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년 음력 5월7일
옥포해전
음력 4월 28일 있었던 충주 전투에서 도순변사 신립의 부대가 무너지고
조선의 희망도 무너졌다
음력 4월 30일 조정은 황급히 도성 한양을 버리고 파천을 택하여 북으로 향했고,
도성에 남은 소수의 조선군은 짤막한 단말마를 내지르곤 왜군의 손에 무너졌다
한편, 바다의 상황도 좋지는 않았다
개전 2일만에 경상좌수영의 진영이 모조리 함락되어버리면서,
경상좌수영은 뭘 해보려는 시도도 하지 못한 채 궤멸한다
한편, 당시 수군 규모로는 전라우수영과 함께 최대규모를 자랑하던 경상우수영은
개전 초기 약 70여척~100여척의 전선을 지휘하고 있었으며
경상좌수영이 붕괴하자 곧바로 출동하였으나
압도적인 왜군의 수에 지레 겁을 먹고 철수하였다
그리고 이내 경상우도 수군절도사 원균의 명으로
대다수의 전선과 군영을 불태우고 병력을 해산시킨다
경상우수영의 남은 전력은 달랑 판옥선 수 척이었다
원균 역시 육지로 달아나려 하였으나 휘하 장수들의 만류로 그 자리를 지키게 되었다
자신들의 앞을 막는 자가 사라진 왜 수군은 별탈없이
계속해서 남해의 서쪽으로 점점 깊숙히 들어왔다
그제서야 옥포의 중요성을 깨달은 원균이 급히 전라좌수영에 구원을 요청하였다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이순신은 고민에 빠졌다
자신의 관할을 넘어 진출하는 것에 승산이 있을지,
일단 이순신은 전라우도 수군절도사 이억기에게 음력 5월1일까지
구원을 와주기를 요청한다
하지만 음력 5월 3일이 되도록
이억기의 원군은 도착하지 않았다
거기다가,
녹도 만호 정운이 재차 출동을 요청하자
이순신은 결국 출동 명령을 내린다
전라좌수영의 판옥선은 겨우 24척
도박에 가까운 결심이었다
음력 5월5일
이순신이 이끄는 전라좌수군이 당포에 도달하였다
당포에서 만나기로 한 원균의 수군은 보이질 않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원균은 1척의 판옥선을 이끌고 나타났으며
이후 경상우수군 소속의 판옥선 3척이 더 나타나
본대에 합류하였다
음력 5월7일 새벽
우척후/장 사도첨사 김완이 적들을 발견하였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이순신은 휘하 장병들에게
"망령되이 움직이지 말라! 산처럼 무거이 침착하라!(勿令妄動 靜重如山)"
라 명하곤 옥포로 진격하였다
정오, 옥포에 정박중인 50척의 적선을 발견한
조선 수군은 적선과 육상군영에
무자비한 포격을 가하였다
왜군은 변변찮은 저항도 하지 못한채
도망치기에 급급하였다
이 전투로 26척의 적선이 격파되었다
원균 휘하의 경상우수군도 그 중 5척의 적선을 격파하였다
조선군의 피해는 겨우 부상자 1명이었다
이마저도 원균의 실수로 인한 것이었다
이후 조선수군은
합포에서 5척의 적선을 더 격파하였고,
이튿날 음력 5월 8일
적진포에서 11척의 전선을 더 격파하였다
전라좌도수군절도사 이순신은 이 공으로
종2품 가선대부의 벼슬을 받게 되었다
전설이 시작되는 전투였다
ps. 척/후/장이 금칙어네요 ㅋㅋㅋ
중간에 /넣으니까 더 야해보이는데...
죳균 진짜 ㅋㅋㅋ
척후/장은 되지않나?
네 그래서 위에 우척후/장은 제대로 적어놨어요
죳균 진짜 ㅋㅋㅋ
배가 몇척인지도 다 알고
척척박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