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신랑이 자영업이라 휴일 거의 없고 퇴근이 늦어서 그렇지..
10년동안 술 마시고 외박한적도 없고 허튼짓 한적 없는 사람이였고
크게 속상하게 했던 사람이 아니였는데..
먹고 살다 보니 사람에게 속고 일이 꼬이고 장사도 안되고..
한번 꼬이니 계속 꼬이고 꼬여서 이제는 장사도 접고 다른일을 하고 있지만..
매달 빚으로 나가는 돈이 월수입보다 많다 보니 생활이 안되는 상황까지 왔어요..
친정도 형편이 안 좋으니 비빌곳 없고..
시댁집이 좁아서 우리가 들어가서 살만한 상황도 아닌지라..
시부모님께 너무 죄송하지만...
시댁집을 팔고 신랑 빚을 좀 갚아주시고 임대아파트지만 시댁보다 넓은 집인 우리집에서 같이 살자...
저도 일할테니 애들 좀 봐달라고 말씀드렸지만..
집 팔아 돈 너네빚 정리해주고 남는돈으로 싸구려 전세가시겠다 하시는데
지금 시기가 집 팔릴 시기도 아니고 집도 오래됐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같이 사는거 아니면...
방한칸짜리 작은집으로 시부모님이 옮기시는걸 원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희 신랑이 얘기한건 위장이혼이라도 해서 저는 한부모지원 받고 자기는 개인회생하겠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지금 상황.. 이해하고..괜찮다.. 알았다했고,
한마디 원망도 안했어요..
그리고 솔직히 원망하고 싶어도 신랑이 더 힘들어할까봐 입도 안 떨어져요..
본인도 이런 상황 원하지 않았을테니까요..
어찌 됐던 저도 10년만에 직장을 구해서 어제 첫 출근을 했는데..
오랜만에 일하니 적응 못하겠고 너무 부담감은 밀려오고
애들은 언제 오냐고 계속 문자 보내고..
곧 겨울방학인데.. 어찌해야되나 고민도 되고
애들한테 할머니 집 가 있어라 하니..
하루라도 엄마 안보면 안 된다고...
집에 그냥 둘이서 있겠다 하는데..
초등 고학년만 되도 그래 너네끼리 있어 하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싫다는 애들 갑자기 변한 상황도 당황스러울텐데 상처주면서 억지로 보내는거 같아서 나도 싫고...
70살 넘으신 시어머니 추운데 1시간 거리 왔다갔다 하시며 방학때 애들 봐달라고 말씀 드릴 자신도 없고..
우리동네는 늦게 까지 봐주는 아동센터도 없고..
학원 돌리면 내가 돈 버는 의미가 없고..
신랑은 지방에서 일하느라 2주에 한번씩 집에 오고..
의지할 곳 없고..
너무 막막하고 속상하고..
이번 크리스마스는 애들 하고 저하고만 보내야 되는데 이래저래 힘든일이 겹치니까
나 어렸을때 친정아빠가 속 썩이고 가출하시고
힘들게 엄마 혼자 저희 남매 키우셨던 상황이 자꾸 생각나면서
나도 우리 애들을 외롭고 불안하게 만드는거 같아서..
너무 속이 상해서 지금 두시간째 눈물이 마르지 않아요..
그냥 도망가고 싶어요..
애들은 시부모님이 데려가서 잘 키워주시겠지..
나 없으면 신랑은 지방 다니니까 지금 우리집도 필요없고..
그렇게 되면 우리집 정리하면 임대료며 생활비며 공과금 같은것도 줄어드니까..
신랑도 덜 부담 되겠지 어차피 위장이혼이여도 서류로는 이혼할 꺼니까 지금 없어져도 되겠지..
울 두 딸래미들도 학교 끝나고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있으니까 오히려 안전하겠지 싶은게..
나만 없어지면 다 잘 될거 같은 느낌이고
나도 괜찮은척 안 힘든척 안해도 되고..
그냥 너무 힘들어서 나만 참으면 되는데..
내가 말하면 신랑이나 친정이나 다들 힘들어지니까 여기에 한번 끄적여봐요..
진짜 이 상황 너무 싫어서 꿈이길 바라고 또 바라는데 현실이네요..
https://cohabe.com/sisa/52353
도망가고 싶어요..
- 뭐 거짓말 할거라 의연했는데 살짝 혈압올랐던 부분은 [1]
- 내맘의모양 | 2016/12/26 03:26 | 4062
- 도망가고 싶어요.. [17]
- 두리둥실 | 2016/12/26 03:18 | 6008
- [순정] 4인치 아이폰 올블랙 배경, 투명 독 만들기 [0]
- 또싸우냐 | 2016/12/26 03:15 | 2300
- 왕좌의 게임 배우의 실제 몸 [17]
- CarboxylicAcid | 2016/12/26 03:14 | 4025
- 자로님, 괘찮아요!! [5]
- 고래같은마음 | 2016/12/26 03:09 | 3933
- 무임승차 하면서 늦게가네 운전이 어떻네. [4]
- 메탈리카님 | 2016/12/26 03:05 | 2307
- 꿈 만큰 1%의 인터넷중독자들과 공유하고싶은글(스압) [7]
- 박원순 | 2016/12/26 03:02 | 2802
- 사, 사, 사, 사이토! 안돼! [7]
- Mclonald | 2016/12/26 03:00 | 5297
- 손혜원 "사칭 범인 잡았습니다" [24]
- 사닥호 | 2016/12/26 02:59 | 5683
- 오버워치 디바 그려왔어여 [15]
- 코토부키츠무기 | 2016/12/26 02:56 | 2807
- 의혹 투성이인 우리나라 대한민국 [9]
- ☆동화세상☆ | 2016/12/26 02:55 | 5923
- 아.. 두개만 더맞지.. [0]
- [d750]안아푸당 | 2016/12/26 02:54 | 4272
- 곧사십아재의 인생떡볶이.jpg [7]
- 박미중년 | 2016/12/26 02:54 | 4430
- 크리스마스 이브에 애프터 만남 [20]
- YellowSando | 2016/12/26 02:49 | 3063
- 아파트 인테리어 마감 후 [6]
- ♥지우아빠♥ | 2016/12/26 02:43 | 4706
개인회생신청하시는게 낫지않을까요?? 재산보다 빚이더많은 상황이라면
음..일단 고생하셧습니다
그리고 앞으로하실고생에대해서도 미리 고생하시겟단 말씀을드리고싶네요.
저도 작년까지만해도 글쓴님상황과같앗어요
심지어 저희는 빚을갚지못해 집으로 사채업자와
은행권의 추심방문이 하루에도 여러번왓엇고
전화는 한창추심받다가 요금을못내 끊기고
집은 다른사람한테 경매로넘어가서 딱 작년이맘쯤 친척분들께 연락돌려서 돈빌리기 급급햇엇죠
저는 심지어 돌쟁이와 두살배기아들들 둘을키우고잇던중이라 저도 강제 전업주부엿습니다
작년중순쯤 둘다 신불자가 되엇엇죠
그래서 저는신랑한테
나는 자살할테니 애들을잘부탁한다고
말하고나서 여러번죽으려고도햇엇죠
하지만죽을용기가안나더라구요
그래서 신랑하고 상의하에 추심 삼개월버티고 신복위신청하자고해서 현제는 둘다 신용회복중입니다
신용회복신청하고나니 추심이 없어지니까 일단 멘탈이 회복이되더라구요
그렇게 악몽같은 추심 삼개월버티고 신용회복신청통과되고나니 자살시도햇던 제가참미웟습니다
그리고현제는 월세 삼십오짜리집에서 네식구 복작복작 살고잇구요
저도 작은회사경리로 취직해서 한달에 백삼십이라도버니까 일단삶이 달라지더라구요
애들이 어린이집에 잇는건안쓰럽지만 그래도 애들이 먹고싶다는거사줄수잇고
전기가스끊길걱정안하니까 살겟더라구요
그니까요 글쓴이님
제가드리고싶은말씀은요
가장 역활을 하시는것 같네요. 많이 힘드실것 같아요. 우선 울고싶은만큼 우시고 속상한거 조금이라도 흘려버리세요. 제가 같이 울어드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힘든시기 금방 지나갈거에요. 힘내요
지금이 엄청악몽같으실꺼에요
차라리죽고싶은실꺼구요
하지만 몇개월만버텨보세요
그러면 정말 개미눈꼽만큼이라도
지금상황보다는 나아지실꺼에요
그렇게 조금씩 낳아지시면 님이 승자가되시는거에요
제가 보증합니다
절대나쁜생각하지마시고
죽기살기로 버텨보세요
버티시면 아주조금이라도좋아집니다
님 힘내세요
정말 조금만 버텨주세요.
그냥 너무 먼 미래 생각하지 마시고 딱 오늘 하루만 더, 하루만 더... 버티다보면 좋은 날 올겁니다.
언젠가 웃을 날 올거에요. 저희 부모님도 딱 저 비슷한 상황이었어요. 지금 와서 어찌 버티셨나 물으면 그냥 오늘만 오늘만 하셨다네요. 지금은 그럭저럭 웃으며 지냅니다. 지금까지 잘 해오셨어요. 힘내세요.
아이들 문제는 돌봄교실이나 아동 복지센터 같은데 한 번 알아보셔요...
꽤 늦게까지 봐주는 것 같던데...
꼭 꼭 행복해지실거에요. 진심으로 글쓴이님께서 행복해지시길 바래요..
기운내시라고 추천
무엇보다 아이들 두고...가 너무 공감되고
마음 아프실거 같아요
겨울방학에 맡길곳은 없고..
님같은 상황까진 아니었지만
일해야해서 아이들 보고 유치원끝나고
둘이서 삼십분만 집에 있어..라고
했어야 하는 상황이 올뻔 해서
아주 조금은 그 마음 이해가 가네요
해드릴 말이 뻔한 말이지만 힘내세요
어떻게든 길은 있을거고..
겨울 끝나면 봄이 온다고 하죠
글쓴님 없으면 다 해결되겠지는 답이 아니에요
글쓴님이 있어 남편분도 버티고
아이들도 웃을수 있잖아요
잘 버티셨고 잘 버티실거에요
글로만 봐도 숨이 막히네요
힘드시고 마음고생도 많으시겠습니다
직접적인 도움은 못드려도 힘내세요
저희집도 힘들었지만 어떻게 어떻게 지나고나니 다들 사람구실한다고 나아지긴하네요
지금 생각하면 저희 부모님이 어떻게 그시간을 버티셨나 싶지만 그래도 살림이 조금이나마 나아지니까 이렇게라도 유지된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 몇마디로 무슨힘이 되겠냐 싶지만 그래도 희망을 놓치마세요 시간이 지나 언젠가 웃으며 그럴때가 있었지.. 하는 시간이 오리라 믿습니다
희망을 버리지마세요 잘될겁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지금은 아니라도 잘될때가 올겁니다
제발 힘내주세요.
비슷한 처지라 제발 힘내셨음 좋겠어요.
나중에 딸래미가 결혼하기 전날 꼭 이렇게 말할 거에여
엄마 그래도 우리 포기안하고 키워주서 고마워 같이 살 부대끼며 같이살아줘서 고마워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