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기사를 하실려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현직 20살 시내버스 기사를 준비 중인 대학 안 다니는 무직 백수입니다.
1종대형 따기 까지 10개월이 남았고, 버스운전자격증도 따놓고, 군대 운전병으로 다녀온 후에 (대학은 모르겠고) 시내버스 회사에 입사할 계획입니다.
지금은 버스를 좋아해서 간간히 사진도 찍고, 기사분들이랑 이야기도 하면서 지식을 쌓고 있네요.
제가 사는 대구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하루 2교대 근무 체계고 4일 하고 하루 쉬는 회사도 있는 반면, 6일 하고 하루 쉬는 회사도 있습니다. 젊은 사람 위주로 받아주는 회사가 있는 반면, 50대 이상만 받는 회사도 있습니다. 공채 방식으로 받는 회사가 있는 반면, 인맥을 통해서 들어가야 되는 회사도 있습니다.
월급이나 연봉은 어느 회사든 비등비등하고, 고등학교 학비까지는 시에서 지원해줍니다. 예전에 비해서 복지 정말 좋아졌어요. 최근에는 회사 내 추천으로 시에서 해외 여행도 보내줍니다. 큰 사고만 아니면 현재 만 62세까지 정년 보장 됩니다. 그 이후엔 단기 계약 하셔서 촉탁으로 근무하심 되구요.
개인적으로는 현직 기사분인 페리카나양념통닭님 처럼 가정이 있으시면서 생활비 벌기에 빠듯하신 분은 추천드리고 싶진 않네요. 빠르면 몇주, 길면 한달 이상 견습을 받아야 되실텐데 돈 한푼 안 나와여. 입사하고 1년 까지는 연차도 안 나와서 혹여나 급한 일이 생겼을 경우엔 결근서로 내야 합니다.
대학 나오시고 할게 아무것도 없으시다 생각이 드시면 저는 조심스럽게 이 일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오래 있으시면 퇴직금 엄청나게 쌓여요. 군대서 대형 버스를 운전하셨다면 경력으로 쳐주는데 만약에 운전병으로 제대하시지 읺으신 분들은 (꽤 빡시겠지만 경력 쌓는다 생각하시고...) 옆동네인 경산으로 가셔서 경력을 쌓아 오셔서 대구쪽으로 문 두드려 보셔요. 경산 쪽 인력이 많이 모자라서 쉽게 받아줍니다.
글이 조금 길었네요. 혹여나 추가로 더 물어보고 싶으시단게 있으시면 쪽지나 댓글로 남겨주세요. 조금이라도 도움은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