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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농사가 힘든건..

우선 옥수수는 다른작물과는 달리 심어 놓고..
태풍이 불지 않는 이상 그냥 놔두면 됩니다..
그런데..
옥수수 한포기에 옥수수 한개 열려요..ㅋㅋ
2개 이상 열리면.... 씨알이 적거나 파품이 되는게 대부분이구요..
친구들이 대부분 이거 놀라워 하더군요..
대신에 옥수수는 자갈이랑 잡석이 많은 텃밭에서도 잘자라서 강원도에서 많이 키우죠..
그런데.. 옥수수 개당 가격은 500원을 못넘겨요..
그래서 올해는 사료용을 심었네요...ㅎㅎ
사료용은 씨알은 크고 굵은데..딱딱해요..엄청..ㅎㅎ
말로는 미국쪽은 일반용을 키워서..
씨눈은 기름으로.. 남는 알맹이는 사료로 쓴다네요..
아재들은 아는 논두렁 밭두렁 과자가.. 이런 씨눈을 발라낸 옥수수를 튀긴거죠..
집안 식구들 먹는용으로 키웠는데... 올해 친척들 한테 나간게 300만원 가량 됩니다.
산골 외진곳에서 키우다보니.. 벌레는 많아도.. 질병은 잘 안오는게 좋긴 하더군요..
그래서 그나마 농약은 적게 치니.. 읍내에서 팔라고 하는 중간도매비슷한 동네아재가 와도.
걍.. 무시하고 가족들에게만 파는데요..
가족들은 선물용으로 주문 하구요...
웃긴건... 시골이라 택배비만 5000원에 12킬로 제한이네요..
이득은 거의 없고.. 택배비만 비싸고..
내년부턴 밭을 절반으로 줄일꺼에요...
힘들고.. 돈도 안되고..
남는건 냉동창고로 들어가면.. 전기요금도 무시 못하구요..
참고로 산골의 오지라.. 전기요금이 겨울에는 40만원 넘게 나와요.. 전기난방이라서요..
농업용+가정용 하면요.. 겨울농사는 없구요..
부업으로 하는 계란은..요즘 파동이라는데..
750원에 나가네요.개당..
그나마 아시는 분들께만 닭똥 그대로 파는데도요..
방사해서 키우고.. 남는 옥수수 파품이랑 파지들 모았다가 갈아서 먹이니...
노른자가 샛노랗게 보이는게 좋아 보이는게 있어서.. 사가요..
얼마전엔 업자가 와서 계약하자는데.. 돌려 보냈네요.
기존에 사가시는 읍내분들도 있고..
기껏해야 하루에 20개가 안나와서요..

댓글
  • [우유와어묵]™ 2017/09/02 21:21

    아...옥수수 먹고프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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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포 2017/09/02 21:30

    ㅎㅎ
    많이 먹는 사람들은 걍 그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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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의날 2017/09/02 21:21

    처가댁에 땅을 좀 빌려서 주말 농장을 합니다..
    올해 늦 장마가 와서 옥수수 익지도 못하고 다 썩었어요..ㅋ 진짜 농사는 부지런해야 하고 하늘에 달려 있더라구요..-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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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포 2017/09/02 21:23

    저희쪽도 강원도 산골이지만..
    물차 불러도 한계가 있더군요..
    절반은 포기 했어요..
    외진데라 차량당 3만원이나 더 붙더군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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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E 2017/09/02 21:22

    300만원정도면 엄청많이 키우셧나봐요 1톤트럭으로 한차는 따셧을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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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포 2017/09/02 21:25

    포대당 한접에 6만원인데.. 다른데 보다 비싸도..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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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파 2017/09/02 21:22

    저희집은 주말 농장 두곳을 사용 중인데
    방금 거기서 따온 옥수수 쪄먹었네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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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포 2017/09/02 21:26

    옥수수는 잘만 키우면 진짜 찰지고(옥수수는 하루 이틀만에 딱딱해져요..맛도 없어지고)
    찌면 고소한냄새가 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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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best 2017/09/02 21:22

    울진요??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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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포 2017/09/02 21:27

    후포는 본가구요..
    예미쪽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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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포 2017/09/02 21:27

    후포는 해봐도 밭에서 많이 쓰러져요..
    바람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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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best 2017/09/02 22:14

    ㅎㅎㅎ 반갑습니다 ㄷㄷㄷ 후포는 아니고 울진읍내 출신입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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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tools 2017/09/02 21:23

    헐.. 정말 하나가 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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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C-T-N-S 2017/09/02 21:27

    하나만 남기고 다 따내야헤요.
    수박도 한포기에 한통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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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포 2017/09/02 21:27

    냉..
    황당하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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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포 2017/09/02 21:28

    재래종은 여러게 열리는데.. 쪼매나고..
    99.9는 신품종이라. 원래 그렇게 열려요..ㅎ
    속아주는거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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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nleyPark 2017/09/02 21:25

    옥수수 솔직히 바람만 안 불면 진짜 편하죠.
    농약도 안 치고...
    너무 가물면 물만 좀 대주면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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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포 2017/09/02 21:29

    그런데 웃긴건..
    너무 날씨가 좋으면...
    풀이 너무자라 서로 가리는 현상으로 서로부대끼다가 괴사하는 경우 많아요..
    담배가 그런 케이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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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nleyPark 2017/09/02 21:43

    저희집도 옥수수 매년 파는데...
    솔직히 부모님도 이보다 편한게 없다 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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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쩌다얼른 2017/09/02 21:45

    초당옥수수는 무지 비싸던데요
    일반옥수수보다 키우기가 어려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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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양굴 2017/09/02 21:45

    강원도 어디세요?ㅋ 평창서 강냉이 많이 먹고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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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默言修行 2017/09/02 21:46

    옥수수는 따자마자 쪄먹는거랑
    다음날 쪄먹는거랑 맛이 다르더군요.
    젠장 강원도 살때 그 맛을 알아버린게 죄라면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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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양굴 2017/09/02 21:48

    맞아요 딴날 찌면 소금 한숟갈만 넣고 쪄도 뉴슈가맛이 ㄷㄷ
    따고 나서 시간이 지날수록 당분이 저장용 전분으로 바뀐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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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umberbay 2017/09/02 21:47

    사료용 옥수수 삶아서 잉어 미끼로 쓰면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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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어라오호츠크해야 2017/09/02 21:54

    쉬운농사는 있을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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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보스 2017/09/02 22:00

    와 몰랐던 사실이네요. 옥수수 좋아하는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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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DMKⅢ]아롱이™ 2017/09/02 22:01

    매일 따야한다는게 문제 ㅎ
    따야할 시기가 몇일만 지나도 맛이음써짐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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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_⊙]부드러운외모 2017/09/02 22:05

    헐. 촌에 있을때 찰강냉이 한나무에서 여러개 땃는데...상품되는건 하나만 남기는군요...ㄷㄷ
    저흰 노란강냉이는 좀 크면 전부 베서 소 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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