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마음을 진정시키고 쓰는 러블리즈 콘서트 후기

너무나 감동적이었던 공연이었습니다 

전 현재 러블리너스 팬클럽 회원은 아니지만 러블리즈 음악을 좋아하는 리스너입니다 작년 여름 밴드 라이브의 소문을 듣고 처음 러블리즈 콘을 가본후 급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이번 콘서트 역시 러블리즈는 조금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감상을 적어보겠습니다 스테이지 셋팅은 심플하게 보였습니다 좌우로 공중에 매달린 Line array 스피커와 스테이지 좌우로 늘어져 있는 모니터용 Wedge 스피커 그리고 기타 세션분의 앰프는 Marshall 

악기쪽을 얘기해 보자면 기타리스트분은 주로 기타 2대를 번갈아 쓰셨는데 메인 기타 픽업이 싱글-싱글-험 같은 펜더 스트라토캐스터틱한 카랑카랑한 사운드를 들려주셨고 베이시스트분은 5 스트링 베이스와 핑거링으로 러블리즈의 음악에 깊이를 더해주셨습니다 

드러머분을 위한 퍼커션을 셋팅한듯 보였고 오버헤드라던지 드럼 마이킹 등등  그리고 신스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두분중 한분 키보드가 야마하 S90 틱하게 보였습니다 

제 자리는 한쪽으로 치우친 스탠딩쪽 꽤 앞이었는데 무대와 가까우면 가수들의 모니터용 스피커랑 여러가지 원인으로 중립적으로 음악을 듣기 힘듭니다 콘솔에 가까운 중앙쪽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죠 그래서 그냥 제 입장에서 들었던 느낌을 중심으로 감상을 쓰겠습니다 

기나긴 기다림이 끝나고 멤버들이 등장했고 종소리의 오프닝이 회장에 울려퍼지며 뭔가 락밴드 공연을 보는듯한 열기가 관객들을 감싸는 느낌이었습니다 러블리즈 겨나럽 2 토요일 콘서트의 막이 올라간걸 실감할 수 있었죠 

이날 메이크업을 해주신 분을 칭찬하고 싶은게 조명에 빛나는 러블리즈의 멤버들이 너무나 이뻐보였어요 어느덧 종소리가 끝나고 몇곡이 지나갔는데 그중 놀이공원에서 러블리너스 떼창은 정말 우정의 무대를 떠올리게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왜 군대리너스라고 하는지 온몸으로 체험 했네요 

솔로무대전에 어쿠스틱 타임이 있었습니다 쉐이커를 가지고 있는 멤버도 보였는데 러블리즈의 강점이 제대로 드러났던 무대였다고 봅니다 멤버들의 음색 박자 호흡 등등 너무나 조화가 뛰어났습니다 러블리즈의 화음이 정말 단백하고 감미롭게 들리더군요 첫눈  폴린 등등의 사운드의 편곡도 좋았고요 (특히나 베이스 세션분과 퍼커션 치던 드러머분이 열일하셨습니다) 

마이크에 걸린 리버브 효과와 같이 나오는 멤버들의 목소리가 너무나 촉촉하며 좋았던 느낌 (특히 케이는 정말 대단한 보컬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첫날 라이브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힘들었다고 얘기하던데 가수들은 어쩌다 그런 날이 있죠 컨디션 관리 잘해 좀 더 좋은 보컬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어쿠스틱이 끝나고 이어지는 솔로 무대 코너는 지애가 제일 먼저 나왔어요

너무나 긴장했는지 음정이 살짝 불안하게 들렸지만 본격적으로 댄스를 보여주기 시작하더군요 복고 컨셉이었던거 같은데 어찌나 그렇게 어색하면서 귀여울 수가 있는지 (지애의 얼굴은 고전적 귀여움이 있습니다 너무나 좋았어요)

지애의 솔로 공연이 끝나고 드디어 수정의 솔로 타임 ㅎㅎㅎ 익숙한 음악이 흐르며 수정이의 열창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 응 ? 이곡은 ? 

트와이스 2017 여름 콘서트때 손채영이 보여준 비주얼 충격 아리아나 그란데의 그리디란 곡이였던 겁니다 수정이가 이 정도였어 ? 라는 생각이 들만큼 충격적 무대였습니다 (트둥이와는 개성이 달라 누가 더 나은지 비교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미주의 너무나 흥겨운 무대도 좋았어요 (좋은 의미로 재미있었어요) 

솔로 무대가 모두 끝나고 종소리 앨범의 수록곡들이 몇곡 나온후 제가 좋아하는 러블리즈의 명곡 마음의 차례가 왔죠 이 곡은 현란한 베이스 라인이 멋진 곡이라 할 수 있는데 라이브에서는 살짝 아쉬움이 있었습니다만 정말 너무나 잘 만든 곡이라 봅니다 

타이틀 곡들은 공연 후반부에 몰려 있었습니다 그대에게 안녕 아츄 지금 우리 등등 뭐 러블리너스라면 어떤 분위기일지 아시겠죠 ? 

본편의 곡들이 모두 끝나자 앵콜 타임으로 넘어갔고 캔젤럽으로 앵콜 무대를 시작한 러블리즈는 곡이 끝난후 멤버들이 팬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누군가는 너무 불필요하게 길었다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전 꽤 감동 받았습니다 속깊은 리더 베이비 소울 많이 아껴주세요 

마지막 앵콜곡은 어굿나였습니다 멤버들의 감정 실린 목소리 펑펑 우는 미주 

거기다 기타리스트분께서 보컬 파트가 다 끝난후 멋진 기타 솔로를 들려주셨습니다 (언제 그거 해주나 기타리스트 막 쳐다봤는데 결국 해 주시더군요 좋은 연주 잘 들었어요) 

콘서트가 끝나고 종합적으로 느낀점을 정리해 보자면 제게 정말 완벽에 가까운 콘서트였습니다 러블리즈의 사운드는 기본적으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 콘서트는 뭔가 더 원초적 밴드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거 같습니다 보통 신스가 들어갈 자리에 기타의 백킹이라던지 베이스가 열일하며 보컬과 조화로운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전에 밴드 키보드 해주셨던 분이 사정이 있어 빠지신거 같은데 영향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성대 결절을 걱정하시지 않고 소리를 질러주시던 러블리너스 팬분들 (조심하세요) 감동이었고 멋진 밴드 연주 감사드립니다 (러블리즈는 8명이지만 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 2분까지 13명의 공연을 봤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정말 감동받은건 메이크 업도 그렇지만 코디였습니다 특히나 예인이 옷이 넘 맘에 들었어요 (멤버가 울자 휴지를 건네준 맘 따듯한 스태프분도 기억에 남네요) 

러블리즈라는 대단한 유산을 남겨주신 윤상 피디님과 원피스 팀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울림이란 회사에게도 고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누구보다 감사하고 싶은건 러블리즈 멤버들입니다 수고하셨고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많이 들려주셨음 합니다 (특히나 제가 있던 쪽을 많이 쳐다봐주시고 미소 날려준 수정이 베이비 소울 이미주 3명에게 감동했어요) 

러블리너스 팬분들 러블리즈란 그룹이 있을때 더욱더 아껴주세요 여러분의 매너에도 감동했습니다 

이상으로 러블리즈 음악을 좋아하는 리스너 입장에서 남긴 콘서트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