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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먹을 수도 있는 미투 얘기

어째 제가 쓰는건 거의 일기네요^^;;


요즘 유명인들 미투가 참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25년전에 당한 얘기도 나오네요. 


제 경험에 비추어 요즘 미투를 보자면 전부는 아니겠지만 상당수가 단물 빨아먹고 마지막 한방 크게 터트리고 빠진다는 느낌?!


제 경험담입니다. 

저는 영업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볼거 못볼거 많이 보고 갈데 못갈데 많이 갔고 더러운 요청도 참 많이 받았죠. 


자! 그런데 이런 더러운게 남자들한테서만 나오냐.. 아닙니다. 

권력을 가지고 있고 갑의 위치에 있다면 남녀 상관없이 나옵니다. 


발주를 잡고 계신 거래처 여실장님이 계셨습니다. 

제 거래량을 조금씩 늘려주시더니 어느날 술한잔 하자고 하시네요. 


매출이 늘어났으니 술한잔 정도야 사야죠. 술마시며 친해지면 발주가 더 나올지도 모르니 꽃단장하고 갑니다. 


술을 한잔두잔 마시고 자연스레 나오는 사생활 얘기로 시작하여 얘기가 자꾸 농밀하게 빠지네요. 


남자끼리 술 마시다보면 음담패설이 나왔을때 '아! 이분 지금 룸살롱 가고 싶구나. 내 가용 예산이 얼마 남았더라'라고 생각할텐데 여성분이 농밀한 얘기를 하니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합니다. 


대충 웃으며 분위기 맞춰주는데 결국 나오는 얘기가 본인과 동침을 하자고 합니다. 

이때 많은 생각이 들었죠. 

내가 동침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와 거절을 했을때 줄어들 매출.

거절을 하려면 할 수도 있었을겁니다. 다만 이 제안을 수락했을때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가 더 달콤했기에 전 동침을 선택했었죠. 


그리고 기대한대로 꽤나 많은 발주가 나와서 매출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분이 특수한게 아니라 꽤 많은 사람들이 이렇습니다. 


오래전 성추행/성폭O을 당했다고 지금 주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마 이분들중 상당수는 저와 비슷한 상황이었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드네요. 


그당시 그 제안을 받아들임으로서 얻을 수 있는것과 잃을 수 있는것의 경중을 가려 본인이 선택했겠죠. 


제안을 거절했을때 잃을 수 있는 것들이 무서웠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 제안을 받아들임으로서 본인이 얻게될것 또한 무시할 수 없었을겁니다. 


제 경우는 매출이었지만

영화 감독과 잠자리를 가지고나서 얻을 수 있는 배역이 달콤했을거고 

정치인과 잠자리를 가지고 나서 철밥통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것도 사실일겁니다. 


만약 정말로 싫었다면 감독의 제안을 거절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배역을 땄으면 됐을것이고

특정 정치인 비서가 아닌 다른 후보의 비서 혹은 다른 일자리를 알아볼 수도 있었을겁니다. 

(물론 쉬운일은 아닙니다. 저도 해봤는데 피똥 싸더라고요)

갑의 입장에서는 꼭 이사람이여야할 필요는 없을테니까요. 


저는 이제와서 미투를 하여 그당시 동침을 요구하던 여성들을 핍박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 동침의 대가로 제가 원하는것을 충분히 얻었다고 생각하니까요. 

(이제는 배나온 아저씨가되어 이런 요구가 사라졌습니다)


어찌보면 일종의 암묵적 거래였을거고 그 대가를 충분히 받아온 사람들이 이제와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건 아닐까란 생각이 참 많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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