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3년째 보고 있는데.. 사람들 말로는 꽤 오래된 녀석이라고 하네유.
수컷이고 덩치 엄청크고, 흰색 암컷이랑 같이 댕김.
집 없고 낮에 걍 아무데서나 퍼질러지고 자유. 잔디밭에서도 자고, 보도블럭 한귀퉁이에서도 자고.
밥은 그냥 근처 식당들에서 주는 고기 찌끄러기하고, 사주는 사료로 해결하는거 같은데...
겁나 똑똑함 ㄷㄷㄷㄷㄷ
길 건널 땐 횡단보도에 사람들이랑 같이 서서 대기하다가 신호 바뀌면 같이 건너가고, 건너기 전에 차 오는거 살피고..
애들이 만질려고 다가가면 엄청 귀찮다는 표정으로 가만 있는데.. 가끔 때리거나 돌 던지는 애들이 있어서 걱정되네요;;
보통은 못된 애들이 때리거나 돌 던지면 걍 도망가긴 하는데... 얘도 짐승이라 어느날 빡쳐서 사고치면 요즘 분위기상 무사하기 힘들텐데...
에흐...ㅠ.ㅠ
누가 광견병 예방주사라도 놔줬으면 참 좋을텐데...
예방주사는 다 맞은애에요.
저희 동네 동물병원에서 1년에 한번씩 납치(?)해서 이것저것 맞춰서 풀어준다고 들었습니다.
두마리 다 별로 저항도 안한다고;;
ㅠ.ㅠ 다행이네요. 그래도 입양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지만....쩝
근데 본견(?)이 별로 원치 않을지도;;;
걍 이 동네가 내 집이라는 식의 태도라 ㅋㅋㅋㅋㅋ
요즘 분위기에 딱 건강원이나 보호소 끌려가기 좋은 케이슨데 상당히 특이한 녀석이네요. 길 위의 인생이 천직인가.. ㄷㄷㄷ
워낙 이 동네에서 오래된 애고 조용히 살아온 애라, 주민들이 대체로 호의적이어서요.
근데 요즘 분위기상 좀 걱정이 됩니다;;
사실 가끔 돌 던지거나 비비탄 쏘는 못된 애들만 아니면 딱히 사고칠 건덕지 자체가 없을텐데요;;
평소에 총맞거나 돌맞으면 도망은 가는데.. 그래도 본능이란게 있는지라..
돌과 비비탄이라......많이 위험할것같네요.
주변분들도 인정 많고 걍 냅두면 그야말로 완벽한 공생인데 요즘 분위가 틈 타서 어찌되면.. ㄷㄷㄷ
그런새들은 똑같이 비비탄이나 돌로 맞춰줘야 합니다.
비비탄 아무데나 쏘는 애새끼들 교육 단단히 시켜야 합니다.
우리 동네에도 몇 놈 있죠
그런 애새끼들은 정말 버러지만도 못한 집구석의 애새끼입니다.
재작년에 아파트 놀이터에서 애새끼들이 쏜 비비탄에 눈까풀과 눈썹 사이를 맞았는데 순간 실명하는줄 알았습니다.
빡돌아서 애새끼 잡고 놀이터 구석 정자에 처 놀고 있는 애미년 앞에서 싸대기를 졸라 쌔게 날렸습니다.
이걸로 쌤쌤하던가 맞짱뜨고싶으면 애비새낄 부르던가, 고소를 하라고....애새끼 교육 똑바로 시키라고 퍼붓고 돌아섰는데, 그후로 아무일도 없었네요.
잘하셨어유 ㄷ ㄷ ㄷ. 그래도 살살하셔유 ㄷ ㄷ ㄷ
보통 떠돌이 개들은 많이 사나운데 황구가 참 순하네요 생긴 것도 귀엽구요..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