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에서 한국팀에 구조된 프랑스인

구조요청 안한거는 진짜 너무하긴 했는데.... 부상 당한 이로 다른 이들까지 위험에 빠질 우려가 있으므로 저렇게 부상당한 경우 안타깝게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음.

그래도 같이 도전한 동료인데
일부러 구조요청을 안할리는 없고
전파 닿는 곳으로 이동하다가
사고 당한건 아닐런지.....
부상자를 놔두고 가는 건 어쩔 수 없어요.
한명 때문에 나머지가 고립 될 순 없으니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빠르게 이동해서
구조요청하는게 제일 나음

에베레스트가 위험한게 저런일이 아주 흔하데요.
동료를 버리는건 문제가 아니고, 뻔히 사람 보리는 곳에서 도움을 요청해도 무시하고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에베레스트 등반은 장비나 식량도 굉장히 타이트하게 필수만, 너무 무겁지 않게 준비하고.. 그마저도 위급상황에선 무게 줄이려고 버리게 되고.. 가다가 남 버린거 줍기도 하고.. 빈 텐트면 안에껄 훔치기도 하고.; 생각보다 변수가 많은 일이죠.
산 특성상 세르파 동반해서 '정상'을 목표로 출발하는 팀이 많기 때문에.. 한명이 저렇게 굴러떨어져 이탈하면 도로 찾으러 내려가긴 어렵죠. 반대로 베캠에 저렇게 한명 늘어날 경우 그만큼 그 팀의 다른 사람들이 정상을 밟을 가능성이 떨어지니까 구하지 않으려고들 하고요.
인정머리가 없다기보단 상황의 특수성에 기인하는 거라고 봐요. 예를 들면 크레바스(얼음 깨진 사이 절벽)에서 굴러떨어진 사람이 보여서 구하려고 시도한다고 치면.. 그 끝부분 얼음 자체가 지반이 약해서 밟은 사람이 굴러떨어진 거면, 그 사람 구하려고 얼음에 못 박거나 곡괭이질 했다간 얼음 콱 깨져서 까딱하면 밑에 있는 사람 구하려다 자기팀이 다같이 저승길 가는 수가 있죠.
저건 저 프랑스팀이 나쁘다거나 인정이 없다기보단 한국팀이 굉장한 용기를 가지고 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ㅡ 이상 등반은 다큐로만 본 사람이...

그 옆에 에스컬레이터 산에서도 프랑스인이 낙오 된적이 있었죠.
아무래도 가장 쉬웠던게 엘리베이터 등반 이었다고 하더ㄹ

에베레스트에 국제 구호팀같은걸 만들 순 없으려나요....

다른 여러가지 요소도 있겠지만 돈만 잠깐 언급할께요
에버레스트를 등반하려면, (서부에이전시를 이용시) 45000불 즉 5000만원 정도, 현지 네팔인을 통하면 25000불-40000불(2천7백만원-4천4백만원) 정도 든다고 하네요, 그러니 거의 대부분의 등산가들은 스폰서를 받아서 꿈의 등정을 오릅니다.
당연히 모든 조건을 정상등반을 이룰 수 있도록 필사의 노력을 하죠. 당연히 운도 무시못할 수준이고요
무게, 장비, 루트, 계획, 등반동료, 시간, 날짜, 날씨(!!) 등 모든 것을 준비하고 일생일대의 도전을 해요.
근데 요구조자를 구한다는 건 그 모든 걸 희생한다는 거에요. 그 기회가 두번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고요
그러니 산 위에선 한없이 냉정하게 판단하다보니 요구조자를 무시하거나 부상당한 동료를 버린다는 선택이 가능한거죠.
그러니 저 한국인 팀은 참 대단한 일을 한겁니다.

애초에
가지말자

누군가, "산이 거기 있어 오른다."고 멋있어 보이는 중2병스런 말을 했다던데,
산이 거기 있으면 있는대로 그냥 그대로 뒀으면 싶네요.
건강을 위해서도 아니고 생계를 위해서도, 무언가 대단한 것을 위해서도 아닌,
단지 정복욕이나 과시욕을 위한 등반은 어떻게봐도 쓸데없는 헛돤 행동이고, 그걸 대단한 뭐라도 되는 양 띄워주는 사람들도 안타깝고, 참...... 그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