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상당히 정착됐지만 구소련 소속이었고 러시아랑 전쟁을 치렀던 '조지아'(Georgia)란 나라의 이름에 대해 알아보자
원래는 우리나라에선 이 나라를 "그루지야"라고 불렀음.
왜냐면 구소련에서 독립한 나라라 이 나라 이름도 러시아에서 부르는 이름으로 처음 전해졌기 때문임.
사실 그건 대부분 다른 나라들도 사정이 마찬가지였는데 2005년에 현 조지아 당시 그루지야 정부는 외국정부(이스라엘)을 상대로 처음으로 국명을 바꿔줄 것을 요구했고 이스라엘은 수용함.
그루즈야('גרוזיה / Grúzya) > 게오르그야(גאורגיה / Geórgya
그래서 이스라엘(히브리어) 표기는 위와 같이 바뀜.
우리나라에 국명 변경 신청이 들어온 건 2010년이었는데 이 때는 러시아랑 전쟁이 있은 이후였고 외래어 표기심의 이후 그루지야에서 현재의 조지아로 변경결정함.
그래서
여기랑 발음이 같아짐 (미국 조지아 주)
사실 조지아가 원했던 건 러시아식 Гру́зия만 아니면 돼! 였는지라 발음까지 영어식으로 해달란 건 아니었지만 영어 철자도 Georgia로 조지아 주와 완전 똑같은지라 자연스레 영어발음을 따라감. (라틴어식으로 했다면 '게오르기아'가 됐었음)
근데 영어(및 서유럽언어들)론 왜 Georgia일까? George란 사람의 이름을 따서? 마침 조지아의 수호성인이 성 게오르기우스Georgius라서 그럴 듯하지만 이건 학계에선 민간어원이란 의견이고..
어원은 페르시아에서 이 지역을 불렀던 Gurj란 단어에서 유래한다고 함(뜻은 '늑대'라고). 대충 보면 감이 오지만 러시아의 그루지야하고 비슷한 느낌이고 실제로 거기서 발음만 좀 바뀜. 조지아는 오래된 기독교 국가로 십자군 전쟁에도 일부 병력을 보냈다고 하는데 서유럽쪽 인원들이 이 Gurj를 Georg-비슷하게 듣고 퍼진 게 Georgia가 됨(즉 발음은 차이나지만 기원은 같음)
근데 왜 자국어 발음으로 해달라곤 안 했을까?
그건 사카르트벨로საქართველო라고 이름이 너무 생소한데다 자국 외에 아무데도 그렇게 부르지도 않고 알려져 있지도 않기 때문임.
대충 우리나라 쵸센이라고 부르지 마세욧! 하다못해 Korea라고 바꿔줘! 정도의 주문이었음.
이후 일본이나 주요 서방국들 언어에선 거의 변경됐지만 러시아 포함 구소련 영향권에 있던 국가들이나 중국에서는 아직도 러시아식 유래의 국명을 사용함(당장 북쪽동네도 그대로)
사카르트벨로인들은 많이 슬프겠구나.
최소한 우리는 2천년전부터 고려인, 삼한이라고 불려서 korea가 딱히 이상한건 아니지만..
사카르트벨로인들은 많이 슬프겠구나.
최소한 우리는 2천년전부터 고려인, 삼한이라고 불려서 korea가 딱히 이상한건 아니지만..
사실 고구려도 고려로 불렸고 조선도 고조선까지 생각하면 조선, 고려 두 국명을 꽤 오래 쓴 거니까...
그루지야로 알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