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일이 있어서 경험담이 있을까 하여 사연 공유하고 질문 드려봅니다....
넘 신기하고 놀라워서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
전 결혼 5년차를 바라보고 있는 유부남이며, 최근 와이프와 아기계획을 가지고 착착(?) 진행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빠른시간에 임테기를 통해 임신을 확인하였고, 지난주에 병원에서 4주차라는 진단을 받고 이번주 초음파 검사를 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알게된건 지난 주 월요일 임테기를 통해 와이프가 최초 확인했구요...
그리고 저흰 2년 조금 넘은 푸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진도 한번씩 올리고 했는데 우리 부부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녀석이죠.
가끔 말썽도 부리고, 대소변 실수도 한번씩 하지만 대부분 허용범위였습니다.
애교도 많고, 착한 우리집 강아지가 최근 언젠가 부터 이상행동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대표적으로 소변을 전혀 가리지 못하는 행위입니다.
대변은 배변판을 빙글빙글 돌며 보는지라 배변판 밖으로 나온적이 종종 있고, 식분증도 조금 있기도 하지만 소변은 배변판에 잘 봤거든요.
실수해도 배변판 주위에서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굉장히 엄한 위치에 소변을 보는 겁니다.
배변판과는 먼 거실 바닥, 안방바닥, 소파, 심지어 침대에까지...
왜이럴까 하면서 혼도내고, 다시 교육시킬려고 하고 있는데 지난주 수요일정도에는(와이피 임신을 최초 확인한 날 다음날)
와이프랑 침대에 자면서....새벽에.. 와이프 머리에다가 소변을 봐버린겁니다...;;;
그리고 이상행동은 이게 다가 아니었어요.
굉장히 예민해져서 작은 소리에도 짖고(원래 잘 짖지 않아요.) 원래 저희에게 잘 치대고 붙어있을라고 했지만 정도가 더 심해져갔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산책에도 평소보다 덜 신나하고 심지어 잘 나갈려고 하지도 않구요....
갑자기 앞발을 심하게 핧기 시작해서 1시간도 핧기도 하는 모습도 있더라구요. 병원을 가니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다고 잘 케어해주라는 얘기를 듣고 처방받은 후 관리하고는 있는데..
이리저리 제가 예전에 주워들은 얘기로 개들은 발달된 후각으로 사람의 이상징후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반응을 보인다는 게 있어 와이프에게 농담반 진담반으로 임신한걸 알고 저런게 아닐까 얘기하기도 했습니다만...
설마설마 했죠...
그러다 오늘 처제가 강아지를 데리고 미용시킬 겸 병원엘 갔는데.. 처제가 간호사에게(미용사겸) 이상징후를 얘기해드리니 그 분께서 대뜸 혹시 키우시는 주인이 임신했냐고 물어보더랍니다....;;ㄷㄷㄷ
아직 임신 극초기라 가족들에게는 알리지 않았거든요;;;
그얘길 듣고 처제는 처제대로 놀라서 와이프에게 물어봤습니다.;;;
ㄷㄷ... 여기까지가 일단 제가 이야기드리고 싶은 내용입니다...
요약하자면, 임신 4주차임을 최근 확인했고, 그 기간에 맞춰 강아지가 이상한 행동을 보였는데, 그 행동이 와이프가 임신한 것을(즉, 와이프에게 이상징후가 있다는 것을) 강아지가 어떻게 알게되었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 징후? 혹은 질투? 등을 보인다는 겁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이런 경우 강아지에게 임신한 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도록 케어를 하라는 조언을 받았는데요... 어떤식으로 해야할지 감이 안잡혀서... 검색을 해봐도 별로 찾을 수 있는게 없기도 하고..
그래서 혹시 이런 유사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있으신지,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혹은 그런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만한 곳이 있을지 의견 여쭙고자합니다.
그나저나 정말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함께 하는 날이 갈 수록 사람과 진배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떨땐 사람보다 더 영특한 존재로 느껴지기도 하구요.
어쨌든 우리 아기가 무사히 세상에 나오게 되면 다 같이 잘 살아야하는데 지금부터 뭔가 해야할 게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부랴부랴 글올립니다. ㅜㅜ
혹시 경험이 있으시거나 주위분이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 있으시면 댓글로 많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난감이랑 간식 사주면서 애기 잘부탁 한다고 하세요~ 축하드려요.
강형욱 훈련사 홈페이지있던데 한번 물어보세요
임신축하해요
강아지의 입장에서 보면
경쟁상대가 생긴거죠
예민한 후각과 본능으로 임신을 알게됐고
야생에서 다 자란 수컷사자가
다른 수컷의 자식을 물어죽이기도하죠
그동안 독차지했던 가족과의 유대가 멀어질까
걱정하고있고 이게 스트레스로 인해서
이상행동으로 나타나는듯 하네요
강아지의 입장을 고려한 훈련이 필요한듯 합니다
저는 스피츠 키웠는데 임신한지 얼마 안되서 몰랐을 때
원래 자기 집에서만 자던 우리 강아지가
꼭 제 배 위에 올라와서 자고 내려놓으면 침대에 붙어서 자고
엄청 달라붙어 있어서 이상했었어요
나중에 임신한거 알고 얘가 샘냈구나 싶었네요
그리구 엄청 짖는 애였는데 임신 기간동안은 잘 안짖었어요
애기 태어나기 직전에 친정에 갔다가 왔는데
처음에 애기 보고는 엄청 싫어해서 애기 옆에 두면 도망가고 그랬는데 ㅎㅎ
나중에 보니까 애기 잘때 옆에 와서 붙어서 자고
애기 몸에 턱 올리고 같이 자고 하더라구요
혼자서 3년 외동으로 키우다가 애기 생기니까
처음엔 어쩔줄 몰라하고 샘내고 싫어하더니 ㅋㅋㅋ
애기가 준 간식은 암만 맛있어도 안먹고
애기한테는 손도 안줬었어요
옆에 데려가면 으릉 하고 자리 피할정도
이제는 뭐 엄청 친하고 공 물어와서 던져달라 하고 그러네요
서로 친해질 시간이 필요해요
반려동물이 외동으로 큰 애들은 더더욱요
강아지한테 좀더 잘해주시고 이뻐해주시는 시간이 필요할듯
애기가 생겼지만. 넌 언제나 우리 가족이야~! 이런걸 알랴줘야 될거 같아요
6살짜리 멍뭉이랑 같이살구 임신인거 안지 한달도 안된 예비맘인데요, 평소 애가 진짜 순하고 착하고 겁많고 그냥 세상에서 서열제일 낮아 보일정도로 하염없이 착한 바보예요.
제가 쇼파에 앉으면 바로 뛰어올라와서 제 무릎에 앉고, 컴퓨터의자에 앉으면 제가앉음과 동시에 무릎으로 텨올라오는 애였는데..
임신인거 아는지 애가 제무릎에 안와여ㅋㅋㅋ
쇼파에 앉으면 제다리옆에 엎드려있거나 제 다리옆에 앉아서 제 다리에 턱만살포시 얹어요.
컴터의자에 앉을때도 원랜 지가알아서 튀어올라오는데, 지금은 못올라오고 의자에서 두발로 서서 쳐다보고있네요. 일로 올라오라고 무릎 두번 팡팡 치면 제다리로 안올라오고 의자에만 올라와서 엉덩이만 대고 거의 수직으로 낑겨있어요ㅋㅋㅋ
제가 안기전엔 무릎에 잘 안 안기고 제 배근처에서는 얌전해졌어요.
요즘 신랑하고 진짜 신기하다 하는중요ㅋㅋ
고맙고 신기하고 이뻐죽겠어요ㅜㅜ♥
개들은 감각이 민감해서 글쓰신 분의 임신으로 인한 몸의 변화를 눈치채고 계속 표현한거 아닐까요?
다른 사례들 보면 병원에 가서 검사해야 알수있는 주인(집사) 몸의 변화를
반려동물들이 미리 감지하고 이상행동 보인 경우들이 많다보니...
저희는 머리가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시추인데..
와이프가 임신한 뒤로 안하던 짓을 했습니다.
(누워 있으면 자꾸 배위로 올라간다든지..)
와이프가 강아지를 잡고 "니 동생이니 보호해 줘야해"
라고 설득하자 그 다음부터는 배위로 안올라가더군요..
유기견만 8마리 입양해서 키우는 견주로서 말씀드려요.
뜬구름 잡는 얘기로 들릴 지 모르겠지만 강아지들이 말을 못알아듣는 것 같아도 알아듣는 아이들이 많아요. 실제로 저희 집에서 키우는 8마리 아이들과 그런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그 푸들 아이를 차분히 쓰다듬어주고 얼굴을 차분히 바라보면서 "00야, 지금 엄마가 임신해서 불안하니? 걱정하지마. 예쁜 아가가 태어나더라도 우리 00를 사랑하는 마음 변치 않을거야. 앞으로 대소변은 배변판에 봐주면 고맙겠구나. 우리 새로 태어날 아가와 함께 잘 지내보자. " 대략 이 정도의 마음을 두 세번만 전해줘보세요. 푸들은 개들중에서도 가장 영리한 편에 속하는 아이들이라서 말을 잘 알아들을겁니다. 밑져도 본전이니 한 번 해보세요.
사진 옆에는 저와 함께 스킨쉽을 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우리 개들입니다. 순심이, 테리, 흰순이, 럭키. 도담이.
뜬금없이 첫째가 엄마 뱃속에 동생있어...
이러기도 합니다.
강아지나 애들은 알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