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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직장동료와 .... 썰

 

그녀와 전 입사동기입니다. 입사동기이면서 한 팀이었죠.


우린 이따금씩 저녁도 같이 먹고, 회사에선 회의실에 짱박혀서 노가리도 까곤하던 사이였습니다.


그냥 적당히 친한 동기사이, 이정도였습니다. 그 외에 사적으론 전혀 연락하지 않는.


팀장님은 이따금씩 '가까운데서 찾어'라고 우리를 엮곤 했는데 당치도 않은 이야기죠.


일단 그녀는 예쁜 얼굴이 아닙니다(그렇다고 추물은 아닙니다).


약간은 동글하면서 볼살이 좀 있는 그런 타입이었는데 전 계란형을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전 얼굴이나 상체보다는 하체쪽에서 매력을 느끼는 성향입니다.


굴곡진 허리라인, 딱 달라붙은 바지안으로 탄력있는 힙 골반 벅지라인, 이런거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녀는 안타깝게도 허리라인은 밋밋하고, 엉덩이 벅지는 좀 약했습니다.(미안하다 유라야,,,)


하지만 그녀에게도 무기가 있었으니, 다름아닌 빈약한 하체라인을 메꾸고도 남는


훌륭한 상체였습니다. 그녀는 가슴이 참 큽니다. 적당히 큽니다. 딱 좋을만큼 큽니다.


그녀의 키는 지 입으로는 161이라고는 하는데 제가 보기엔 커봤자 159입니다.


인류사 통계에 잡히지 않는 키지요 여자키159와 남자키169.


그녀는 159에 48~50키로 정도 되는 체형입니다.



한 번은 둘이서 여느떄와같이 회의실에서 노가리를 까고 있는데 그날따라 유독


회의실 테이블 위에 얹혀져 있는 그녀의 배구공이 눈에 들어오는 겁니다.


그녀가 항상 얹혀 놓는 데 그날따라 눈에 들어온 건지, 아니면 그날 따라 위로 얹혀놓은 건지


알 길은 없지만 그날은 유독 눈길이 계속 그쪽으로 가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그 공간에 그녀와 저 둘 뿐이었다는 겁니다. 제 눈길이 배구공을 향해 의지와 상관없이 돌아갈 때마다


그녀의 레이다에 잡혔다는 거지요. 그런 저를 보는 그녀의 눈빛이 묘했습니다.


쓰레기를 쳐다보는 것도 같고, 아무렇지 않아하는 것도 같고,,


부끄러워하는 것도 같고.



고객사 출장을 단 둘이 가게 되었습니다.


사안이 무거운 건 아니었고 가서 적당히 털어주고, 적당히 불평들어주고, 저녁 먹어주고 복귀하면 되는 코스였습니다.


운전은 제가 했습니다. 저는 술을 잘 못하지만 그녀는 쫌 하는 스타일이었기에 혹여 마셔야하는 상황이면 그녀가 마시기로 했거든요.


'니 차 타니까 내 차 탄 거 같다' 그녀가 차에서 듣게 씨디 구워달라고 해서 제가 구워준 적이 있었기에


제 차에서 나오는 노래를 듣고는 그녀가 한 말입니다.



고객사 년놈2명, 영업팀 선배 한 명. 그리고 그녀와 저. 회의도 잘 마치고 저녁을 같이 먹었습니다.


반주도 좀 했지요. 저는 예의상 살짝 입가심만 하고,,,그녀는 쫌 마시더라고요.


고객사 놈이 2차를 가자고 합니다. 영업팀 선배는 당연하다는 듯이 부추기고요. 저는 가기 싫었지만


내색할 순 없으니 그녀의 의사를 살피니, 그녀가 간단하게 맥주나 마시러 가자고 하는 겁니다.


아씨,,,피곤하게...


2차에서도 저는 살짝 한 모금만 마십니다. 그런데 그녀는 쫌 달리더라고요. 그래도 되지요.


어차피 내가 안전하게 집까지 모셔다 줄 거고, 그녀는 고속도로에서 내내 자면 되니까요.


2차도 파하고, 고객사놈 들여보내고난 후. 영업팀 선배가 피곤하면 무리하지말고 모텔에서 자고 가라고 합니다.


저야 뭐 상관없습니다만 숙박을 염두에 둔 출장이 아니었기에, 여자는 또 다르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귀가를 천명하고 우린 그렇게 2시간거리의 귀가를 향한 차에 오릅니다.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30분이나 달렸을까,,,저도 살짝 졸리더군요.


'졸리면 휴게소에서 쉬었다 가' 제가 졸린 걸 어찌 알았는 지 그녀가 이렇게 얘기해주었습니다.


너무 졸립니다. 피곤함보다는 몇 모금 마신 알콜의 영향인 것 같네요.


휴게소로 들어왔습니다. 정차하는 순간 그녀가 눈을 뜨더니 이내 도로 잠듭니다.


'마실 거 뭐라도 사다줄까?'   '아니 괜찮아' 라고 그녀가 잠결에 대답합니다.


차에서 내린 저는 밤공기도 쐬고 스트레칭도 하고 몸을 풉니다.


그런데,,,제가 이상합니다.


기분이 묘합니다.


이상하게 이상합니다. 차에서 잠들어있는 그녀를 생각하니 마음이 이상합니다.


달빛을 보는 늑대마음이 동하는 것 마냥, 이 날 제가 많이 이상했습니다.


졸음을 내쫓은 자리를 달빛을 받은 양기로 메꾸었나 봅니다.


옆으로는 쑁쑁 지나가는 차소리가들리고, 밤공기의 은은한 적막함이 들립니다.


늦은 시간 휴게소에 유동인구도 별로 없고, 주황색 빛을 내뿜는 가로등빛이 눈에 선합니다.


차에 탔습니다. 실내등이 자동점등됩니다. 시동을 켰습니다.


음악이 나옵니다.


그녀를 쳐다봅니다.


그녀는 여전히 잠들어 있습니다. 평소에 단 한 번도 이쁘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 그녀의 얼굴을


제가 지금 쳐다보고 있습니다. 못생긴 얼굴은 아닙니다. 적당히통통한 볼살을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의 얼굴 아래로 탐스러운 가슴라인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녀의 잠결의 호흡에 맞추어 가슴이 위아래로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제 심장도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기분이 이상합니다.


그녀를 보고 있는 제 마음이 묘합니다.


그녀가 추운1지 몸을 웅크리고 있습니다.


제 회사 잠바를 벗어서 그녀를 덮어주었습니다. 그걸 느꼈는지 그녀가 약간의 움직임을 보입니다.


그녀를 위해서 잠바를 덮어주는 이 행위 자체가 뭔가 그녀를 더 애틋하게 느끼게 합니다.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아담한 그녀를 제가 응시하고 있습니다.


소개팅녀와 차에서 첫 스킨쉽을 진행하기 직전의 그 떨림과 같은 설렘이 지금 저를 덮쳐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세상 모르고 자고 있습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그녀가 눈을 뜹니다.


그녀를 쳐다보고 있는 저의 눈빛을 들켰지만 전 시선을 돌리진 않았습니다.


그녀가 저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눈빛은 잠에서 깬 눈빛이 아니었습니다.


세상 또렷하고 영롱한 눈빛이었습니다.


우린 서로를 쳐다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그 순간, 연출의 신이라도 있는 것인지


자동점등되었던 실내등이 자동소등되어 버립니다.


음악은 흐르고 있습니다.


어둠을 뚫고 우린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 채 서로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어색한 공기인지 자연스런 흐름인지 모를 일이었습니다.


제가 그녀에게 살짝 다가가서 어깨에 손을 얹었습니다. 제가 고개를 다가가자


그녀가 살짝 고개를 돌려 피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제가 싫어서가 아니라 술먹고 잠에서 막 깬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거부가 아니라 기피였음을 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알았냐고요? 그냥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 이미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방향으로 이끌리고 있고 그 이끌림에 기꺼이 응해도 된다라는 확신에 차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유라야, 나 운전 못 할 거 같아' 라고 선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 이미 차에 시동을 건 상태였습니다.


상대의 동의나 승인따위는 필요도 없었고 바라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녀는 아무말이 없었습니다.


들릴듯 말 듯한 목소리로 '응'이라고 대답했던 것도 같습니다



아...여기까지 쓰고나니까 숨차네요.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더 숨찹니다.


잠시 쉬었다가 ..이어서 쓸게요.

댓글
  • 목월영 2017/12/28 01:28

    아니 이 새벽에 여기서 끊으시면...
    다음 편 어서 쓰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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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치로 2017/12/28 01:28

    아 소설 재밌네요 빨리 다음편 연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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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ㅊsk 2017/12/28 01:29

    담편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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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오유유 2017/12/28 01:29

    [리플수정]아니 왜 끊어 쓰는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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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뽕한사발 2017/12/28 01:30

    우와 필력 ㄷㄷㄷ 후속편 빨리요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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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aaning 2017/12/28 01:30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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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쾌변 2017/12/28 01:31

    2탄 언제 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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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리트 2017/12/28 01:31

    와 필력 쩌네요. 내가 그 차안에 있고 곁에 (걸스데이)유라가 있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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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잽쓰 2017/12/28 01:32

    ha... sne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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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oice 2017/12/28 01:32

    그래서 하편은 바로 쓰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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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계촌 2017/12/28 01:32

    다들 추천하고 다음편 기다리시는건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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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가입 2017/12/28 01:34

    필력 ㄷㄷ 빨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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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야권 2017/12/28 01:34

    와 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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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힝힝헹헹 2017/12/28 01:34

    아 이것만보고 잘라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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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리본 2017/12/28 01:35

    다읽고 닉네임을 확인해보았다... 서서선복이라.. 새로운 문인의 탄생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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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우개가루 2017/12/28 01:36

    아오...어서 2편 내놓으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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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먼토치 2017/12/28 01:36

    진심 발기되었는데 끊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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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흡과다 2017/12/28 01:38

    필력 대다하다
    절단신공 또한 일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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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태연하게 2017/12/28 01:38

    담장 보내야 쓸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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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피린 2017/12/28 01:40

    예전 불페너 중에 갓 졸업한 고딩과의 연애담 쓰셨던분이 기억나네요. 그분도 이분도 필력이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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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Day]까르보나라 2017/12/28 01:41

    광고 나올까봐 조마조마했는데
    코인창에서 눈을 떼게 만드는 필력 엄지척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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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ghyama 2017/12/28 01:41

    근데 요즘차들은 시동거는 순간 실내등 자동으로 꺼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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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마찡 2017/12/28 01:41

    현기증 날라그래요. 빨리 후편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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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담덕 2017/12/28 01:45

    아.... 형님글 읽고 잠달아났어요 후기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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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신한CD 2017/12/28 01:52

    ppl인줄알고 긴장했더니 여기서 끊다니 더악질이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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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spect 2017/12/28 01:53

    현기증 나기전에 빨리 연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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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검사 2017/12/28 02:06

    작가세요???? 필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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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pulent 2017/12/28 02: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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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나마나 2017/12/28 02:28

    디테일이 살아있어 재밌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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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드랍더볼 2017/12/28 06:50

    그아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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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립주의 2017/12/28 08:03

    와~~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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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천명월 2017/12/28 08:18

    후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추천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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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ouchSmurf 2017/12/28 08:24

    클리프행어 능력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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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휴라잉이 2017/12/28 08:25

    cd를 구워줬다는데... 아재.. 이거 언제쩍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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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nvoker 2017/12/28 08:32

    다...다음편은 어디서 결제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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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통아 2017/12/28 09:00

    2편 올라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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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글래머 2017/12/28 10:13

    음주운전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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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현수22 2017/12/28 11:04

    현기증 현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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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직 2017/12/28 11:09

    필력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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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란사람 2017/12/28 11:36

    그랐췌 글은 이랗게 한꺼플식 벗기면서 쓰는거제,,, 안달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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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진원 2017/12/28 12:06

    커쥬어마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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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써3 2017/12/28 12:13

    미리보기 결제 안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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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두뇌 2017/12/28 14:38

    결론은 음주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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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ddFather 2017/12/28 14:42

    그럼 내가할게 이렇게 끝나면 파이어될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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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날1998 2017/12/28 14:53

    이런 썰 종류의 글들은 대개 문장이 짧고 문장 간격이 넓더군요. 문체도 비슷비슷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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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Demand 2017/12/28 14:58

    역시 강호에는 고수들이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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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장금 2017/12/28 15:00

    음주운전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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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키미영 2017/12/28 15:23

    필력 미쳤다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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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면짖는개 2017/12/28 15:42

    음주운전했다고 당당하게 얘기하는 클라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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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강정치킨 2017/12/28 15:45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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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뽈리스 2017/12/28 15:49

    헐 이건 미쳤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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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자구 2017/12/28 16:17

    허 참 간보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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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켈메 2017/12/28 16:36

    입싸동기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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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드리트 2017/12/28 16:38

    고속도로 음주운전 한거 아닌가요? 불펜 이중잣대 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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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듀란트A 2017/12/28 17:03

    주작이래도 이거슨 좇네요^^~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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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K거기까지 2017/12/28 17:42

    음주운전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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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불군 2017/12/29 00:19

    싸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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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ndi 2017/12/29 09:37

    나참...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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