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나서 올리는거지만...자게에 쓸까 하다가 공게에 더 맞는것 같아서 글올려요
제가 초등학교였나 초등학교도 들어가기전이었나 잘 기억은 안나지만
아버지가 타지역에 발령이 나 따로 살고 계셨고 부산에서 엄마,언니,나 이렇게 세명만 5층 아파트에서 살고있었어요
연년생인 언니와 늘 인형놀이를 하다가 자곤 했는데 그 날도 역시 밤 10시가 넘어가도록 언니와 인형놀이를 하고 있었어요.
무서우니까 안방에서 엄마 옆에서 놀고 있었는데 그 날 엄마는 피곤하셨는지 일찍 잠이 든 상태셨고 언니랑 저만 깨있었어요.
당시 겨울이었는데 난방비가 많이 나올까 싶어 전기장판을 켜놓고 주무시고 계셨어요.
엄마는 많이 피곤하셨는지 깊이 잠드셨다가 우리가 떠드는 소리에 깨서 빨리 방에가서 자라고 했었어요.
그리고 엄마는 다시 잠이 드셨고 언니랑 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인형놀이를 했었어요. (생각해보니 종이인형놀이)
나중에 다시 잠에서 깬 엄마는 비몽사몽한 상태로 짜증을 내시며 빨리 가서 자라고 소리를 질렀어요
아마 많이 피곤한데 우리가 밤늦도록 안자고 옆에서 떠드니까 많이 짜증이 나셨나봐요.
언니는 슬슬 준비하며 방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는데 저는 왠지 방에 가기가 싫더라구요
그래서 조용히 종이인형 옷을 입히며 종이인형을 손에 들고 총총거리는데 어디선가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당시 제가 느꼈던 소리의 표현은 '개미가 바글거린다'라는 느낌이었어요.
수많은 개미떼가 우글거리는 소리..물론 그런다해도 안들리겠지만 왠지 그렇게밖에 표현을 못하겠더라구요. 자글자글자글.
그래서 방을 나서려는 언니에게 이상한 소리가 안들리냐고 물었더니 언니는 모르겠다하더라구요
누차 물었지만 정말 안들리는지 그냥 방으로 가버리고 엄마는 옆에서 곤히 잠들어 계시고 저만 방에 남아서 멍하니 앉아있는데
왠지 저도 모르게 전기장판으로 손이 가더라구요. 소리가 거기서 나는거 같기도하고 해서 무의식적으로 들었는데
세상에..불이 붙었더라구요 전기장판에;; 들어보니 불이 많이도 붙었더라구요.
너무 놀라서 엄마를 깨우면서 "엄마 불! 불! " 소리를 질렀더니 엄마가 비몽사몽 거리시다 깜짝 놀라 일어나시더니
제가 가리킨 전기장판을 보시더니 얼른 코드를 뽑으시고 급하게 불을 끄셨어요.
이미 바닥은 많이 그을렸고 ;; ㅎㄷㄷ
만약 제가 그냥 문을 닫고 자러 가버렸다면 이미 깊이 잠든 엄마는 그 불이 크게 번지기 전까지 눈치채지 못하셨겠죠
생각만해도 아찔했던 경험이에요..ㅠㅠ
혹시 저와 비슷한 경험으로 화를 면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와 진짜 큰일날뻔 하셨네요.
저는 딱히 그런적은 없고.. 개미하니까 생각 나는 건데..
개미때문에 빡쳤던 적은 있네요.
친구가 시험 잘치라고 상자한가득 과자랑 초콜렛 넣어줬는데 방에 놔뒀다가 열어보니 개미떼가 시커멓게!!!
진심 소름끼쳐서ㅠㅠ 그나마 밀봉된 애들은 살리고 abc초코같은거 버리고 베란다가서 개미 싹다 닦아내고..ㅠㅠ
그리고 또 한번은 밤에 집에 오는데 순대가 넘나 먹고 싶은데
밤에 뭐 먹는다고 엄마가 혼낼까봐 화장대 서랍에 순대 숨겨놨다가
몇시간 뒤에 열어보니 거기에도 개미떼가 우글우글ㅠㅠㅠㅠㅠ
문있어서 안들어갈 줄 알았는데ㅠㅠ
다행히 비닐봉지 안에는 안 들어가서 화장대 안에 개미 싹 닦아내고 순대 처묵함ㅠㅠ 못산다 나란 돼지..
개미요~
고등학교땐가..? 아빠는 출장으로 집에 안 들어오셨고 동생도 수학여행인가? 암튼 그래서 집에 모녀만 있었어요.
새벽에 화장실을 갔다가 방으로 들어가는데, 묘하게 등골이 쎄했어요. 그래서 주방으로 향했어요.
이상한 냄새가 나더라고요..
세상에, 엄마가 사골국 끓이신다고 뼈를 고으시다가 깜빡 잠이 드시고 가스렌지를 안 끄신거에요.
아직도 기억나요. 컴컴한 부엌에 보이던 파란 가스불빛.. 진짜 무서웠어요.
놀라서 불 키고 가스렌지 옆으로 갔더니 음식은 타고 부엌에 연기가 한가득;;;
촉이 아니었면 불날뻔 했어요;;;
자면서 꿈을 꾸는데 집 부엌 가스렌지가 혼자 활활~~벌떡 일어나서 부엌을 갔더니 꿈이랑 똑같이 가스렌지가 활활~~집 홀라당 태울뻔 ㅜㅜ 2번이나 그랬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