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4년 전인가?
2박 3일로 나고야 출장을 간적이 있습니다.
아시아나였구요. 당연히 이코노미를 끊죠 출장인니까요.
근데 탑승 하려고 줄 서고 있는데 제차례가 되니 상황이 벌어집니다.
아시아나 직원 : 잠시만 옆으로 대기 부탁드리겠습니다.
에스트라당 : 어? 뭐가 잘못 되었나요?
아시아나 직원 : 그건 아니구요. 다른 분들 탑승 다 하시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죄송하지만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뭐 줄을 거의 맨 마지막에 있어서 그냥 기다렸습니다.
제 차례가 되고
아시아나 직원 : 기다리게 해 드려 죄송합니다. 티켓 이걸로 바꿔 드리겠습니다. 이 좌석으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티켓을 보니 파란색 띠가 있는 티켓이었습니다. 비즈니스죠.
(당시 아시아나 이코노미는 연갈색 띠가 있는 티켓)
에스트라당 : 어? 이거 비즈니스석 인데요? 제껀 이게 아닌데...
아시아나 직원 : 아.. 그게 단체 여행객이 오버부킹 되어서 부득이 하게 미리 고지 하지 못하고
손님 자리를 다른 오버부킹된 손님께 배정하고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미리 알려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에스트라다 : 헛~ 죄송하긴요.. 이건 제가 감사 드려야 할 일인데요
완전 신났습니다. 머리털 나고 첨 비즈니스 타는 거라 ㅋ
속으로 촌놈이 비즈니스도 타보네~ 하면서 룰루랄라 별 의미는 없지만 비즈니스 전용 출입구로 들어 갑니다.
승무원이 연세가 좀 있으신걸 보니 수석 캐빈인가 봅니다.
생글 생글 웃으시면서 티켓확인하고 좌석까지 안내해 주십니다.
가방도 들어 주십니다. ㄷㄷㄷ
좌석 엄청 넓어요. 심지어 맨 앞쪽 자리...
이야 이게 비즈니스 구나~
주변을 둘러 보니 외국인 4명정도 말곤 자리가 다 비어있었습니다.~
여튼... 비싼게 좋구나~ 하면서 이륙을 하고..
기내식 시간이 되어서 식판을 펴야 하는데
식판을 어디서 펴야 하는지 모르겠는 겁니다.;;;;;보통 이코노미는 앞자리에 붙어 있어서 내리면 되는데...
앞에 자리도 없고 그냥 맹 벽이고
주변을 둘러 봐도 식탁은 안보이고 멘붕이었는데
뒤에 외국인자리를 슬쩍 보니 아하~
팔걸이쪽을 위로 여니 식탁이 숨어 있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저는 촌놈입니다 ㅋ)
여튼 성공적으로 식탁을 펴둔것을 확인한 승무원께서 식사 준비 해 드리겠습니다. 하는데..
흰 테이블보를 깔고..
철제로 된 나이프, 수저 2개, 포크 2개를 놓아 주고, 와인잔을 놓아 주시네요...
(얼래 이게 뭐다냐 ㄷㄷㄷㄷ)
그러더니 메뉴판을 가져다 주십니다.;;;;
메뉴라 봐야 2개지만...
메뉴는 찹스테이크랑, 비빔밥이었나? 하여간 양식 하나 한식 하나였던것 같습니다.
좀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앞에 뭔 스프도 있었던것 같아요.
저는 고기 매니아라 챱스테이크를 골랐습니다.
음료는 뭘로 하시겠습니까? 와인이랑 맥주 쥬스 탄산 물 있다는데.. 저는 그냥 물이 좋아 물 주세요 했죠.
맨날 일본 출장 가면 콜드푸드만 주니 속이 썰렁했는데 찹스테이크 먹으니 뎁혀 오는 거지만 너무 맛났습니다.
다 먹고 나니 귀신같이 어떻게 알았는지 식기 치워 드릴까요? 해서 네~ 하고
다 치운다음에 저 콜라 한잔만 주세요~ 했는데
콜라도 이쁜 유리잔에다 따라 주더군요. 우왕~~~~
기분 좋게 마시고 창밖을 바라 보고 있는데
승무원분이 또 오셔서...
뭐 필요 하신것 있으십니까? 음료나 맥주 준비해 드릴까요? 하고 물으십니다.
저는 술을 안마셔서 괜찮아요~ 하고 보내 드릴라 했는데
담요나 안대, 슬리퍼 필요하시면 드리겠습니다.
라고 또 그러십니다 ㅋㅋㅋㅋ
(속으로 아니요!!!! 괜찮아요!!!! 부담스럽자나요!!! 이제 그만 오세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미소 지음)
이 승무원 분은 비즈니스 석만 담당하시나 봐요.
한 10분에 한번씩 왔다 갔다 하시면서 필요 한거 있는지 체크하시네요 ㅋㅋㅋ
아 원래 상위클래스는 전용 승무원이 있나 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나고야 행이니까 2시간인가 걸리니까 그렇게 금방 비행이 끝났습니다.
뭐 내릴때도 한적하게 먼저 내리고 나가는데 90도로 인사하면서 즐거운 여행 되셨습니까 안녕히 가십시오~
이러는데
촌놈인 저는 매우 멋쩍더라구요 ㅋㅋㅋ
여튼 땡 잡았었던 즐거웠던 기억이었습니다.
그후로 비행기는 수도 없이 탔지만... 맨날 이코노미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촌놈에겐 매우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저도 후쿠오카 갈때 업글된 적 딱 한번 있는데 너무 가까운데라 그런 서비스는 못 받았네요ㅠ 자리가 넓었다 정도밖에는....
개꿀당첨되었네요 그거 오버부킹되서 비즈니스 갈 기회 정말 드문데
ㅎㅎㅎㅎㅎㅎ 읽는 저도 재밌네요...
KIA김선빈// 후쿠오카는 진짜 넘 짧아서 ㅎ
[리플수정]출장을 자주 다니는 편이라 그런 경우가 좀 잦은 편이라..이젠 이번엔 되나 안되나 기대를 많이 하곤 합니다..운이 좀 좋아서 유럽 노선에서만 6번 정도 업글이 됐었어요,,
totenkopf// 출장 다녀와서 회사 사람들에게 이야기 했더니 로또 사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드문 케이스라더군요!
심해잠수정// 제가 촌놈이라 재밌을거에요 ㅋㅋㅋ
드레스덴// 오 엄청 자주 다시니나 봐요.. 유럽 노선 6번이면 대박이네요!!! 장거리라 개꿀이셨겠어요 !
에스트라당/ 예..편도 기준 30번 넘게 다녔어요..처음 업글 됐을 땐 저도 뭐가 먼지 잘 몰라서 막 헤매고 ㅋㅋ
드레스덴// 전 일본출장만 20여번 이라 ㅋㅋㅋ 일본 말곤 다른덴 가본적이 없어 부럽네요!
후기 잘읽었습니다..ㅋㅋㅋㅋ 전 150회 이상 탄것 같은데 왜 업글이 한번도 없었는지...
촌놈 이용기 정감 가네요.
저도 이런경우 두번 있었는데 이게 딱 두가지정도의 경우의 수라고 얘기해주더군요.
표를 다른 승객들중에서 제일 비싼 값으로 끊었다.
아님 아주 자주 타서 그렇다. 그럴경우 위 순서대로 순차로 준다고 댄항공 기장하는 분이 얘기하시던데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왜냐면 한번은 처음 이용하는 비행기의 커넥션인데
그걸 비지니스로 준적 있었거든요. ㅎ
저도 나리타에서 인천올때 업그레이드 한번 됐었는데 촌넘티 팍팍 냈죠.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좌석업그레이드는 항공사마다 정책이 다르겠지만 보통 스카이스캐너에서 산 젤 싼티켓 이런건 죽어도 업그레이드 안되구요.
젤 우선시 되는게 마일리지, 그담이 항공권 가격이라고 알고 있네요.
퍼스트 클래스는 승객이 한명인 경우에도..
1명의 승무원분이 상주하며 서비스해주시고..
그리고 식사를 서빙할때는.. 1명의 승무원이 더 오셔서..
2명의 승무원이 식사 서빙을 도와주더군요..
뭐 모든 항공사가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타이항공 퍼스트 클래스 이용 2번 했었는데..
2번 모두 그러하더군요..
완전 횡재하셨군요 ㅎㅎㅎ 읽는 제가 즐거워지는 글입니다.
퍼스트 클래스는 보통 2명이 전담하여 서빙합니다. 1명은 주방 한명은 서빙....
비지니스도 전담 승무원들이 있습니다.
이코노미도 전담 승무원들이겠죠.
비행기서 - 퍼스트 - 비지니스 - 이코노미 이렇게 캐빈그룹이 나눠져서 일합니다. 파트별로..
TryAgain!!// 그때 급하게 잡힌 출장이라 3일전에 티케팅하서 제값 다주고 끊었어요. 그래서 업글 되었나봐요 ㅋㅋ
main1234// 촌놈 횡재기 였습니다 ㅋㅋㅋ
zard4u// 전담해주시니까 촌티나는 저는 좀 부담시러웠어요 ㅎㅎ
박명은// 저도 엄청 신났었습니다 ㅋ
해달구름비// 클래스 별로 다 따로군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ㅎ
신행으로 유럽갈때 우연찮게 비지니스로 업글되어서 갔었는데
신세경이더만요 반나절 내내 누워서 편하게 갔던 기억이 납니다^^
비즈니스 안에서도 여러 등급이 있어서..
한국 일본 편이면 비행기 사이즈가 작다보니..
비즈니스라고 해도 그닥;;;
비즈니스로 업글돼도 식사는 이코노미로 나온다고 들은거 같은데 그게 아닌가보네요 ㅋㅋ
비즈니스는 장거리 아니면 이코노미랑 별 차이도 없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