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니다, 뉴질랜드
그래도 전 한국사람이고 또 전 특유의 그 조용히 열심히 하는 성격이라.. 은근 소심소심하고
그래서 어른/상사/선배들한테 늘 느끼는 위압감이 있어요 당사자들은 안그렇게 느낀다 쳐도. 나 혼자 난리네.
암튼 그제 퇴근전에 일이 생겨서 야근을 하며 뭘 끝냈는데, 그게 잘못되어서 어제 일이 터져버렸습니다.
클라이언트 화나고 전화오고..
제가 또 급한일을 하고 있었어서 한꺼번에 두개를 했거든요 몰래몰래 나머지 하나 하던거를 빨리 끝내 놓고 하려고
근데 그걸 들켜서 제 리더가 좀 짜증내며 지금 뭐하냐고, 이거 중요한거라고. 한번에 두개를 어떻게 하는거냐고, 자기한테 다 주라고.
그래서 그냥 어제 망친일을 리더에게 맡기고.. 서로 야근하여 일이 잘 해결되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또 혼나서 심장도 엄청 느리게 뛰고 스트레스 싸여있고 울고싶더라구요.
근데 오늘아침에 출근했는데 이메일이 와있네요
미안하다고, 어제 소리쳤다고, 자기가 스트레스가 많이 싸인 상태여서 그랬다고, 커피 사주겠다고.
그럴 필요 없다고 하고 내 잘못이 크다고, 어제 내가 한 실수 고치느라 너무 고맙다고 했어요.
솔직히 아직도 좀 마음이 무겁습니다 어제부터, 빨리 오피스 분위기가 좋아져야 저도 괜찮아 질거같은데 다들 조용히 일만 하고 있네요.
그냥 따라가서 커피 한 잔 얻어먹고 오세요..
그리고 다음엔 님 께서도 사드리구요.^^
사실..커피보단
일이 그 지경까지 이르도록
혼자 싸안고 고생하게 한 것이 상사로서도
미안할듯
내가 덕이 없나, 상사로서 부하를 못챙겼나 싶고.
^^;;
아마 커피보단 이런 얘길 나누고 싶은거
아닐까 하는데요..
잘 풀리길 바라요..^^
확실히 이런 부분은 한국인이 부족해.
배려라는거 돈도 노력도 시간도 거의 안들지만 효과는 엄청나죠.
대부분 꼰대는 저상황오면 자존심때문에 저런말 못하지
쌓...
와.... 그래도 하던 일도 가져가고 나중에 사과도 하고 커피도 사준다고 하고......
우리나라였으면 사과는 커녕 얼릉 일 못하냐고 옆에서 겁나 쪼았을 듯......
저도 무슨 일이 생기면 마음에 계속 담아두게되는타입이에요. 어른이 될수록 역할이 많아질수록 잘 털어 버리는 연습도 필요한 거 같아요. 힘내세요 :)
그것보다 일의 양이 하나만 하면 된다는게 놀랍지 않나요?
그래도 우리 힘내요.
역시 외국인 마인드..
국내는그런거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