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펌) 나의 아저씨 6화 후기.JPG

펌) MoonSoL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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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편집하고 대사 넣으신 건 MoonSoL님이고, 전 퍼와서 본문에 간단히 설명만 넣었습니다

동훈(이선균)은 아내 윤희(이지아)와 '후배이며 회사 사장'인 준영(김영민)이 불륜 관계인 사실을 알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동훈의 상황을 알고 있는 지안(아이유)은 스파이 어플 위치 추적 기능으로 다리 위에 서있는 동훈을 발견하고 달려갑니다.

 동훈의 약점을 찾으려한 지안은 본래 의도와 달리 동훈을 걱정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사채업자 광일(장기용)이 아버지 기일에 아버지를 죽인 지안을 찾아옵니다. 지안은 할머니(손숙)를 괴롭히려는 광일과 대립합니다. 지안은 죄책감을 덜어내려고 광일의 괴롭힘을 당해주고 있습니다.

지안은 과거에 저지른 살인 때문에 거친 삶을 살아왔고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스스로도 비밀이 알려져 상처 받기 전에 사람들을 멀리 했을 것 같습니다. 

지안은 광일과의 대립보다, 광일이 떠올리게 한 죄책감과 알려질 것에 대한 불안감이 더 괴로운 것 같습니다. 살아오며 처음 들었을 동훈의 '착하다'는 칭찬을 반복해서 들으며 위로를 얻습니다.

도청을 통해 지안은 동훈을 신뢰하고 위로를 얻었으며, 제대로된 어른의 모습을 배울 것 같습니다.

지안은 대담하고 영리하지만 투박합니다. 또 배신을 많이 당해 겉과 속이 다른 것을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동훈이 같은 팀의 사원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지만 술자리 뒷담화 일을 알고 있던 사원은 대답하기 꺼려합니다. 김대리가 동훈의 뒷담화를 한 사실을 말해줬을때 동훈이 불편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지안은 동훈의 뒷담화를 한 김대리를 바로 공격하고, 동훈에게 사실도 알려줬지만 오히려 동훈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 듯 합니다.

동훈은 김대리에게 전화하여 '잘못했습니다 10번만 해'라고 말합니다. 단순하고 깔끔하게 사과를 받아내 담백한 동훈의 성격을 보여줍니다.

동훈은 주위 사람이 저지른 잘못과 실수 때문에 괴롭습니다. 굳이 알지 않았다면 괴롭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모르면 돼 아무일도 아니야'라고 말하는 동훈은 이전 회차에서 '가족들만 모르면 자신이 당한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동훈의 캐릭터와도 이어집니다.

지안은 동훈과 달리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죄책감만큼이나 자신의 잘못이 알려질 상황이 괴롭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광화문에 자신의 잘못이 알려지면 나을까 상상합니다. 아마도 그래서 동훈에게 김대리의 뒷담화를 말했을지도 모릅니다. 

지안이 무당벌레를 죽인 에피소드에서, 동훈이 또 뭘 죽여봤냐고 묻자 지안이 '사람'이라고 말한 장면도 차라리 비밀을 모두 털어내고 싶어하는 지안의 심리를 묘사하는 것 같습니다.

'모른척 해준다'는 동훈의  말은 아내의 불륜이나 후배의 뒷담화를 몰랐으면 마음이 편했으리라는 동훈의 심정을 보여줍니다.

반대로 자신의 잘못이 알려질까 불안해하는 지안에게 '모른척 해준다'는 동훈의 말은  위로가 됩니다.

영상미가 아름답고, 대본도 치밀하고, 드라마에 코믹한 요소도 많지만 어두운 장면 묘사가 많고 등장인물 대부분이 결핍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드라마는 아니죠.

그런데도 계속 지켜보게 되는 건 어둡고 추울수록 작은 불빛과 따뜻함만으로 더 극적인 기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안이 '착하다'라는 사소한 동훈의 칭찬을 반복해서 들으며 위로를 얻는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