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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이야기가 흥하네요. 그래서 써보는 편지 활용 꿀팁 하나!

신랑이 평생 태어나서 이때까지 딱 한번 편지를 쓴 적이 있는데

그게 저한테 프로포즈 할 때 였어요. 

심지어 그걸 마이크 잡고 저한테 읽어주는 상황으로 짜왔더라구요 ㅋㅋ

원래 글솜씨가 없는데다 손발 오그라드는 걸 못 견뎌 하는 양반인지라 도대체 저걸 무슨 정신으로 쓴 거지 생각했는데 

내용 자체는 너무 감동적이어서 막 저도 울고 마이크 잡고 읽는 신랑도 울고 그랬어요 ㅋㅋㅋ


감동의 편지 낭독이 끝나고 

제가 훌쩍거리며 "오빠 그 편지 나 주면 안돼? 간직하고 싶어" 그랬더니 신랑도 "그래 OO이가 오빠 마음 잘 보관해줘" 그랬었죠..


두둥.. 그것이 미래를 위한 큰 그림이 되었을 줄은 신랑도 모르고 나조차 알 수 없었던 그랬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 



요즘 그 편지 고문용으로 씁니다 ㅋㅋ

신랑이 빡치게 하거나 말 안들으면 꺼내서 읽는데

"OO야 오빠는~"

여기까지 읽으면 귀 막고 도망갑니다

"시간이 지나 서로를~"

여기까지 읽으면 무릎 꿇습니다.

"내게 여전히 떨리고 가슴설레는~"

여기까지 읽으면 잡으러 뛰어옵니다 편지 뺏을라고 ㅋㅋ

그럼 화장실로 도망가서 문 잠그고 더 크게 읽습니다.

"오빠가 태어나서 가진 모든 것을 담아~"

여기까지 읽으면 승리입니다. 모든 게 내탓이다 잘못했다 다시는 안 그럴테니 그만 읽으라고 애원합니다 ㅋㅋㅋ



여러분 신랑 편지 버리지 마세요. 

활용하thㅔ요♡



댓글
  • 쫄지마C바 2017/10/18 10: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화장실 가져가서 읽는거 존웃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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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률_ 2017/10/18 12:53

    그래서 마눌이 나핱네는 편지를 안쓰고 받기만 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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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추 2017/10/18 13:05

    알콩달콩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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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저민트 2017/10/18 13:45

    아 이거 저는 역공 당할 삘인데... 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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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직딩남 2017/10/18 14:33

    남편 여러분 미래의 남편 되실분들
    절대 손편지 쓰지 마세요.
    저도 결혼하고 첫생일에 정성스럽게 손편지 써서 선물 대신에 전해줬었는데....
    요즘 와서 딱 저렇게 써먹더라구요.
    내가 쓴 닭살스런 편지를 마눌이 낭송하는 것도 아니고 딸아이가 낭송하면 막 손발이 오그라 들면서
    뒷목 잡고 쓰러집니다.
    그러면서 내가 미쳤지 란 생각도 들고 저거 쓴 손모가지를 잘라버리고 싶고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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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장이텅~장 2017/10/18 14:36

    앜ㄱㄱㄱㅋ저도 남자친구가 써준편지 지갑에 넣어뒀다가 싸워서 좀 서먹한 분위기되면 혼잣말로 아 오빠가 써준 편지나 읽어야지하고 낭독해욬ㅋㅋㅋㅋㅋㅋ
    그럼 금방 분위기 풀어지고 서로 웃고 난리남
    심심할때 가끔 꺼내서 읽어보는건 비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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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으를권리 2017/10/18 14:51

    아... 이놈의 공감성 수치...
    왜 내가 수치스러워서 죽을거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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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석 2017/10/18 14:5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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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igma 2017/10/18 15:19


    그래 OO이가 오빠 마음 잘 보관해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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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잘와 2017/10/18 15:24

    이 글을 남편들이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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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앙쥬금ㅠㅜ 2017/10/18 17:55

    와이프 군인이라 편지 많이 써줬는데.....
    보관함이 어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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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된장찌개 2017/10/18 18:18

    저 같으면 제가 쓴 편지 읽어주면 그 문장에 막 살 더 붙여서 더 오글거리게 만들 것 같아여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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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샤사 2017/10/18 18:29

    전 저희 남편이 그렇게 놀리는데.......ㅠ.ㅠ
    그르지마요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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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플비주세여 2017/10/18 18:42

    제 여자친구가 저래요...
    하지만 나도 한다는거
    하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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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은방딸내미 2017/10/18 19:03

    끝에 물결 표시가 너무 웃기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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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즈홀릭 2017/10/18 19:16

    역시 현명한 아내가 즐기롭게 가정의 평화를 지킬줄 아는군요 ^^ 지혜를 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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