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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소련 뽈갱이는 톨킨의 문학을 검열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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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5년 소련판 TV 드라마 "호빗"

이반 크라스코가 연기한 위의 인물은 놀랍게도 간달프

 


이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우선 소련이 톨킨이라고 특별하게 싫어했던건 아닙니다

검열이 업무인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냥 "온갖 불쾌한 신화적 요소와 암시로 가득한 소설을 쓰는 서방 소설가"정도였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지의 제왕을 비롯한 톨킨의 소설은 상당한 검열에 시달리고, 칼질당하고, 내용이 로컬라이징 당했는데

우선 가장 큰 원인중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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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배경상 사악한 쌍놈들이나 사는 모르도르가 동쪽에 있습니다

 


농담 아니고, 동쪽(동구권)의 모르도르가 서쪽(서방 자본주의 돼지)의 선한 이들을 침공하다가 

 

서방의 여러 종족들이 힘을 모아서 깔쌈하게 처리한다는 내용은 당 입장에서 보기에는 엄청나게 심오한 정치적 암시였던 것입니다

뭐, 그건 정신병적인 검열의 결과물이라고 보고 두번째 원인은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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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존재해서는 안되는 마법도 기적도 이 소설에서는 분명 존재합니다

 

이건 사회주의 체제를 갖춘 소련이나 중국, 북한에서도 볼 수 있던(중국에서는 지금도 볼 수 있는) 문제로

이들은 "무신론"에 엄청나게 집착을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 와우는 언데드도 뼈로만 다니지 않고 살이 붙어있지요

때문에 1985년 소련판 호빗에서는 호빗이고 난쟁이고 피부색이 좀 다른 정도의 "인간"으로 묘사됩니다, 물론 예산부족도 있겠지만

아무튼 이런 문제로 인해서 동구권 톨키니스트의 본격적인 등장은 1970년대정도로 추정하나 정말 세력을 불리는 계기는 

1970년대에서 한~참이 지나 소련이 붕괴한 이후 1990년대의 모스크바 국립대학 젊은이들 사이에서 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댓글
  • 데드바디 2017/10/26 00:09

    중국 쟤네는 무슨 도술이나 마법 이런 거 엄청나게 틀어막더라
    아니 수호지에서 신행태보 대종 주특기가 신행법이라 해서 발에 막 부적 같은 거 붙이고 엄청 빨리 달리는 건데
    그것도 안된다고 해가지고 "사실 부적 이런 거 다 구라구요 그냥 내 달리기가 겁나 빠른거임"하는 거 보고 어이털렸다

  • 데드바디 2017/10/26 00:14

    아니 원작에서 떡하니 "대종의 주특기는 이것이다! 그래서 별명도 신행태보다!"하는 게 있는데 씨벌
    그건 그래 그렇다 쳐도 도술이 주특기인 공손승은 아예 그냥 사기치고 돌아댕기는 사기꾼이 됐다
    아니 포청천에서 검기 날리고 장풍 쏘고 하는 건 허락해주더만 저건 안된다고 하는 건 대체 뭐냐;

  • 나이트퓨리 2017/10/26 00:09

    개그인줄 알았는데 진지한 글이였군

    (9amPnw)

  • 데드바디 2017/10/26 00:09

    중국 쟤네는 무슨 도술이나 마법 이런 거 엄청나게 틀어막더라
    아니 수호지에서 신행태보 대종 주특기가 신행법이라 해서 발에 막 부적 같은 거 붙이고 엄청 빨리 달리는 건데
    그것도 안된다고 해가지고 "사실 부적 이런 거 다 구라구요 그냥 내 달리기가 겁나 빠른거임"하는 거 보고 어이털렸다

    (9amPnw)

  • P.O.U.M. 2017/10/26 00:12

    공산국가들은 그런 판타지 설정까지 인민을 현혹하는 비과학적 미신으로 간주해서 철저히 때려잡자 주의거든...

    (9amPnw)

  • 데드바디 2017/10/26 00:14

    아니 원작에서 떡하니 "대종의 주특기는 이것이다! 그래서 별명도 신행태보다!"하는 게 있는데 씨벌
    그건 그래 그렇다 쳐도 도술이 주특기인 공손승은 아예 그냥 사기치고 돌아댕기는 사기꾼이 됐다
    아니 포청천에서 검기 날리고 장풍 쏘고 하는 건 허락해주더만 저건 안된다고 하는 건 대체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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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U.M. 2017/10/26 00:16

    우리네 게등위를 생각해봐 검열이라는건 어느동네를 가나 엿장수 맘대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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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쟘 2017/10/26 00:11

    무신론 강조하면서 정작 독재자 우상숭배는 거의 신과 같은 취급으로 해댔으니 이 또한 역사의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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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U.M. 2017/10/26 00:15

    사실 본가 소련은 스탈린 시대 지나면 신적인 숭배 까지는 안함. 거긴 아예 가루가 되도록 까댔고, 중국도 모택동 죽고 난 다음엔 마오가 잘못한것도 쬐끔은 있다 정도의 평가는 하고. 북한은 진짜 뒤틀린 황천의 공산주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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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얀파산 2017/10/26 00:18

    러시아나 중국이나 사이비 종교떄문에 뿅뿅되본 나라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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