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38) - 미로 도시 페즈의 골목 ^^^^^^^^^^^^

세계 최대의 미로 도시 페즈 (Fes, 페스).
페즈는 사람이 살고 있는 주택가와 전통시장인 메디나가 미로를 형성하며 뒤엉켜 있다.
모로코 도시 중 가장 오래된 중세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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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즈 알 밸리 (Fes el Bali)는 베니스처럼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미로 도시다.
베니스에서는 골목마다 영어 표지판이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페즈는 표지판도 거의 보이지 않을 뿐더러 어쩌다 있어도 아랍어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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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길을 잃기 딱이다.
현지 가이드도 페즈에서는 페즈 현지인 가이드를 다시 채용한다.
일종의 하청에 재하청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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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여파로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 촬영하기에는 좋았다.
좁은 골목에 12명 + 3명 (인솔자, 현지 가이드, 페즈 가이드) 총 15명이 다니다 보니
정작 촬영자들이 프레임 안으로 들어오는 불상사가 생긴다.
누군가 불평을 제기했고 앞서지 말고 페즈 가이드 뒤를 쫓아 나란히 걷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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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ㅡ
사진을 찍고 돌아 서면, 우르르 몰려가 찍는 경우가 반복 되었고
결국 우리 모두의 사진이 같아지는 현상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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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아예 앞으로 빠졌다.
앞서 가다가 길을 잃는다면 이 또한 황망한 일.
다행히 할아버지는 천천히 걸으신다.
앞으로 빠지다가 갈림길이 나오면 골목 옆으로 숨어서 페즈 가이드 할아버지를 기다렸다.
골목을 꺾어 방향이 잡히면 다시 앞으로 쭈욱 빠졌다.
WIDE 화면으로 보세요.





현지 가이드가 채용한 풍채 좋으신 페즈의 가이드 할아버지.
현지 가이드께서 이 할아버지를 소개하실 때 왕족이라고 하셨다.
가이드는 허가제이고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닌가 보다.
가이드 할아버지는 간간이 아는 상인들과는 인사도 나누신다.

미로 도시 페즈는 중세시대에 형성된 도시라 자동차가 다닐 수 없다.
주로 수레를 이용하는 것 같다.
수레는 우리의 것과는 다르게 폭이 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