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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IIIa [ Monté en Saar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오늘은 소장품 중에 Leica IIIa “ Monté en Saar ”바디를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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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IIa Monté en Saar 전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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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IIa Monté en Saar 뒷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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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IIa Monté en Saar 상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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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IIa Monté en Saar)
▣ 제작년도 : 1949년 ~ 1951년
▣ 생산수량 : 약 500대 (Sr No. : 359 001 ~ 359 500)
▣ Serial No. : 359 378
이 Leica IIIa의 상판 플레이트 "Germany" 각인 아래에는 "Monté en Saar"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Leica IIIa "Monté en Saar"는 1949년에서 1951년 사이 약 500대의 라이카 IIIa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령이된 독일의 “Saarland”(자를란트) 지역의 St. Ingbert에 있는 Saroptico 회사에 의해 조립 되었습니다.
“ Monté en Sarre ”는 독일의 자를란트에서 조립 또는 제조된 것을 의미하며 이 카메라가 자를란트에서 제조된 배경에 대해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기업은 매우 높은 관세 하에 프랑스에 카메라를 수출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자를란트 지역은 프랑스 점령 하에 있었기 때문에 Leitz사는 프랑스 시장에 관세로부터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 지역에서 생산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Ernst Leitz는 직접 제조를 하기 보다는 자를란트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인 “Saroptico”사에 Leica 제작 라이센스를 부여했습니다.
이를 통해 Leitz는 기존 관세 규정을 법적으로 우회할 수 있었고, Leica는 높은 관세 없이 프랑스에서 판매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Leitz는 프랑스로 수입되는 외국 카메라에 부과되는 높은 관세를 피했으며, 이 바디들은 모두 프랑스나 프랑스 식민지에서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monte_en_sarre_359280.png
( IIIa Monté en Sarre )
Saar의 프랑스 명이 Sarre라고 하는데 그래서 불어로 지명이 들어간 “ Monté en Sarre ” 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기종을 소장하면서 저의 소장품에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눈썰미 있으신 분들은 알아 채셨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의 소장품에는 Monté en Sarre가 아닌 Monté en Saar가 각인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Sarre"와 "Saar"은 모두 독일의 “Saarland”(자를란트) 지역표기입니다.
왜 다르게 각인된 바디가 존재할까?
그래서 저는 이 기종에 대한 바디들을 조사해 보았는데 기존의 Leica 바디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흥미로운 몇 가지 다른 형태의 각인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Leitz가 “Saroptico”사에 제작 라이센스를 부여했다고 했는데 Leitz에서 직접 제작하지 않아 일어난 현상으로 밖에는 추정할 수 없을 듯 하며 다른 이유가 있을지는 정보 부족으로 알 수가 없습니다.
하기야 그런 논리라면 Leitz New York이나 Canada산에서도 유사한 현상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아 2차 대전 이후 안정되지 않은 전후 상황에서의 제조 때문일수도 있겠다는 나름의 추론을 해 봅니다.
제가 찾아본 몇 가지 유형의 아래의 각인들에서 차이점을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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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nté en Sarre 각인
1) 가장 많은 수의 “Monté en Sarre” 바디에 각인된 형태입니다.
2) Germany 각인의 “y”가 독특한 폰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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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onté en Sarre 각인
1) “ERNST LEITZ WETZLAR”각인이 모두 대문자입니다.
2) GERMANY 각인도 모두 대문자입니다.
3) ERNST LEITZ와 WETZLAR 사이에 “GMBH”가 추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 GmbH (Gesellschaft mit beschränkter Haftung) : (독일의) 유한책임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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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Monté en Sarre 각인
상기 1.의 바디와 같지만 Germany의 “y” 폰트가 일반적인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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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Monté en Sarre 각인
1) 상기 2.의 가장 많은 수의 각인과 일치하지만 Serial No.가 이 바디가 소속된
Batch를 벗어나 있습니다.
2) 공식적인 생산은 약 500대로 Sr No. 359001 ~ 359500 이어야 하지만
특이하게 “359997” 시리얼 번호를 가진 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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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Monté en Saar 각인 (소장품)
저의 소장품인 이 바디는 각인 자체가 Monté en Sarre가 아닌 Monté en Saar가
각인되어 있습니다만 시리얼 번호는 “359378”로서 그 Batch내에 존재하는 바디임에는
분명하지만 왜? 굳이...
독일의 판매 매장담당자에게 이 바디의 각인에 대해 문의를 하였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Leica 본사에 물어봐야 할 듯 합니다.
어쨌든, Leitz는 “Saroptico”사에 제작 라이센스를 부여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위와 같은 몇 가지 차이점을 보이는 “Monté en Sarre”가 존재한다는 것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자세히 보면 폰트도 조금씩 다르지만 각인된 글자의 두께도 저의 눈에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이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제가 가진 많은 Leica의 독특한 시리즈 중에서 가장 난해한(?) “ Monté en Sarre” 바디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위의 글은 개인적 주관으로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양해 바라오며 바로잡을 내용이 있으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한 주, 행복한 가정의 달 되시길 바랍니다.
항상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댓글
  • Kubrick 2024/04/30 17:18

    흥미롭게 글을 읽었습니다.
    정말 신기하네요.
    어떤 사연이 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
    후기도 부탁드려요~

    (fUCLXR)

  • 라이카관장 2024/04/30 19:52

    정보가 추가되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fUCLXR)

  • 그의사진가 2024/04/30 23:52

    어찌 되었든 레어~ 하네요~
    y 폰트는 예술 입니당~~

    (fUCLXR)

(fUCLX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