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귀국 기자회견

신태용 감독 귀국 기자회견 일문일답
신태용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유럽 원정 2연전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7일 러시아(2-4 패), 10일 모로코(1-3 패)와의 친선전을 치른 신 감독은 독일에서 기술코치, 피지컬코치 후보를 면접한 후 러시아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점검하고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인터뷰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귀국 소감은?
2연전에서 축구팬들이 실망스러울 경기를 했다. 편치 않은 마음으로 왔다. 공항에서 축구팬들이 시위를 했는데, 그 분들도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코치 면접과 베이스캠프 점검 성과는?
여러 코치 후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몇몇 분은 마음에 들어 고민 중이다. 기술위원장과 협의해서 11월부터는 합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베이스캠프도 둘러보면서 대표팀이 내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대해 생각했다. 직접 두 눈으로 본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경기력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비판에 대해 인정할 부분은 인정한다. K리그와의 상생을 위해 위험 부담이 있음에도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제외한 채로 2연전을 치렀다. 아쉬운 경기력이 나온 것은 사실이다. 소속팀에서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았고, 전술적인 부분과 조직력을 맞추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11월에는 포지션별로 제대로 선수단을 꾸려서 나간다면 이번 같은 실망이 아닌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열심히 하겠다는 말뿐만이 아니라 월드컵에 나갈 선수들로 어느 정도 틀을 만들어 조직력을 가져가야한다.
-신태용식 공격축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나는 공격을 좋아하는 지도자이지만, 공격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수비가 안정적이여야 한다. 11월 평가전과 12월 동아시안컵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월드컵에 나가서 어떤 모습 보일 수 있는지다. 11월부터 수비 조직력을 먼저 다지고 공격적인 전술을 만들어가겠다. 소속팀에서 경기 뛰는 선수들, 경쟁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데려와서 팀을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월드컵에서 우리보다 못한 팀은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히딩크 감독과 관련한 논란이 있었는데?
2경기 남겨두고 감독이 되면서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할 때, 월드컵 본선 진출이 목표라고 이야기 했다. 내 색깔을 버리더라도 월드컵에 반드시 나가야 한다고 했다. 경기력은 안 좋았지만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본다. 이런 논란에 대해서 생각하기보다는 우리가 더 잘해나갈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의 정신력에 대한 지적이 있는데?
감독으로서도 우리 선수들이 조금 더 헝그리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2연전은 정상적인 멤버가 아니다보니 선수들에게 강하게 주입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11월부터는 정신력에서 필요한 부분, 팬들이 원하는 부분을 선수들에게 각인시키겠다.
-수비라인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K리그 선수들을 더 많이 볼 것이다. 월드컵에 나갈 선수가 누구인지, 그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선수가 누구인지 생각하고 있다. 이제는 과감하게 해 나가야 한다.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11월 평가전 결과에도 신경이 쓰일 것 같은데?
여론이 안 좋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6월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가전에서 잘해도 월드컵에서 못하면 의미가 없다. 이번 유럽 원정도 결과는 안 좋았지만 도움이 된 부분도 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에게도 11월 평가전에 최고의 팀을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내년 3월도 마찬가지다. 내년 6월에는 인정받을 팀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정신승리 멘탈 쩌네요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