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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올려도 될 지 모르겠습니다.

장갑사진.jpg

"회사는 지옥이라고? 밖은 전쟁터다." 라는 미생의 한 대사가 떠오를 만큼 사회의 혹독함을 맛보고 있는 20대 후반 새내기 사회 초년생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11월 첫 월급을 받고, 저희를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셨고 키워주신 은혜 늦게나마 보답하려고 다소 무리를 해 비싼 장갑을 아버지에게 사드렸었어요.

아버지 말하시길, '뭘 이런 걸 다 사오냐 그냥 주머니에 손넣고 다니면 되는 걸.'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장갑 포장박스의 리본은 풀일 일 없이 계속 아버지 옷장 위에서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더라고요.

'너무 궁금해서 아버지 왜 포장을 안 열어보시는 건가요?' 물어봤더니, "내 아들이 첫 월급으로 산 선물 아까워서 어떻게 하고 나가것냐" 이 말씀을 하시는데

그렇게 가슴에 사무칠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포장박스의 리본을 풀고 억지로 아버지 손에 끼워드리고 아버지는 다시 출근길을 바삐 하셨었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오셨을 때 장갑을 한 짝 잃어버리셨다 하시더라고요.

차라리 며칠 더 착용하고 잃어버리셨다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개시한 날 첫날부터 잃어버리시다니.

저도 속상한데 아버지는 어찌할 바를 모르시더라고요.

이 말하는데 잡설이 많았습니다.

각설하고, 혹시나 이렇게 생긴 장갑 한 쪽을 보셨다면, 제보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버지의 속상함과 저의 속상한 마음을 달래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 글이 의미가 없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혹시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글 남기겠습니다. 

바쁘신 시간 내셔서 의미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요.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라며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른쪽 입니다.
댓글
  • 맞아아니야 2017/12/05 18:12

    대견한 작성자에겐 추천이야.
    대견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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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향치 2017/12/05 18:17

    장갑의 행방은 모르겠으니 추천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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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제공책 2017/12/05 19:03

    올려드리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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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폭력주의 2017/12/05 19:41

    대략적인 위치러도 있다면 좋겠네요
    꼭 찾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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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썩썩 2017/12/05 19:43

    효자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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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a2da 2017/12/05 21:24

    대략 위치라든지 시간이라도 정보가 더있으면 조금이나마 더 찾을확율이 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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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숭아엉덩이 2017/12/05 21:47

    꼭 찾게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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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동out 2017/12/05 22:07

    장소나 시간 을 정확히 올리시고 저쪽 어디더라 보배나 인스티즈 디시인사이드 다 올려보세요 여성분이면 여성시대나 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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