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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입장에서 본 김영란법에 대한 솔직한 뻘글입니다.

장문이다보니 읽을 분은 별로 없을듯하니 관심이 크게 없으신 분은 다른 볼일 보시면 됩니다.
직장생활하다가 아주 신물이 나서 농사꾼으로 전향했습니다.
가업이어받았죠.
고구마, 배, 복숭아, 사과, 벼가 주작물이였고
작년 올해해서 사과와 배는 적자라 전부 밀어버리고 고구마, 벼만 하는중입니다.
농사짓는 양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냥 대농합니다.
댓글쓰시는 분들에겐 하찮아보일지 모르지만
일반 직장인이나 허접떼기 농사꾼은 꿈도 못꾸는 양이라는것만 알아주시면 됩니다.
(일반인들 1년 와서 농사지어보라고 하면 아마 1~2년 하다가 나가떨어질 양입니다.여지껏 여럿봤습니다.)
먼저, 사과 배, 복숭아를 접은 이유부터 말씀드리죠.
단가가 아무리 안나와도 박스당 평균 25000원이란 가격(경매장가격)이 나와야 본전치기합니다.
(물론 농사 짓는 방법이나 양에 따라 평균마진율은 다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그럼 도매상을 거쳐 소매상들은 최소 평균가격 4만원이상의 가격을 받아야 유통상의 마진이 나옵니다.
보다시피 두배이상의 가격이 생기는데 그 이유는 생산자든 도매상이든 팔다가 재고로 묵혀서 썪어없어집니다.
(고기류는 좀 틀리겠죠. 냉동저장이 있으니까요. 저온저장고가 있다고 말씀하시겠지만 농산물도 농산물 따라 틀립니다.)
여튼 이 물건이 소비자한테는 평균 4만원이란 가격대에 팔려나갑니다.
(저 눈 귀 다 있습니다. 경매장부터 인터넷시장까지 다 뒤적거리고 다니니까요.)
경매장가격의 최고시세의 품질 가장좋은 물량가격은 4만8천원정도까지 나옵니다.
물론 농가의 전국 농산물가가 다 이런건 아닙니다. 전국의 일부 몇집의 가격일 뿐입니다.
나머지 조금씩 짓는 농가의 농작물은 아무리 품질이 좋아도 개똥값으로 전락한지 오래됐습니다.
여기서 좀 아이러니하죠?
평균소비자가격이 4만원인데 품질분류기준 최고시세가 4만8천원?
도매시세가 저런데 이걸 가지고 선물을 어떻게? 5만원 마진과 손실율은?
유통업자는 저런 물량 가져가면 적자입니다.
더 웃긴건 얼마전 마트를 가보니 만원짜리가 9만원짜리로 둔갑해있더군요. ㅎㅎㅎㅎ
저 마트 자주 안갑니다.
물론 도매당시 박스자체를 9만원에 판매하는건 아닙니다.
여튼 완전히 까서 소량으로파니 소비자는 모르는것 뿐이고 제가 계산해보니 그렇게 단가가 책정되서 팔려나가더군요.
품질이 좋지도 않은 농산물이였는데 말이죠.
뭐 소비자가 전부 모르는건 아닐겁니다.
요즘 사람이 바보도 아니고..
물론 먹고 싶으니 기회비용의 법칙에 따라 사먹는 사람도 있고 안그런 사람이 더 많을겁니다.
더 아이러니한건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과거가격마진대로 팔고 있습니다.
왜 가격이 저렴할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유통구조가 삭제되서 그렇습니다.
저도 젊은층이지만 젊은층의 편함을 따라서 인터넷을 통해 소비가 되는것도 인정은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조만간 가격이 올라갈겁니다.
판매구조에서 나오는 재고손실문제가 심각해서 내버리는것이 많으니까요.
말이 길었습니다만 왜 농민들이 난리냐에 대한 답을 드리겠습니다.
과거엔 어느 농산물이고 대부분 톤단위 거래를 해왔습니다.
1톤 한차분 5톤 한차분 이런식이죠...
그렇게 평균 도매가가 정해졌는데 지금은 아닙니다.
반토막수준입니다.
농작물의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일종의 회사같은 품질경쟁을 시킨거죠.
(모르시면 인터넷 관련홈페이지 가서 뒤적거리면서 참고하세요.)
젊은 분이라면 조금만 봐도 잘 알겁니다.
좋은건 비싸게 사고 나쁜건 폐기 수준이고...
농산물 품질의 기준이 참 그지같습니다.
근데 이 품질의 기준이 변질되서 농사짓는 양이 많으면 가격잘주고 적게하면 듣보잡이라고 안주고...
거의 그렇습니다.
물론 현재는 어느 농산물이든 다 안줍니다. ㅎㅎㅎㅎ
저 김영란법때문에 물량 소진이 엄청나게 줄어들었습니다.
판매자들의 심리는 잘씀안드려도 알겠죠? 저렴하게 구입해서 비싸게 팔아먹어야 되니까요.
(이에 대한 내용은 아래쪽 참고하세요.)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의 누리는게 장사니까요.
농사지어서 총매출 10억 하는 사람도 연봉 5천 하기도 힘든 시기입니다.
농사지어서 10억 매출해보면 알겁니다. 투자금은 둘째치고 사람 죽습니다.
맨정신으로 일을 못하고 술로 버티면서 일합니다.
그럼 조금하는 사람은? 보통 1인가구당 많이하면 1~2만평입니다.
딱 까놓고 말해 평당 따져서 만평에 1억수입을 해야됩니다.
여기서 인건비, 자재비, 기타 등등
안그러면 흉작걸리면 그집 다 자살하든 굶어죽어야 됩니다.
근데 김영란법시행 후 농작물 가격이 안나오는데 무슨 방법으로....
말이 잠시 삼천포로 빠졌네요.
정확한 원인은 두가지입니다.
이명박의 FTA, 박근혜의 FTA에 따른 (물론 닭이 저지른건 완전히 적용 안됐습니다.미지수가 되기도 하고..)
농산물 수입개방, 또하나는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농산물의 재고손실을 고스란히
농민들에게 전가하고 있기때문에 비싸진겁니다.
다시 말해 재고 소진이 안되기때문에 폐기비용이 농가에게 전달되어 오는 겁니다.
국내물량은 정해져 있는데도 소진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 수입농산물이 몰려들어오면서 헐값이라
국내 농산물을 소비하려면 매입가격을 낮춰야 되는데 낮추고 낮추다보니 이모냥이 된거죠.
과거에는 이런일들이 생기면 농민들이 들고 일어나서 데모도 하고 난리였지만 지금은 그런 사람이 없습니다.
젊은 농사꾼층이 있긴 하지만 사실상 교육자체를 데모나 시위들을 하지 말라고 어른들에게 교육받아왔기때문에
몸에 베어있는것 뿐입니다.
또 젊은층이 많지도 않습니다.
이지역에 젊은 층이라고는 조금있으면 50을 바라보거나 넒은 사람들이 태반이니까요.
제나이 검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밑으로는 없습니다.
더욱이 제또래 포함 둘 뿐입니다.
전부 직장생활한답시고 돈에 쪼들려도 농사는 안짓는다고 다 외지로 나갔죠.
뉴스 댓글에 보니 왜 이거밖에 안올리느냐, 박스회사만 겁나게 퍼먹여줄뿐 농사꾼에겐 남는게 없다라는 글을 봤습니다.
유통마진 맞추면 사실상 이론적으로는 10만원 이하의 가격이 맞긴 합니다.
생산자, 유통업자, 소비자, 평균자체는 맞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거도 비쌀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감안했을땐 이론적으론 맞습니다.
한때 라면한봉지 90원 하던때의 가격이 지금은 천원이 넘는것도 있죠?
90원이면 약 30년전입니다. 10배가 올랐죠.
보통 10년에 두배가 오른다고 많이 이야기를 합니다.
이론상으로 따지면 조금 더 올랐네요.
근데 제조업종에선 저렇게 올라가는데 농산물 경매가는 과거와 별차이가 없거나 반대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국내 농산물물량이 늘어나서 가격이 개판이다?
이런말하는 정신나간놈은 개 풀뜯어먹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고 싶네요.
올해 거의 대부분이 흉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더 내려가고 있습니다.
원칙상으로는 올라가야 정상입니다.
이명박근혜정권 전까지는 이 현상이 일어났지만 지금은 전혀 상관없이
가격이 더 떨어졌습니다.
왜 농민들이 난리인지 이해가 되겠죠?
저거 적용해도 농산물가 얼마 안올라갑니다.
과거 가격만 복구되도 농민들은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수입개방해놔서 저가의 해외 농산물 선물이 더 많아질겁니다.
유통업자는 뭐든 남기려할거고 더 싼거를 원하니까요.
그럼 국내 농가는?
가끔 뉴스보면 농작물 물량이 늘어났다는 어쩌고 저쩌고 하는 미친기자들 많던데 그런기사 쓸꺼면
기자자격없으니 때려치라고 말하고 싶더군요.
뭐 제대로 알고나 하는 말인지...
우리나라 농작물 수량의 기준은 쌀입니다.
쌀이 기준이죠...
그건 표본이라 윗대가리들이 그렇게 만들어서 이모냥 된겁니다.
앉아서 잔머리만 굴리니 이런일이 생기죠..
여튼 약 10년가까이란 기간(이명박근혜정부기간) 한미, 한중 FTA로 인해서 왠만한 농작물가 개박살 났습니다.
그러면서 유통구조또한 많이 바뀐상태구요.
더욱이 김영란법때문에 개박살 났습니다.
전국 농가들 경매장 물건가지고 나가도 거의 채소류를 제외하고 농가의 90프로 이상이 적자입니다.
무슨말이냐.
직장인들 버는 월급보다 한참 적다는 말입니다.
이제 아시겠나요?
우스개소리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제 옆을 지나가면서 그러더군요.
대도시사람이 와서는 와~ 저집 2층집에 트랙터도 몃대네...
요즘은 도시생활보다 시골이 더 잘사는거 같애..
이런 등신같은 사람들 많던데 그거 빚인사람 많거든요?
빛좋은 개살구라고 아무 의미 없는 농가들 많습니다.
대부분이 개발되서 땅보상 받아 집올리거나 한 사람들이 태반입니다.
마지막으로 몇마디만 더 적습니다.
김영란법때문에 농산물뿐만 아니라 일반제조물품들 안팔리는거 맞습니다.
이 법을 적발시 어디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 애매함을 두고 왈가왈부하다보니 경제가 이모냥 됐는데..
솔직히 말하면 저보고 나쁜놈이라 이야기 하겠지만서도 할 이야기는 해야겠습니다.
요즘 한참젊은 세대들은 친인척이나 지인들에게 몇십만원짜리 제조물품들은 잘 선물하더군요.
그냥 봐도 비싼물건인데...
심지어 인스타에도 인증을 하더군요.
근데 왜 농산물은 그게 안되는건지...
그게 참 궁금하네요..
차라리 법자체를 공직자, 회사의 갑을관계에만 적용하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을꺼같긴 하지만
아시다시피 있는놈들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지네가 갑을 관계도 다 해먹자나요.
그런놈들이나 제한적용했으면 좋겠네요.

댓글
  • [YOON] 2017/12/12 06:28

    김영란 법이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저 과일 엄청 좋아하는데 돈 없어서 못 사먹어요..;; 주변에 그런 사람들 많습니다.
    식료품 물가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 임금이 적은 탓인것 같아요.

    (IL1fV3)

  • Comast<x>yle 2017/12/12 06:35

    가격이나 판매량에 관여하는 건 김영란법, 유통마진영향, 수입물량의 영향이 전부입니다. 우리 농산물 해외에 수출하지만 전부 적자이거나 수출이 크게 많이 되지는 않습니다. FTA이후 수입,수출이 가능해졌지만 이건 우리나라에게 불리한 협약입니다. 가격대가 비싼 농산물을 해외헤서 사지는 않거든요. 애초에 FTA법은 제조업, 식가공용품 수입때문에 오픈한겁니다. 기업들 먹여살리려고 가공용으로 수입하려고 맺은 거죠.

    (IL1fV3)

  • ┐(ㅅ`)┌ 2017/12/12 06:33

    요즘 한참젊은 세대들은 친인척이나 지인들에게 몇십만원짜리 제조물품들은 잘 선물하더군요.
    그냥 봐도 비싼물건인데...
    심지어 인스타에도 인증을 하더군요.
    근데 왜 농산물은 그게 안되는건지...
    그게 참 궁금하네요..
    =======================================================================================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 김영란법
    농산물은 왜 그런 선물을 하면 안되냐 하시는데
    명절마다 인사해야할 친척,사돈댁에 수십만원짜리 소고기세트보냅니다.
    뭔가 착각하시는거 같네요.

    (IL1fV3)

  • Comast<x>yle 2017/12/12 06:37

    친척 사돈은 뭐 혈연관계니까 상관은 없지만 회사의 지인은요? 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주셨으면 합니다. 맨밑에 보시면 있죠? 김영란법 이전엔 지인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많이들 선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만큼의 소비물량이 줄었습니다. 경매장에 왜 가격이 안나오느냐 물었더니 저렇게 내려도 안팔린답니다.

    (IL1fV3)

  • ┐(ㅅ`)┌ 2017/12/12 06:40

    뭔가 제가 아는 부정청탁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과 다른 법을 알고 계시나봅니다.
    ======================================================================================
    법 적용 대상 기관은 △국회, 법원,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 감사원, 국가인권위원회, 중앙행정기관 및 그 소속기관, 지방자치단체, 시도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공공기관 운영법 제4조에 따른 기관 △각급 학교, 사립학교법에 따른 학교법인,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언론사 등이다. 법에 정의된 언론사는 방송사업자, 신문사업자, 잡지 등 정기간행물사업자, 뉴스통신사업자 및 인터넷신문사업자다.

    (IL1fV3)

  • Comast<x>yle 2017/12/12 06:47

    죄송한데 민간사업자가 행정기관에 보내는 선물은요? 우리나라는 정경유착이 심해서 그 물량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그런곳에서 근무했습니다. 국보법상 어디라고는 말 못해드립니다. 20살 초반에 근무했을때 뇌물때문에 치를 떨다가 때려치웠습니다..명절때 쉬지도 못할만큼 선물만 퍼다나르기도 말도 못했죠. IMF가 왜 왔는지 누구의 한마디때문인지까지 일반인이 모르는 내용도 알고 있을정도의 곳에서 근무했습니다.

    (IL1fV3)

  • 타다반리 2017/12/12 06:37

    월급빼고 다 오른다는게 다른 나라 얘기로만 들리는 분인가 보네요.
    from SLRoid

    (IL1fV3)

  • Comast<x>yle 2017/12/12 06:40

    글 요지는 대놓고 적지는 않았지만 농사를 그렇게 지어도 수지타산이 안맞는다는 말입니다. 농사를 지어도 월급쟁이정도는 해야 정상 아닌가요? 뭐 농사꾼은 사람 아닌가요?

    (IL1fV3)

  • 아름다운사람! 2017/12/12 06:43

    너무길다..
    이유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인데.. 쌀은 수요가 줄고, 과일같은건 개방으로 인해 공급이 늘어나고.. 보완재?가 많아지니까..
    소비(수요)가 줄어드는 이유 중 한가지가 유통을 거치면서 소비 가격이 높아지니 못 사먹거나 안사먹게 되는걸지도..
    매장에 딸기 한팩에 13000원씩하는거보면 한팩 사서 애들먹이기 바쁘고 난 손도 안댄다. 비싸도 너무 비싸

    (IL1fV3)

  • Comast<x>yle 2017/12/12 06:50

    맞아요. 서민들 주머니 사정은 줄어들고 있는놈들만 겁나게 퍼질러 쓰니까요.

    (IL1fV3)

  • 푸른별빛 2017/12/12 06:48

    사람들이 점점 먹고살기 힘드니 안사먹고 선물을 서로 안하는거예요.
    요즘 대개 서로 안주고, 안받음. 서로 힘든거 뻔하니 이해하죠.
    김영란법 무서워서 안주고 안받는게 아님.
    그리고 농민만 힘든게 아님. 사회 전반전으로 다 힘들어요.
    이런 상황에 뭔 선물을 주고 받어요. 걍 서로 안주고 안받고 마는거죠.

    (IL1fV3)

  • 오비맥주 2017/12/12 06:50

    친인척이나 지인들한테 수십만원짜리 농축산물 선물해도 되는데요?김영란법은 그런 고가 선물이 오갈시 뇌물로 간주될수 있을 대상에게만 선물을 금지 시킨건데요? 그런 사이에는 농축산물 뿐 아니라 어떤 고가 선물도 주고받을수 없습니다. 근데 그걸 농축산업자들이 자기들만 풀어달라는거죠.

    (IL1fV3)

  • Comast<x>yle 2017/12/12 06:54

    그 지인이란 개념이 골때립니다. 거기서 처음 김영란법 개정때 말이 많았습니다.

    (IL1fV3)

  • 오비맥주 2017/12/12 06:56

    글에는 농산물은 왜 안되냐고?물으셨는데 농산물이건 공산품이건 같은 조건이라구요. 오히려 반대로 농산물에만 특혜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왜 엉뚱한 소리를 하시는지?

    (IL1fV3)

  • jino_lee 2017/12/12 06:50

    비싸서 안먹는겁니다.
    썩어서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가격은 못내리는 구조인가봅니다.
    라면가격 얘기하시는데, 과일가격도 많이 오른건 사실이고,
    반대로 생각하면 30년전에 과일이 너무 비쌌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사실 30년 전에도 과일은 비싼것이었습니다.
    농사짓는 사람들만 힘든게 아니라,
    도시의 근로자들도 밤낮으로 일하고 힘든 세상입니다.

    (IL1fV3)

  • Comast<x>yle 2017/12/12 06:52

    뭐 맞는 말입니다. 근데 농민이 관련된 이유는 애초에 농민 주관하에 이루어진 개정안입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자료를 보시면 소용이 없고 10년전 농작물 경매가와 현재의 경매가를 비교해보시면 그냥 답 나옵니다. 반토막난게 대부분이니까요. 근본적으로 고쳐야 될걸 고쳐야 되는데 그게 안되서 그런거 뿐입니다.

    (IL1fV3)

  • [♩][α77]飛行靑年 2017/12/12 06:53

    힘든건 잘 알겠지만, 전체적으로 공감이 되지 않네요.
    농산물 산지가격 싼건 김영란법 이전에도 그랬고 유통업자들이 가격으로 장난치는 것 역시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체계에서 고질적인 병폐였습니다.
    김영란법으로 선물하기 위한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어느 정도 줄긴 했겠지만...그게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생각되지가 않네요.
    뭐 어찌됐건 간에...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진짜 대한민국 농산물 유통체계는 바닥부터 다 갈아엎어야 농민들이 살 수 있다고 봅니다.

    (IL1fV3)

  • 내친구20D 2017/12/12 06:55

    농사를 크게 하시는군요
    저희처가는 배농사 밭농사 논농사로 1만평이 넘는데
    이것도 사람 안쓰면 감당하기 힘든데 ㄷㄷㄷㄷ
    사람쓰면100%적자라
    농번기철에 와이프가 1달간 농사지으러 내려가고 저도 주말에는 농사지으러 갑니다 ㅠㅠ
    배농사는 최고 풍작이었으나 가격폭락으로 몇천 만지지도 못하셨고 박스값 농약값 제하고나면 남는것도 없게 되었네요
    심지어 잠깐 씨 뿌리고 탈곡해서 판매한 콩에서 수익이 더 많이 났을정도로 요즘 과일은 인기 없습니다
    새벽4시에 일어나서 일하다가
    8시에 아침먹고 바로 일나가서 1시에 점심먹고
    오후 7시까지 일하고 저녁먹고
    바로 일나가서 밤 11시까지 불켜놓고 일하고
    농번기철 무한 반복 ㄷㄷㄷㄷㄷ
    일꾼 쓰면 그나마 중간중간 새참이라도 먹는데
    가족끼리 일하면 물먹을 시간도 없더군요ㄸㄷㄷㄷㄷ
    저는 이렇게는 도저희 일 못하겠어요
    이렇게 일은 하지만 일에 얽메여서
    품질개발도 안되고
    판로도 개척이 안되고
    건겅관리도 생각도 못하겠더군요
    농약과 한몸이 되는건 어쩔 수 없는 ㄷㄷㄷㄷ
    Fta되고
    인구 수는 줄어들고
    가격 형성 안되고
    상황 파악잘해서 뭔가를 바꾸지 않으면 생활이 바뀌지 않더군요
    저도 지켜본 입장에서 넉두리 적어 봤습니다

    (IL1fV3)

  • Comast<x>yle 2017/12/12 07:02

    과일이 인기가 없는건 아니구요. 수출물량이 막혔어요. 그게 국내로 유입된겁니다.
    몇년새 과수농가가 많아졌는데 이건 이명박때 땅때기 파헤쳐서 개발이 안되니 세금폭탄 안맞으려고 전부 유실수 심어서 그런겁니다.
    요즘은 돈이 안되서 전부 밀어버리고 밭으로 전향하는추세입니다.
    고생 많이 하시네요. ㅎㅎ
    1. 저는 그렇게 일하고 있네요.
    친구녀석은 집에도 못들어가고 창고에서 숙식합니다.
    2. 전 양쪽 어깨 다 나갔습니다. ㅎㅎ
    바빠서 병원가서 진단받으면 시간을 많이 뺏기기 때문에 아파도 못가고 그래도 합니다.
    직장인들은 이해를 못합니다..
    한해 한타임 놓치면 폐농한다는걸...

    (IL1fV3)

  • 폭풍우치는낮에 2017/12/12 06:55

    요즘 명절에 옛날처럼 큰 박스 과일 선물 잘 안해요 식구도 적고 놔두면 상해서 쌀 소비 자체가 줄어드는것처럼 과일 소비도 줄어드는것 같아요 전 김영란법 존중하는 입장인데 힘들게 지은 농사가 청탁용으로 팔리지 않으면 농가가 어렵다니 씁슬하네요 참고로 네식구 한달 과일구입비가 6만원-9만원 정도이고 한우는 비싸서 못먹고 호주산 15만원 정도 먹고 있습니다

    (IL1fV3)

  • Comast<x>yle 2017/12/12 07:15

    농산물은 잘 썩죠.
    그게 문제라 저희도 작은 박스에 팔긴 했는데
    사실상 포장비가 비싸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격입니다.
    작은 박스나 큰박스나 종이박스 가격이 똑같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개같은 경우가 ㅋㅋㅋ
    이런거 때문에 유통마진크기가 커진거죠. 포장해서 경매장에 나가면 그걸 또 까서 작은박스에 재포장해서 파니까요.
    가끔 소비자가 전화 옵니다.
    우리가 팔지도 않았는데 썩었다고...
    이건 유통업자가 박스갈이 해서 그런겁니다.
    그렇게 유통비용이 커지는거죠.
    저같은경우엔 매년단골로 주문해주시는 분은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서 같이 사서 나누시라고 이야기 합니다. 대부분 그렇게 사드시는분들이 많습니다. 전 인터넷 판매는 안합니다.
    택배사에서 묵히면 택배사가 욕먹는게 아니라 제가 욕먹거든요.

    (IL1fV3)

  • klazz 2017/12/12 07:00

    올리신글에 공감은 합니다만 현시세에 저같은 서민 비싸서 못먹어요 ㆍ몬가 구조조정을 ㆍㆍ 생산자와 소비자직거래 사이트를 직접만들어서 판매망구축을 하시면 어떨까요?

    (IL1fV3)

  • Comast<x>yle 2017/12/12 07:05

    채소류빼고는 10년전 가격으로 드시고 싶으시면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드세요.
    괜찮은 농산물은 본인의 몫입니다.뭐 개중에 가격올려파는 놈들도 있는데 이건 대부분 영농회사에서 물량 사재기해서 파는 일반 유통구조니 참고하시구요.)
    큰기업에 납품들어가는 물량은 유통마진이 비싸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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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uremyst<x>yl 2017/12/12 07:01

    뇌물에 의존해야 살아남는 산업이라면 뇌물을 못 주게 한 법이 문제가 아니라 산업 자체의 경쟁력이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그 방향에서 함께 고심하며 김영란법을 통과시켜야했는데 그러지 못한 정치권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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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얼음동동 2017/12/12 07:07

    저도 예전에 관공서에서 발담군적있는데 명절전후 과일박스 어마어마하게 들어왔습니다. 그 시기에 그런일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다는 건데.. 김영란법을 반대하는건 아니지만 조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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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랑이 2017/12/12 07:07

    농사꾼 입장에서 아무생각 없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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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남회원 2017/12/12 07:16

    진짜로 김영란법 때문에 그런거면 그냥 망해야죠. 부정부패로 먹고 사는건 자랑이 아니고 부끄러워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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