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굉장히 조심스럽지만.. 오늘 새벽에는 정말 못참겠어요.
아주대 외상센터 그곳이 바로 저희 남편이 일하는 곳인데요
지속가능성이 없다...
저도 매일 같이 느끼고 있었어요.
매일 저녁없는 삶을 살고 집에 오는 날에는 그냥 잡니다. 하루종일..
가끔 공부하거나 발표준비할때도 있고요.
이곳에 일하고 난뒤로 가족끼리 나들이 한번 못갔어요.
외식도 사치구요..
돈이요?
다른분들은 잘 모르겠고 저희 남편 막내 스텝인데 세금때고 500못받아요.
적지않은 돈이고 우리 식구 먹고 살기에 모자르지 않아요.
돈은 불만이 없어요.
근데요. 이렇게 살인적인 근무시간 근무환경 해소하려면 사람을 더 뽑아야는데..
일하겠다는 사람이 없다네요ㅎㅎ
결국 돈 문제겠죠.
엄청난 노동강도에 비해 부족한 급여라고 판단하시겠죠 외과의사분들..
지속가능성이 없다.
정말 격렬히 동의해요.
사실 속마음은 어떤 방향으로든 어떤 방식으로든 시스템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인프라가 구축돼서 좀 인간답게 살면서 우리 남편이 좋아하고 가슴뛰게 하는 일 계속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기대는 안합니다.
저는 오늘도 말하고 내일도 말해요.
여보가 정말 자랑스럽지만 당신 이 일 평생은 못할것 같아. 힘들면 그만 하자.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cohabe.com/sisa/437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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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행복한삶 살길 간절히 바랄게요 ㅎㅎ
ㅠㅠ 남편 걱정과 사랑이 잘 묻어나는 글이네요. 아무쪼록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세요!
그러게 의료직 종사자로 말씀 내용 충분히
공감되어 걱정입니다.
이국종교수님 힘내세요~
위로의 말조차도...드리기 쉽지 않습니다.
이번일이 좋은 계기가 되어 좋은 방향으로 가게되길 바랍니다. 응원 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ㅠㅠ
중증외상은 확실히 화이트보단 블루에서 많이 생기고 특히 빠른 치료가 가능한 시스템이 절실합니다..
이건 확실히 지역별로 센타로 나뉘어 응급구조체계가 연계가 되어야 할 부분이고 이 부분은 병원이 아닌 정부가 나서서 해결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보험도 나서야 겟죠..
많은 부분에서 서로의 양보와 배려가 필요한 부분이니 아마 이 부분을 해결하는 게 진짜 선진체계로 가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좋은 일이 생길겁니다..하늘은 꼭 스스로 돕는 자를 외면하지 않습니다..
사족)
외상센테엔 주말도 없고 레지던트도 없습니다. 쉬는날 없이 출근하고 레지던트는 부족하기도 하고 외상센터에서도 숙련도때문에 원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전공의때보다 힘들다고 하네요.
환자 중에 우리 아들만한 아기가 처참한 몰골로 와서 못살렸을때.. 저만한 젊은 여자가 와서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은때.. 등등... 의 케이스를 겪고는 굉장히 힘들어 해요. 병원에서 울것같은 목소리로 전화하기도 하고요. 우울감이 며칠씩 가더라구요. 옆에서 지켜보는것도 힘들어요.
그래도 어제 자기 티비에 나왔다고(잠깐이지만) 매우 설레여하면 잠들고 그 기분으로 새벽에 출근하는 천진한 사람입니다. (갑자기 남편자랑???)
글쓰니까 뭔가 후련하네요 정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퍄..멋지십니다
진심 위로 드립니다.
어떤 이는 그 월급이 많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업종의 특수성과 근무 강도를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액수입니다.
마음고생이 많으시겠네요.
그러나 그런 분들이 계시기에 이 사회의 근간이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거라 생각합니다.
앞에 나와서 립서비스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누군가는 몸으로 희생하기에...
희생은 남편분 뿐 아니라 당연히 가족도 함께 당하는 것이기에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대한민국 외과의 마지막 보루를 지키고 있는 모든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힘 내시길...
힘내세요...
비의료인 이지만 수가 현실화가 꼭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외과의사 자체가 희귀 멸종종이죠.
다 성형이나 돈되는 곳에 가는 마당에
가장 기초적인 외과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교수 자체도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총상을 치료하는 분이죠.
주변에 외과계열 빡센파트있는 분들 보면
160여시간중 최소 100시간 최대140시간 정도 병원에서 일하는데
세후 500이면 세전600정도에 맞춰서 주휴수당+시간외수당은 시급 1.5배로 계산해서 보면 시급 9천원에서 1만원이네요...
시급을 이야기 하려는게 아니라 저정도로 인력을 쥐어짜고 굴려도 적자가 나는게 비정상 아닌가요?
병원근무자로서 극심하게 동감합니다.
이런곳은 정책적인 지원이 있지 않고서는, 정말로 지속하기 힘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널널한 곳이 아닐뿐더러, 아무나 할수도 없고, 너무 힘이 드는 자리 입니다.
솔직히 제대로 수당만 쳐서 받아도,
아무리 막내 스텝이라고 해도, 저것보다는 훨얼씬 더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
이런 분들 급여 복지향상 근무환경개선에 쓰인다면 의료보험료 인상 기꺼이 백프로 감내합니다. 도대체 돈 어디다 쓰는건지....갑갑하네요. 지금이라도 경증질환 자기부담률 좀 올리고 나이롱 급여 환자들 좀 쳐 내면 될텐데
전 문대통령이 문재인 케어에 신경쓸게 아니라 외상센터지원에 보다 관심을 주면 좋겠어요.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곳인데 그게 더 중요한거 아닌가요
이와중에 문재인케어
정책이란게 현장 종사자의 의견이 반영되야 되는 것이거늘
대학병원 관계자입니다
본문에 막내스탭이라고 표현하신게 전문의 자격을 갖추고 펠로우(임상강사) 하신 후
아주대병원 조교수나 임상조교수나 조교수대우급에 해당되시는게 맞는거죠? 보통 스탭은 그분들부터 얘기하거든요.
그정도급이 세후 500은 정말 너무너무 말이 안되거든요
종교적이나 신념이 정말 투철하지 않으신 이상 500 받고 거기 남아있다는건 절대 말이 안되거든요
의사 급여에 대해서 뭔가 잘못된 사실이 전달될까 싶어서 궁금합니다
큰 희생에 늘 존경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접근성의 문제도 해결해야할거 같아요
소도시에 살면서 아이 팔이 부러졌는 데 종병이라고 하나 있는 곳은 오진이 너무 많이 나는 곳이라 거기서 수술을 할 결심이 안 서더라구요
차 태워가면 두번 실패에 겨우 맞춘 뼈 또 어긋날까봐 사설 구급차 불러 서울까지 40분 걸려왔어요
평소라면 보통 2시간 빠르면 1시간 4-50분..
서울 도착해서 응급실 들어가니 뼈 안 맞아서 애를 또 잡고...ㅠㅠ
우리 아이야 단순골절이지만...여기도 블루칼라가 많은 도시이고 사고도 잦고 생명을 잃는 사람도 많아요
제대로 된 처치도 못 받고 서울까지 40분이면 응급처치한다해도 골든타임을 놓쳐요
외상센터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와 국가 자체가 지속가능성이 없습니다.
지금 인구추세로 가면 200년인가 후에는 민족 자체가 소멸된다는 데이타가 나와있고 이를 뒤집을만한 데이타가 나왔다는 얘기는 아직 못들어봤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구는 한국사회와 국민인식 자체가 지속가능성이 없는 것의 결과일뿐입니다.
이국종 교수가 외상센터는 지속가능성이 없고 그저 하는데 까지만 한다는 얘기를 한 것은 데이타에 근거한 것이고 그러기에 반드시 그런 일은 일어날 겁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외상센터가 문 닫는 순간은 반드시 온다는거죠.
마찬가지로 한국사회가 붕괴를 견디지 못하는 순간이 곧 올 겁니다. 거의 확실하다고 봐야죠.
하나 남은 희망이 있다면 세대별 가장 인구가 많고 돈도 많고 사회적 위치와 영향력이 높은 50대 이상 세대가 어떻게 하고 죽느냐. 이 사람들이 덜 까먹고 잘하고 죽어야 그나마 우리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지금 10~20대 세대는 안타깝지만 우리의 희망이 되기엔 너무 미약하고 쪽수가 적고 시간이 없습니다.
먼저 한 시민으로서 현장의 스텝으로 일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말씀 그대로 누군가 사명감으로 희생하여 지탱하는 기관은 지속이 어렵지요. 그 마음 천번 이해가 가요.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이국종 교수님 말씀대로 시스템을 갖추어지길 제도적 뒷받침이 이번 기회에 공론화 되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