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년여간 해온 뻘짓

만약 카메라를 과일로 쳐서요
어떤건 사과, 어떤건 배, 난 배가 좋아라고 하다못해 취향이라도 정하려면
일단 과일이란 과일은 다 먹어 보고 정하던가.
위장에 크기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오늘 부터 한달간은 배와 사과만 먹어보고 아 난 배가 맞네
그 뒤 한두달은 배와 포도를 먹어보고 아 포도였구나?
또 그 다음은 vs. 망고 또 vs. 어린쥐~ ..... 하다보면 내가 좋아 하는게 xx구나!!!
라는 결론이 날까 싶어서 이카메라 저카메라 들여서 써보기 시작 하긴했는데
끝이 없습니다ㅋ
이걸 계속 하다보니 vs. 포도가 두어번 더 해봐야 할때도 있고 뭐 그렇더군요.
이런식으로 vs.를 시작 하게된게 참.... 10여년... 가성비 안나옵니다.
1dx를 두번 샀다 내쳤고,
소니 기종도 왠만한 제품은 다 써봤고, 니콘이며, 캐논이며... 아!! 후지, 라익하 등등
또 그에 따른 렌즈도 사야하고... 정말 돈 많이 썼습니다.
어느 하나 회사로 부터 지원 같은건 받을 생각도 없이 나름 공정하게 공정하게
개인적으로요.
올림푸스 카메라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카메라와 렌즈로 사진을 찍는 본연에 기능은 조리개, 셔속, 감도인데,
그런거 별로 신경 안써도 a모드에 놓고 언제 어디서든 눌러만 주면 그럴듯 하게 나오는 사진들이
사실 독보적인 부가기능들로 가능했고 타사에 비해 더 편하게 가능했지요.
경박단소(전 기능으로 분류 합니다), 손떨방, 방진방적, (꽤)빠른 af성능,
먼지떨이(우주최강), 전원(밧데리)용량, 혹한에서도 버텨주는 기능등 또 최대개방 부터 쨍한 작은 렌즈들....
그래서 한참동안
vs. 어떤 기종을 해도 올림푸스 기종이 살아 남는 경우가 많았고,
얘때메 잠깐만이라고 보류하고 결정을 못해서 바디가 15개 이상이 된적도 있었습니다ㅋ
어떤분은 제게 컬랙터라고 까지 하시더군요.
바디도 바디지만 수많은 렌즈에다
어유... 충전기들 바닥에 널려 있는거 마눌이 볼때마다...
등짝이 남아 나질 않았던ㅠㅠ
그런데 아마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부터는
타사에서도 부가 기능들이 하나둘 들어갔고
올림에는 없는 기능도 추가 되었고.
초기 버전을 지나 m2 버전 부터는 꽤 쓸만한 수준이 되었고
또 하나둘 더들어 갔고
어 이거 따라잡히네 싶더니만
급기야 사진을 찍는데 있어 본연에 기능인
감도 부분에서 비약적으로 발전 하더군요.
고감도는 12800 25600이 일상에서 쓸만 해지고,
저감도는 100이하로 내려가고...
이게 별차이 없다고 아 그렇군요? 하고 말일은 아니더군요.
올림 감도 200 부터 시작해서 6400까지 쓴다 치면 총 6스탑 쓰는거고
타사 감도 50 부터 12800만 쳐도 9스탑, 25600 으로 하면 10스탑이네요^^;
저로썬
렌즈에 선택은 1/3스탑 빠른렌즈에 1-2백 차이는 인정 하는데,
감도에 무려 3-4스탑 차이에 2백차이를 인정 안할 방법이 없더군요.
하여,
가장 오랬동안 정?? 붙히며 보유하던 올림기종 모두 다 내치게 되었네요.
하지만 이제까지 10년 한거 앞으로 10년 더 할수있고
나름 능력이 되는 한은 계속 하게 될것도 같아서
가능성은 열어 놓자 싶어
가장 맘에 들었던 마포 최강 75.8을 남기고나니
바디가 없어서ㅠ
펜엡도 다시 들이고 뭐 그러고 있습니다.
오늘은 박스나 까봐야 겠네요ㅎ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제가 10여년간 한일을 리뷰어 분과 같이 했었다면 싶은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저에게 리뷰어를 고를 권한 같은게 있을리도 없지만
만약 있다면
아마도 네포님과 했을 거란 생각이 아주 많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