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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만 데리고 외출하는 남편

아들 둘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친정 시댁 다 멀어서 애들은 제가 일 가있는 동안 어린이집 다니구요.
통학버스가 없어서 아침 저녁으로 데리다 주고 데리러 가고, 퇴근하고 애들 델고 집에 오면 6시반, 그때부터 밥 차리고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신랑도 많이 도와주긴하는데 .. 도와주면서 짜증내며 혀를 찹니다.
2주에 한번정도 정말 지쳐서는 애들 밥먹이고 놀동안 소파에서 잠이 들때가 있는데..
혼납니다. 게으르다고..
첫째는 5살, 둘째는 두돌안된 20개월 아긴데.
주말에 어디 나갈때 첫째만 데리고 나갑니다.
어제는 첫째만 데리고 키즈카페 갔다오고, 오늘은 첫째만 데리고 드라이브를 가네요.
같이 갈래?그러는데, 진짜 전 움직일 체력이 남아있지도 않아요.
차라리 첫째 둘째 다 데리고 외출해주던가, 둘다 두고 혼자 어디 갔다 왔으면 좋겠어요..
20개월 아이를 혼자 보는게 제일 힘들어요.
아무것도 못해요. 차라리 첫째가 같이 있으면 싸우든 놀든 둘이 잘 있어요.
어젯밤엔 남편이 저보고 "우리 나간 동안 이불빨래하고 일 좀 했지?"랍니다. "20갤 아기가 있는데 뭔 일... 컴 켜지도 못했어요. 이불은 널어놨고 , 아직 남은 빨래는 돌리는 중이예요" 라니까 집안일이랑 회사일하라고 첫째델고 나가준건데 대체 뭘했냐고 혀를 차네요.
 
매일매일 마라톤 뛰는것 같아요..
요즘은 진짜 별거라도 하고 싶네요.
애들 키울 만큼 돈도 벌어오는데 집안일도 힘들고, 육아도 힘들고, 무엇보다도 남편한테 혼날까 눈치보는게 제일 힘들어요.
그냥 집에 남편이 없을때가 더 마음이 편해요. 
자기나름 도와준다고 하는일인데 뭐라 할수도 없지만, 정말 지치네요. 눈이 안 떠질 정도로, 손하나 까딱 못할 정도로 지쳤는데, 한밤중에 깨워서 관계하자는것도 짜증나고, 거절하면 항상 발소리 쿵쿵 내며 화내고 나가는 남편에 너무 지치네요.
이미 여러번 대화는 해왔는데... 노력도 시도도 서로 하는데..
발전이 없으니 .. 답답하고 울적해서 적어봅니다.. 
 

댓글
  • 꼬마아줌마 2017/10/08 13:34

    남편분이 휴일에 어디 나가지마시고 집안일 해주시면 안되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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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니얌 2017/10/08 15:42

    맞벌이 접고 집안일 육아에만 전녕해본다고 해보세여 .. 전업주부도 집안일에 아이둘 케어 하는게 보통
    힘든일이 아닌데..남편분이 아내분 체력도 본인 기준으로 생각하시나봐요
    맞벌이까지 하는데 육아나 집안일을 선심쓰듯 도와준다는 개념으로 하는 남편분의 의식이 바껴야할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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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ejj 2017/10/08 16:52

    그럴거면 집에서 애둘을봐주지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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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탄 2017/10/08 18:03

    내가 큰애데리고 체험다녀올테니
    니가 둘째보면서 이불빨래 해두라고하세요
    ㅡㅡ 이게 말이야방구야 20개월애데리고 뭘하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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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을들어요 2017/10/08 21:11

    맞벌이에 육아와 살림을 거의 대부분 하시니까 남편이 많이 도와주시는게 아니라 글쓴님이 남편을 도와주시는 거에요. 남편 몫의 가정 일을 하고 계시니까요. 부부끼리 딱 반반 하는 거 삭막하지만 당장 남편 빨래나 밥도 해주시지 말고 어린이집 비용은 남편이 전액 부담하시라고 하죠. 님은 노동을 하시니까요. 배고프다고 밥 달라고 하거나 갈아 입을 옷이 없다고 하면 게으르다고 혼내세요. 같이 덮고 자는 이불은 왜 자기는 빨 생각도 안 하는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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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ymar 2017/10/08 22:05

    집안일은 가사도우미 부르세요. 맞벌이라면 아웃소싱 가능한 일은 돈좀 쓰더라도 하는게 좋은 듯 합니다.
    그리고 애들 하나씩 보는 거보다 둘다 보고 한쪽이 쉬는게 좋죠.
    저도 애 둘 데리고 키즈카페도 가고 밥도 먹이고 오고, 친구 만나서 아빠끼리만 애들 데리고 놀이공원도 가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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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르뚜가 2017/10/09 14:58

    자기 새끼키우는데 같이 해야지 뭔 선심 쓰듯 편한 애 델고 나가 놓고 집에 와서 숙제 검사하듯 따지고 어이없네요. 큰 애 데리고 님이 외출하시고 둘째랑 집안일 남편 시키세요. 그리고 와서 그것도 안하고 뭐 했냐고 하세요. 만약 잘 해 놨거든 니가 잘 하니 앞으로 니가 해라 하세요. 아 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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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기-마님 2017/10/09 15:01

    데리고 나가줄꺼면 20개월 둘째 데리고 나가주지....
    둘째 데리고 나가면 지도힘드니까...손안가는 둘째만...애효....얄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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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미그달라 2017/10/09 15:03

    맞벌이 하면서 어디 자기입맛에 맞는 육아만 하려들지... 90년대 가장마인드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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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모네모미음 2017/10/09 15:14

    지가 하나데리고 와이프가 하나 데리고 있는데
    지는 놀러가고 와이프는 집안일을 해???
    뭔 정신머리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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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톰마스터 2017/10/09 15:24

    그런데 저러면 진짜 지쳐요.
    차라리 식구 모두 외출을 하던가 아니면 모두 집안일을 하던가 하는게 좋습니다.
    첫째만 데리고 나가는것은 솔직히 본인이 더 편하니까 그러는 것입니다.
    외출 시에는 엄마가 체력이 달리는 만큼 남편이 더 아이를 많이 안고 해야합니다.
    아빠가 안고 엄마가 주변에서 웃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 아이 정서에도 좋답니다.
    저야 애들이 이제 저학년도 아니고 다들 졸업반이라 다 키워갑니다만 휴일 외출시에는 정말 팔이 부서져라 어깨가 부서져라 안고다니고 그랬네요.
    그 덕분인지 아이들이 다 커서도 아빠가 편해요.
    겁내지않고 학교 고민, 친구고민 이런것들을 엄마 잠든 후 몰래 아빠방에 와서 상담하고 그래요.
    엄마가 전업주부가 되었든 직장에 다니든 둘 모두 아이들과 엄마만 두면 좋지않은 역효과가 발생되요.
    전업주부는 하루종일 아이들하고 씨름하고 이가 갈리는데 항상 아이들이 붙어있으면 매사에 아주 사소한 것으로도 짜증나고 합니다.
    직장을 다니는 엄마여도 퇴근후 피곤한데 아직 아이들로 인해 일이 안끝난 상황에 지속적으로 아이들로 인한 피로가 싸이게 되면 그게 전부 아이들에게 발산되게 됩니다.
    엄마가 매일은 아니어도 일주일에 하루나 못해도 한나절만큼이라도 힐링을 할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야 아이들 태어났을 때도 적어도 새벽 3,4시 까지는 제가 아이들 기저기 갈고 우유 먹이고 하면서 2시간마다 깨는 아이들 재우고 못해도 한주에 2일 정도는 애들 목욕도 제가 하고 그래서인지 좀 능숙했던 터라 한주에 하루정도는 친정에 다녀오게 하든 친구들을 만나고 오든 운동을 하고오게 하든 뭘하든 하게하고 애들엄마 친구들이나 언니들이 집에 찾아오는 것을 적극 장려해서 수다를 떨게하는 방법을 사용하든 해서 그런 스트레스를 낮춰갔습니다. 언니들이 잘 안오거나 하면 제가 직접 전화해서 음식을 뭘 준비할테니 애들 엄마하고 드시면서 놀다가라고 하면 다들 그게 무슨 뜻인지 알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네요. 단 음식준비 설거지 등등은 전부 제가 하는 전제입니다. 그래서 별명으로 쉐프라는 별명도 얻었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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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멍하는냥이 2017/10/09 15:47

    20개월이면 키카 가도 혼자 잘 놀지 않아요??
    둘이 데려가도 될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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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암 2017/10/09 17:15

    뭘 자꾸 어딜 기어나가는거야...;;
    집에 같이 있으면서 도와주고 나눠서 일하며 서로 쉬게 해주거나,
    아예 애들 맡기고 둘이서 떠나던가,
    아님 가족 다 데리고 지가 케어하면서 놀러다니던가,
    아니면 애들 다 데리고 나가던가해야지....
    뭐 이도 저도 안되게 어중간한 방법을 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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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kiss 2017/10/09 17:28

    아 진짜 싫은데...
    애들 데리고 나가주는건 고마운데 나 쉬라고 델고 나가는게 아니라 나 일하라고 델고 나가요.
    그리고 들어와서 일 다 안되어 있으면 자긴 애들 케어하느라 힘들었는데 전 집에서 노냐고 궁시렁거리고... 애들 데리고 나가줘도 스트레스네요
    요즘은 그래도 좀 쉬라고 10에 한번은 해주는데 대신 체력보충했으니 빡씨게 일하자 그러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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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파이 2017/10/09 18:48

    윽...너무싫어요...
    본인이 이기적인걸 전혀 모르나봐요. 성깔봐 진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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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z 2017/10/09 19:02

    맞벌인데, 뭘 도와주고 해요?? 그냥 같이 하는거죠. 남편분이 마인드가 글러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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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리 2017/10/09 19:06

    아주 대단한 인심 쓰시네요.
    본인도 첫째만 데리고 나가는 거 보니 20개월짜리 커버하는 게 힘든 거 아는 모양인데
    그래놓고 집안일 타령이라니 양심 어디 있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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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뚜야 2017/10/09 19:11

    이 시대 한국 남성분들은 아직 조선시대 유교방식의 사고방식을 가진 분들이 대부분이죠...
    “남자는 일하고 집에서 쉰다” 이 말 자체가 모순이에요 애 키우는건 일 아닌가요? 애 키우는 정신적 육체적 노동강도는 어지간한 외과의사, 검사, 건설업 , 막노동 저리가라 입니다.
    심지어 “남자인 나는, 무조건 쉬어야 돼” 글쓴이분 사례처럼 맞벌이 아내한테 육아와 일을 떠넘기는 경우도 허다하구요.
    언제 한번 우리가 뒤집어 엎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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