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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나의 아저씨" 9화를 보고.. 지안의 눈물을 읽어보다... (스포 포함)


지안의 오열...
광일을 만나러 간 동훈이 걱정돼 마구 달립니다.
자신의 참담한 과거가 까발려지는 순간
그만 다리가 풀려 멈춰 섭니다.
그 참담한 과거를 알면서도
자신을 위해 주먹을 다 받아내는 동훈이
미안해서 가여워서 고마워서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집니다.
자신을 버렸음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그토록 그리웠던 엄마가 끝내 외면한,
빚쟁이들만 가득했던 초등학교 졸업식에서도
참고 참았던 그 눈물이...
세상에 대한 증오와
한 끼 식사, 하룻밤의 잠도 마음 편하지 못했던
고단하고 외로운 삶에
다 말라버렸다고 생각했던 그 눈물이...
한 아저씨를, 나보다 더 불쌍한 어떤 아저씨를,
아니 어른다운 어른을 알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어느 순간부터
문득문득 눈에 고이던 그 눈물이...
고이기는 했어도
흘러내리지는 않을 거라 믿었던
그 눈물이...
치사한 인간들로 가득한 이 치사한 세상에서
논리가 아니라 마음이 가는 데를 따라,
값싼 동정이나 허무한 위로가 아닌,
기꺼이 책임을 지는 연민으로 살 수 있는,
존재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그런 어른이 너무도 고마워서
흐르는 눈물...
어쩌면 이 위대한 드라마가
욕을 먹어가며 선택한
"나의 아저씨"라는 제목은,
그런 어른을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9화를 두 번 보았습니다.
마지막 20분은 일곱 번을 돌려보았습니다.
수천 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보았지만
오늘의 20분이 가슴 속 가장 깊은 자리에
머무를 것 같습니다.
일주일 전 리뷰에서
두 번 더 리뷰를 쓰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12화가 끝나고 한 번,
종영된 후 또 한 번.
그 약속 못 지킬 것 같습니다.
더 써야 할 것 같네요.
스스로 흡족하지 않아도
이 정도라도 끄적이지 않고서는
도저히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아서...
댓글
  • 양미옥특양 2018/04/19 04:09

    오늘 에피는 진짜 울림이 있었어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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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8/04/19 04:11

    하...이시간에 눈을 뜬게 정말 다행이네요..
    혁명전야님의 글을 볼 수 있어서 말입니다..
    아직도 하나도 못보고있네요..ㅠㅠㅠ
    주변에서도 이 드라마 소문이 그냥 자자하더군요..함 물어보니깐 정말 잼있다면서요..
    콰이어트 플레이스도 못보고..ㅎㅎ
    아마 이건 담주에 봐야 될거 같기도하고요...
    요즘 뉴스와 소설책 읽기에 온 정신이 집중되어있달까..
    암튼 차근차근 다 보도록해야겠어요..님 말씀대로요!!!
    이 드라마 진짜 끌리긴 끌립니다..아직까지 뭔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는 상태고요..ㅎㅎ
    항상 좋은 글 적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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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8/04/19 04:13

    무슨 장면인지 전혀 모르지만 웬지 굉장히 쓸쓸해보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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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04:13

    양미옥특양// 지안이를 따라 운 건 말할 것도 없거니와 온 몸이 찌릿찌릿 저려오더군요. 편집의 타이밍, 음악이 흐르는 시점도 기막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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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04:14

    안녕요정// 요정님, 정말정말 열일 제쳐두시고 제발 꼬옥 이 드라마부터 보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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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8/04/19 04:17

    혁명전야//ㅋㅋㅋㅋㅋ 넵!!! 정말 꼭 알겠습니다..
    어떤 드라마인지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사실 제 주위에 제가 원래 드라마 잘 안본다는거 잘 알고있거든요
    근데 혁명전야님의 이 드라마 글 보고 함 물어봣어요..
    어떠냐고하니깐 혁명전야님과 넘 비슷한 말을 하더라구요..
    너 드라마 안보는건 잘 알고있지만 이것만큼은 꼭 보라고 하더라구요..ㅎㅎ
    딱 반토막 정도 쪼개서 정주행 해야될 것 같아요..
    다시한번 추천해주시는 거 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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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04:20

    안녕요정// 3화 정도 보시다가 느끼실 거에요. 아.. 인생작이 될 지 모르겠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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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8/04/19 04:22

    혁명전야//아...이선균 정말 조아라하는 배우인데..이정도인거군요!!
    넵..정말 두근두근거리면서 드라마보게 될 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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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트라@NC 2018/04/19 04:23

    제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자연스럽지 않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드는 건 별로라 생각하는데...
    김원석 감독은 그냥 진짜 너무너무 잘 만들어서 그 느낌에 마저 자연스럽게 녹아드네요...ㅋ
    정말 감정선, 표정 하나, 동작 하나하나 완벽하게 만드는 걸로는 최고인 듯....
    오죽하면 솔직히 아이유 팬으로서 연기는 안했으면 할 정도인데 연기 대가 느낌을 받게 만든다는...ㅋ
    손숙과 쌍벽을 이루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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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8/04/19 04:24

    혁명전야//일단 첫단락과 맨마지막 단락만 읽었는데요..
    맨 마지막의 9화를 두번에서부터 마지막 글까지요..
    비록 보지도 않았지만 넘나 강렬하게 와닿는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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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요정 2018/04/19 04:25

    페트라@NC// 하...아이유의 연기가 이정도군요!!
    김원석이라는 감독이 미생과 시그널만들었다라는것도 혁명전야님의 첫번째 리뷰보고 알게됐어요..
    정말 궁금해지네요!! 이 감독의 연출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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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핀즈 2018/04/19 04:27

    오늘 셋째의 나라를 향한 오글거리(?)는 대사도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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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트라@NC 2018/04/19 04:33

    포핀즈// 이 드라마의 설명자가 송새벽이 아닌가 합니다...ㅋ
    송새벽 그닥 연기 잘 한다 생각한 적 없는데 인생작 만난 듯요...ㅋ
    진짜 좋은 캐릭터에 좋은 연기 보여주네요...
    이선균도 어울리긴 한데 목소리 좋은 거에 비해 좀 웅얼거리는 느낌이라... 물론 그것도 캐릭터상 어울린다고 볼 수 있긴 한데 유심히 안 들으면 뭔 말인지 잘 모를 때가 간혹 있다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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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04:38

    안녕요정// 이선균 배우는 원래 훌륭했지만, 자신 인생의 최고 배역을 만나 그냥 날라다닙니다. 가수로서의 아이유, 지금까지 배우로서의 이지은 둘 다 별 관심 없었답니다. 그러나 이지안으로서의 이지은은 배역이 빙의된 수준이지요. 당장 보세요, 요정님. 요정님 취향을 알고 만든 느낌 드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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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04:41

    페트라@NC// 이전 리뷰에서도 썼지만, 김원석 감독은 현재 대한민국의 모든 드라마 연출자들 중 원탑으로 뽑고 싶습니다. 말씀하신 그대로 등장인물들과 시청자의 감정선을 정확히 알고 제대로 건드릴 줄 아는 감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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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04:43

    [리플수정]포핀즈, 페트라 // 이 부분 역시 제 생각과 같으십니다. 사실상 이 드라마의 내레이터이자 무게중심을 잡는 역할은 기훈, 송새벽의 몫이죠. 기훈의 대사 중 '노팅힐' 비유 ...기가 막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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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트라@NC 2018/04/19 04:45

    혁명전야// 저도 원탑 인정입니다...ㅋ
    김원석 감독이 뭔가 탁월? 혹은 특별나다는 느낌은 없는데 거의 완벽에 가깝다는 느낌은 항상 받는 듯 하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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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04:47

    페트라@NC// 전 개인적으로 '극에 대한 장악력'과 '따뜻하고도 진솔한 시선'을 그 비결이라 추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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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케인죠 2018/04/19 05:32

    글 너무 잘 쓰시네요. 자주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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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05:37

    허리케인죠// 지난 번 나저씨 리뷰는 오랜 시간 준비해서 나름 정성을 담아 쓴 글이었지만 오늘 리뷰는 감정에 벅차 여과하지 못하고 썼습니다. 부끄러운 글 칭찬해주셔서 너무도 감사드리고 다음엔 더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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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중모기 2018/04/19 05:45

    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 리뷰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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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05:58

    신중모기// 네 약속드리겠습니다. 추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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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쥬라클 2018/04/19 10:51

    마지막 장면은 진짜 지금까지 모든 나의 아저씨의 명장면 중에서도 명장면이었습니다. "나같아도 죽여"와 이지안의 눈물은 둘의 관계를 정립해줄뿐만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정말 찡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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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11:15

    [리플수정]쥬라클// 공감합니다. 동병상련의 연민에서 시작됐지만, 친동생, 친딸에게 느끼는, 그런 사랑의 마음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더군요. 그 사랑을 더 가치있게 하는 건 용기있는 책임감이라 느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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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라이트 2018/04/19 11:39

    어제 마지막 씬은 진짜... 저도 지안이랑 같이 울었네요.저는 보면서 작가에게 놀란 게 악역인 광일이 행동에도 이유를 부여한다는 거였어요. 어쩌면 광일이가 가장 독하고 악랄할 수 밖에 없는 이유죠. 어른이 되어 보니 가족이란 게, 식구란 게, 때론 목에 걸린 것처럼 부담스럽지만 꾸역꾸역 씹다 보면 달착한 맨밥 한숟가락 같은 그런 존재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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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11:46

    문라이트// 안녕하셨죠. 오랜만입니다. 나의 아저씨 보고 계셨군요 역시... 말씀하신 부분 참 예리한 관점으로 보신 듯 합니다. 그리도 악랄한 광일에게도 복합적인 감정과 설득력을 부여했죠. 7화에서 지안과 동훈의 행복한 장면을 목격하는 씬에서 장기용 배우의 열연도 압권이었구요. 저도 참 많이 울었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꺼이꺼이 흐느낌까지 동반되더군요. 아, 오늘은 또 얼마나 먹먹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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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어빵 2018/04/19 11:58

    아침에 최다 추천에 리뷰가 올라와 있는 걸 봤지만, 어젯 밤에 드라마를 보지 못 해서 읽지 않았습니다. 참고 아껴 뒀다가 재방을 보고 마지막 장면 쯤이 되어서야 리뷰를 읽었네요.
    단순히 중년 남성과 어린 소녀의 사랑 이야기 따위가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며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남여든 여남이든, 아니 남남 여여 관계없이 사람은 사람을 이해하면 그사람을 아끼고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사람은 누구라도 세상 누군가 한명 쯤에게는 사랑 받을 구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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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12:07

    붕어빵// 그렇죠. 세상 모두가 내게 등을 돌리고 세상 모두가 내게 손가락질을 할 때 나를 이해해주고 믿어주며 응원해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어찌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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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요망 2018/04/19 12:07

    [리플수정]‘애를 왜 때려~’가 미생의 ‘우리애가 다쳤잖아~’와 묘하게 겹치는거 같아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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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12:09

    관리요망// 와... 절묘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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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울노을 2018/04/19 12:11

    마지막 두줄 정말 인정합니다.
    정말 뭐라도 끄적이지 않으면 잘수없을것 같은 느낌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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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12:12

    거울노을// 그 마음 알아주시다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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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빛청년 2018/04/19 15:25

    매회가 작품이고...영화고...명작입니다. 한 회 한회 끝이 다가오는게 아쉬울만큼이요.. 박동훈의 가족에 대한 감정을 그동안 충분히 알 수 있었기에..어제 9회의 마지막 박동훈의 대사는 울림이 있었고...진심이 보였으며..그랬기에..이지안의 눈물도 이해가 됐습니다....나같아도 죽여...나같아도 내 가족 때리는놈 죽여... 이미 가족, 삼형제에 대한 박동훈의 진심이 지난 회차동안 충분히 보여졌기에..가슴에 울렸네요...그랬기 때문에....이지안도 충분한 위로를.....받고...눈물을 흘리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 정말 좋네요.... 매 회차 써 주세요 ㅎㅎ 혁명전야님의 후기도 너무 기다려져서 찾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역시나 드라마만큼이나 혁명전야님의 후기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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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콩등 2018/04/19 15:41

    아직 안봤는데 리뷰부터 뒤늦게 보고 이야 어제도 대박터졌나보구나~감이 옵니다 ㅎ
    그나저나 필력이 부럽습니다...미묘한 감정들을 미묘하지만 아득하게 전달하는 문장력...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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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맨119 2018/04/19 16:06

    근데..전..나 삼형제다...에서 빵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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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16:07

    달빛청년// 안녕하셨죠. 맞습니다. 지금까지의 전개에서 동훈이 보여주었던 마음가짐, 식구를 향한 가치관, 그리고 행동 하나하나가 9화의 엔딩씬을 뒷받침했기에 깊고 큰 울림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했던 것 같습니다. 벅찬 감정 차마 여과하지 못하고 급하게 써내려간, 조금은 부끄러운 글, 칭찬해주셔서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매회 끝나고 바로라고는 약속 못 드려도 최대한 매회차에 리뷰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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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16:12

    로또콩등// 무탈하셨죠, 로또콩등님. 9화 참으로 훌륭합니다. 9화 보시고 좋은 영상들 멋지게 편집하셔서 올려주신다면 너무도 좋겠네요. 아닙니다. 괜히 부담 느끼지 마시고 편히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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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16:14

    불맨119// 그런 허세라면 얼마든지 받아주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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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ric Kim 2018/04/19 17:10

    평소에 책을 많이 읽으시나요? 필력이 정말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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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ain90.94 2018/04/19 17:15

    저에게 나의 아저씨는 역대급드라마로 가고있네요.오늘도 본방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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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18:33

    Eric Kim// 예전에는 많이 읽은 편에 속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칭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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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18:34

    Again90.94// 언젠가 한 번 저도 외쳐보고 싶었습니다. 본방사수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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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델리 2018/04/19 19:10

    [리플수정]이 드라마 팬인데 성경모티브가 좀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본인도 밑바닥인 박동훈이 너의 죄를 내가 대신 사하겠다. (빚갚고) 그리고 대신 십자가에 (대신 얻어맞음). 그리고 과거는 중요치 않아 (죄가 사하여졌으니 새로 태어남). 그냥 보면서 느낀것입니다. 자꾸 이지안이 잘못하고, 죄의 유혹에 또 시달리고, 박동훈을 멀리하려해도, 박동훈의 선함으로 (도청=말씀) 이지안은 다시 선함으로 돌아옵니다. 박동훈과의 관계가 가까워짐 = 선함. 멀어짐=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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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네리페 2018/04/19 19:59

    "나쁜 감독 밑에 좋은 배우는 있어도
    좋은 감독 밑에 나쁜 배우는 없다"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연출만큼 배우들 연기도 너무 훌륭하고
    매회 기다리며 보는 드라마 오랜만입니다ㅎ
    혁명전야님 리뷰까지 읽으니
    여운이 더욱 짙어지네요
    영화 리뷰와 더불어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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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eletoile 2018/04/19 20:38

    드라마가 마음을 너무 휘저어 놓아 보고나면 좀처럼 잠들기가 어렵네요.
    그래도 다행히 이렇게 불펜에서 공유하는 분들이 많은 드라마라 ㅌㄷㅌㄷ해주기가 가능하네요.
    어지간해선 드라마보고 해방되진 않을정도의 깊은곳에 꼭꼭 닫아둔 혼자만의 솔직한 감정을
    어제 지안이와 동훈아저씨가 그냥 무방비로 열어 꺼내보여줬어요.
    동훈이와 지안이가 서로를 알아본거처럼 그런 한 사람을 만날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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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송라이온즈 2018/04/19 21:15

    이제서야 9화 보고 이 글 읽네요. 잘 읽었습니다. 정말 좋은 드라마인거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동훈이 아저씨가 '나같아도 죽여'라는 대사를 이해하지 못해서 그 명장면의 감동이 반감이 되었네요.ㅜㅜ 두번 돌려봤는데도 '나한테도 죽여'라고 들어서 뭔 말인가 했는데... 불펜에서 이해하고 그제서야 감동이 찾아왔네요.. 그 부분만 녹음을 다시했으면 어땟을까 하네요.. 정말 재밌고 이선균 연기도 좋은데 이선균 발음이 너무 안들려서 그 부분은 정말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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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23:28

    샤델리// 답이 늦었습니다. 이제서야 퇴근했네요. 대속과 구원이라는 코드는 기독교적인 색체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죠. 동훈이 경건하고 숭고한 삶의 순례자처럼 보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전반적인 측면에서는 종교적이라기 보다는 철학적 코드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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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23:31

    테네리페// 맞습니다. 명장 밑에 약졸이 없죠. 김윈석 감독이 연기와 디테일에 대한 완벽주의적인 면을 갖고 있다 느낍니다. 단 한 배우도 아쉬운 부분이 보이지 않네요. 이제 10화 봐야 하는데 넘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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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23:34

    cieletoile// 정말 그 부분이 이 명작의 유일한 단점입니다. 벗어나지를 못하겠어요.ㅠㅠ 맞습니다. 간신히 붙잡고 있던 것들을 놓아버렸죠. 그리고는 쪼그리고 앉아 하염없이 오열을... ㅌㄷㅌㄷ을 토닥토닥으로 읽으면 맞는 거겠죠?^^ 분명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것이고 분명 만나실 겁니다. ㅌㄷㅌ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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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4/19 23:37

    삼송라이온즈// 이 부분만큼은 감히 제가 이선균 배우를 대신해서 변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이른바 동굴보이스... 매우 많이 울리는... 저 역시 그런 목소리라, 전화할 때 그런 소리 종종 듣습니다. '화장실이냐?' OTL 같은 입장이어서 전 잘 알아듣는답니다. 익숙해지실 거에요. 그래도 대사 치는 리듬이 워낙 좋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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