 렌즈로 소니에서 나온 조리개값 1.8짜리 렌즈 중에 가장 저렴합니다. 찍은 후에 확대해서 보면 화질도 삼식이 다음으로 좋습니다. 크기도 크지 않고, 무게도 가벼운 편이라 휴대성도 좋습니다. 환산화각으로 따지면 75mm로 풀프레임 85mm 렌즈의 느낌이 납니다. 칼이사와 더불어 쓰면 화각상 최고의 조합입니다. 다만 화각이 실내에서 찍기에는 불편하다는 점입니다.
1. 휴대성 > 화질과 조작성, 오직 휴대성만 고려 (총 409g) :
A5100 + 소니 16-50mm F3.5-5.6 PZ OSS(번들) + 소니 20mm F2.8
셀카렌즈와 번들로도 충분히 여행사진을 찍을만 합니다. 여성분들도 부담없을 무게입니다.
2. 화질과 조작성과 휴대성을 타협(총 555g)
A6000 + 소니 16-50mm F3.5-5.6 PZ OSS(번들) + 소니 35mm F1.8 OSS
번들은 거의 안쓰고, 카페렌즈 위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3. 화질과 조작성 > 휴대성 1안 : 줌렌즈 + 단렌즈 (총 911g)
A6300 + 소니 18-135mm F3.5-5.6 OSS + 소니 24mm F1.8 Zeiss
가격이 쬐끔 나가는게 문제입니다.
4. 화질과 조작성 > 휴대성 2안 : 단렌즈 조합 (총 904g)
A6300 + 소니 16-50mm F3.5-5.6 PZ OSS(번들) + 소니 24mm F1.8 Zeiss + 소니 50mm F1.8 OSS
가격도 저렴하고, 가볍고, 화질도 좋습니다만 18-135mm 줌렌즈의 편의성을 포기해야 하고, 렌즈를 여러번 교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번들은 취향에 따라 안가져가도 됩니다(788g).
니콘 DSLR을 쓰다가 아들 둘이 태어나고는 다 팔아버렸습니다. 아이들 짐, 아내 짐, 제 짐까지 챙겨야 하는데 카메라에 렌즈까지 무거우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러다가 소니 미러리스를 만나고 카메라와 렌즈무게 걱정 없이 들고다닐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여기서 다룬 렌즈는 오로지 제가 사용해본 렌즈만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혹시 저와 같이 카메라와 렌즈 구성을 오로지 휴대성과 활용도로만 보시는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상 초보의 가벼운 여행을 위한 소니 크롭 미러리스 바디 및 렌즈추천을 마칩니다.

댓글
  • 재우재우재 2018/06/06 10:00

    하나 첨언 하자면 시그마 16mm f1.4 화각 조리개 대비 저렴한 가격과 강력한 화질 삼식이 대비 발전된 af성능으로 강추 렌즈입니다. 다만 af소음이 약간 있습니다. 영상용으로 사용하신다면 외장마이크쓰시고 소프트웨어 조금 만져주시면 괜찮을것 같습니다.(외장마이크 있으면 bgm만 깔아도 거의 안들리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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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베이스 2018/06/06 10:04

    네 좋은 렌즈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시그마 16mm F1.4 렌즈를 써보지 못했는데, 이 글을 읽으니 참 좋은 렌즈라는 생각이 드네요. 가격도 저렴하던데 한번 써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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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우재우재 2018/06/06 10:22

    예 저도 최근에 풀프 팔고 크롭으로 왔는데 글 참고가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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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베이스 2018/06/06 10:28

    네 저도 A7M2와 고민하다가 A6300을 샀는데 바디 성능과 휴대성 면에서 대만족입니다.
    다만 쓸만한 렌즈가 부족한게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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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쿨정찡 2018/06/06 10:14

    저같이 휴대성때문에 풀프를 사용하지않고 크롭유저에게는 참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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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베이스 2018/06/06 10:34

    네 저도 휴대성을 고려하여 A6300을 샀는데 바디 성능도 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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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시커알바 2018/06/06 10:31

    제가 2번으로 쓰고 있는데 정말 35.8만 쓰네요. 가끔 풍경 사진찍을때나 번들로 쓰고... 향후 렌즈 추가할때 참고해야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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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즈베이스 2018/06/06 10:37

    저도 35.8을 주로 쓰다가 최근에 칼이사로 넘어왔습니다. 35.8도 휴대성, 손떨방, 화질까지 고려해볼 때 참 좋은 렌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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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muban 2018/06/06 10:45

    크롭 이마운트는 타사 대비 진짜 메리트가 없...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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