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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살면 편한가요...?이혼 하신분들...

마침내 이여자가 이젠 하다 하다 제대로 외도를 하는군요
증거도 다 확보되었고....
용서는 이미 몇번이나 했었습니다.
8년이라는 세월이 허무하고 지난세월 시간낭비 돈낭비 했다는 사실이 너무 허탈 하네요
화는 이상하게 크게나질 않네요 저도 지금 이게 참 이상하네요 막상 아직 얼굴을 안봐서 그런가 아님 마음한켠에 예상하고 있던바라서 그런가 정말 희안하게 분노로 치를떨고 뭐 이런게 없이 차분하달까 아무튼 저도 스스로 이상하다고 생각되어 지네요...
비슷한 경험 있는분들은 아실듯 합니다...
천만다행으로 애기는 없습니다 8년동안살며 능력이 미천해서 늘 쥐꼬리만큼 갖다줘서 참 미안했었는데 대신 저도 이사람한테 받은거 없습니다 처남? 100만짜리 양복 사줄때도 저 아울렛매장 2벌 만원 만오천짜리 티셔츠쪼가리 받았었고 생일때도 옳은 선물 하나 받아본거 없습니다 늘 내가 돈을 못벌어주니 눈치보고 미안해서 반찬투정 한번도 한적 없습니다 그저 된장에 김치만 있어도 잘먹는다고 실제도 그랬구요 어쩌다가 치킨 이라도 시키는날엔 퍽퍽한 살만 두어개 나는 그것만 좋아한다고 집어먹고
밀어줬네요
지금도 밤일새벽3시반에 마치고 집에서 쪽잠 30~40분쯤 자다가 또 새벽일 나와서 이글을 쓰네요 집에 여차저차해서 가정용캠이 있는데 5시에 출근해서 매연마셔가며 일하는데 저 나가자마자 어떤남자랑 오빠오빠 하며 사랑싸움을 하는걸 캠 덕택에 들을수 있었습니다
대충 들어봐도 어느정도 진전이된 사이인지 다들느낌 오시는거 알지요?
저는 이여자 만나고 먹고살기 바빠서 포도막염 눈병온거 제대로 치료 못해서 녹내장 백내장 다오고 수술하러 대구대학병원까지 가서 해봤지만 결국 실명되었습니다 과로와 스트레스 모두 겹치고 수술하러 몇차례나 대구에 혼자가서 혼자 운전하고 다녔습니다
몸에좋은 영양제 그 흔한 홍삼그거 딱 한번 지 남동생 사주며 나도 덤으로 한번 받아보고 눈에는 결명자 차가 좋다더라고 노래를 노래를 불렀더니 어느날 결명자차 끓여서 주기 시작하더군요 그 있잖습니까 동서식품 결명자차 티백......
저거말고는 없네요 한쪽눈만으로 저녁부터 새벽까지 운전하고 새벽 아침에 나와서 점심때까지 또 일하고 집에서 서너시간 자고 또 일하러 나가고....
갑자기 문득 사는게 참 부질없고 덧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헤어지려면 전부 놓고 나와야 하는데 불알두쪽만 가지고 밤일하는 사무실 한켠에 사정이야기 하고 한두달 지내다가 원룸이라도 하나 얻어서 새출발을 해야할까요 아니 아니 솔직히 적은 나이도 아니고 40중반이 낼모레인데 참 답답하고 어이없네요 자신도 없고 도무지 뭘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속이 하얗다는게 이런걸 두고 말하나 봅니다
집에 이따 가면 무슨말을 어떤 얼굴로 어떻게 해야할지 그것도 모르겠네요 지금은 이리 차분한듯한데 집에가서는 어떻게 돌변하게 될지 그것도 모르겠고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네요 나자신이 너무너무 비참하고 서글프네요...
그동안 온갖추잡스런 일들 다 잊고 용서하고 살아보려 발악했는데 결국은 결과는 이거네요
사람은 바뀌지 않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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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SbW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