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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가지고, 장난치지 마!

'대한민국 국민중에 라면 전문가 아닌 사람은 없다'

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우리는 '라면' 하면 일가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몇년전부터 경험적으로 느끼게 된 건데,

식당에서 라면을 시키면, 1개가 안나오고,
보통 2/3~3/4 수준에서 1인분이 나옵니다.
심지어는 반개밖에 들어가지 않은 라면도 나옵니다.
이런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라,

* 개인이 운영하는 일반 자영업 분식점
* 프랜차이저 분식점
* 대형마트 내에 있는 분식코너
* 고속도로 휴게소

등등, 라면을 파는 곳이라는 식당이라는 식당은
한 개가 온전히 나오는 곳이.... 

없습니다.

'양이 적다?' 라고 느끼고 나서부터,
바깥에서 라면 먹을 때마다 체크를 해봤는데,
라면 정량이 나오는 곳이 정말 단 한군데도 없습니다.

라면 하나가 봉지에 들어 있는 그 양만큼 나와야 한다는 법은 없지요
하지만, '상식'에서 시장이 형성되는 것 아닌지?

이렇다 보니, 세월갈수록 올라가도 시원찮을 기준이, 되려 역주행을 하고 있지요.
거기다가 해마다 가격 올라가는 것까지 친다면,
소비자는 이중으로 손해보는 거겠지요.

라면 하나 가지고 너무 그런다고 할 지는 몰라도,
이러면서 대기업만 양심없다고 비난할 자격이 과연 있는지,,,

식당이라는 사업분야에서 성공하기가 참 힘들죠.
3년내 생존 성공률이 5% 미만인 것으로 압니다.

한 가지 개인적인 의견은,
요식업이 실패로 가는 첫번째 단추는

사장의 마음속에
"음식 재료비가 아깝다"
라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
바로 망하기 시작하는 출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사 잘 될 때는 모르죠.
어느 정도 성장이 좀 됐다 싶으면, 방심을 하게 됩니다.
왔다갔다 하는 손님을, 잡아야 할 변수가 아니라,
고정적인 정수로 보게 되죠.
그럼, 슬슬 잡생각이 듭니다.

"아, 손님이 남긴 저 반찬, 깨끗하게 먹어서, 재활용해도 티가 안나겠는데?"
부터 해서, 특히

"하루 50킬로 쓰던 돼지고기를,, 49킬로만 쓴다면?"

이 생각들면, 망하기 시작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고작 1킬로는 차이가 없습니다.

그럼 그때부터 '기준'은 하루 50킬로가 아니라, 49킬로가 됩니다.
그러다 시간 좀 지나면, 49킬로에서 48킬로로 줄입니다.
또 얼마 지나서 47킬로, 46킬로...

정작 주인은 그 차이를 모릅니다. 자기 맘에는 고작 1킬로 밖에 줄인 게 없는 거라
똑같아 보이거든요.

그런데, 그걸 아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손님

주인은 음식을 지겹도록 접하지만,
손님은 가게에 가끔 들르는 존재입니다.

재료를 50킬로 쓸 때 먹던 음식과,
46킬로 쓸 때 먹던 음식의 맛 차이는 크지요.

과거에 맛나게 먹었던 그 맛을
기억하고 온 손님은 바로 느끼지요

"맛이 변했네. 주인이 돈 벌었구만"

그리고, 안오게 됩니다.

그런 손님이 1/4만 느끼게 돼도,
그 식당 문닫아야 합니다.

라면 하나에서 소비자 기만 행위를 보고 있노라면
국민들이 재벌들 욕할 자격이 있나...라는 씁쓸함이 들어서
야밤에 라면 끓이다가 생각나서 글 적어 봅니다.
(아, 먹으면 안되는데...)
댓글
  • 고양이뉴스 2017/08/16 02:56

    라면이 한개가 다 안나와요????
    보통 봉지라면 끓여주지 않나요???
    어떻게 한개가 다 안나올수 있는건거요????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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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오 2017/08/16 10:23

    제가 일하던곳은  영업전에 미리 박스에있는라면 전부 라면 위에봉지를 가위로제거후 그안에 후레이크와 분말스프를 포장을 잘라서 넣어논뒤
    주문이들어오면 봉지 채로 부어서 조리했습니다. 제가하던곳은 다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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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리부는사람 2017/08/16 12:38

    분식집에서 라면 시켰는데 양이 달라서 새로 주문 넣을테니 끓여보라고 주인이랑 옥신각신 했다는 글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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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리꼬 2017/08/16 16:06

    남긴걸 엇다쓰죠? 스프도 남겨놓는건가. 고작 200~300 더 남기려고 분리하고 합치는 고생한다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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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이귀엽조이 2017/08/16 21:48

    잉 저희동네 김천 한개다나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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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고씨이벌 2017/08/16 21:55

    자주가던 식당들 그런식으로 안다닌곳이 많죠
    아직도 장사 잘하는 대도 있지만 대부분 주인이 바뀌던 인테리어가 바뀌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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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혈나그네 2017/08/16 21:57

    비슷한거로..포장갈때 반찬이랑 밥이 적정양으로 포장 안해줄때요..
    밥이야..밥드릴까요?물어 보는 가게는 양호 한데..포장한다고.
    밥도 안주고..반찬도 적게 주고..보통 포장 2인분 하는데..
    2인분치 기본으로 나오는건 다 줘야 댄다고 생각함..아님
    물어 보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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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피카츄 2017/08/16 22:01

    3인분 시키면 2개 끓여서 3개로 나누는경우는 있지만
    1인분을 시켰는데 덜 나오는건 불가능하죠
    만약 사각형인 라면을 ㅡ로 한번 잘라서 3/4 만 내놓는다 해도 1/4 짜리 3개를 합쳐도 면이 너무 짤라져서 몉이 아무리 길어도 손가락길이가 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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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쉬는넘 2017/08/16 22:05

    ㅎㅎㅎ이건좀 아닌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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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에용문신 2017/08/16 22:12

    아낀다기보다는 음식을 더 시키게끔 하는 의미가 클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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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 2017/08/16 22:13

    지금까지 분식집등에서 먹으면서 적어도 라면양이 적다고 느낀적은 없습니다.
    그런경우가 없다고 할순 없으나  일반적인 상황은 아닐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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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토리니7 2017/08/16 22:18

    손님 많을때 그럴수도 있겠군요 3개로 4그릇 담는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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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스트 2017/08/16 22:22

    대용량 스프에 라면 사리로 끓이는게 제일 싸죠. 라면사리 소비자가로 사도 개당 200원 대량으로 사면 그거 보다 더 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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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x) 2017/08/16 22:26

    그래서 재료에 돈아끼면 망한다는 말 나오는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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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촬아재디키 2017/08/16 22:39

    3인분같은 2인분이란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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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더해요 2017/08/16 22:41

    근데신기한게 피시방에서시켜먹는라면하고 집에서끓여먹는라면 양차이가왜그렇게날까요?
    집에서라면하나끓이면 다못먹을때가많고 보통 15분정도먹는데 피시방가서라면시켜보면 5젓가락? 이면끝나요 심지어너구린데 다시마도없엇쪙... 라면하나다먹으면배부른저인데 부족해요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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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라블리 2017/08/17 00:27

    휴게소에서 시켰는데
    맛이 와..
    분명 사리면에 대용량 스프에서 한숟갈넣어서 만든맛이었어요
    그것도 스프 아껴서 밍밍한..
    그런건 어디 신고 못하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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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실짱 2017/08/17 01:32

    예전 즐겨 가던곳은 한개 반을 끓여줬었는데.....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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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사과 2017/08/17 01:57

    백종원 푸드트럭 방송에서 백종원이 그랬죠
    넣는 양을 줄여도 티가 안나네?하고 줄이지말라고요.
    줄이는 순간부터 망한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줄여도 장사가 잘되니 줄여도 되겠구나하는데
    그날은 몇주 혹은 몇달전 손님이 오는거라고요.
    줄인 후폭풍은 그 후에 찾아오고 망하게 되는거라고해서
    크게 공감이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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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ak 2017/08/17 02:01

    이 의견에 동감하는게 라면 안좋아 하는데 최근에 밥을 먹어야 하는데 분식집만 있고 이동을 하기도 애매해서 그냥 라면(4000)하나 김밥하나 (2000) 일케 시켰는데 보통 끊여주는 라면이 파 계란 이렇게 넣고 끊여주는데 거긴 그냥 라면만 딱 그것도 설익은 상태로  먹다가 그냥 나왔는데,앞으로 거길 지나갈일이 생겨도 그냥 참고 다른데로 이동해서 먹고말지 이생각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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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커리 2017/08/17 02:11

    일단 휴게소 직원으로써
    라면 정량보다 적게나온다는건 말이 안되는겁니다.ㅎㅎ
    그랬다가 군청 도로공사 이런데에 걸려서 모가지 날아가라구요
    그냥 느끼신거대로 성급한 일반화는 피해주시면 합니다.
    안그래도 그런문제로 저희 이모님들 많이 억울해하시고 힘들어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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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로스 2017/08/17 02:26

    저도 맛있어서 가끔 가던 배달 안하던 중국집..생긴지 얼마 안됐었는데 초록색 면에 식기도 고급지고 탕수육 완전 맛있고 해서 이사람 저사람 데려가고 가끔 생각날때 가고 했는데ㅠ 1년 즈음?? 어느날부터 배달 시작하더니 초록면은 일반면으로 바뀌고, 식기도 배달식기와 배달용 일반수저로 바뀌고ㅠ 짬뽕에 들어가던 껍질 붙은 오징어도 대왕오징어로 바뀌고ㅠㅠ 덕분에 국물맛도 바뀌고ㅠ 그 후로 몇번 더 갔는데 갈때마다 실망ㅠ 사장님 바뀐줄 알고 물어봤더니 그대로ㅠㅠ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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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정살냠냐미 2017/08/17 02:29

    라면을 설마요 저도 장사하지만 한개주문  받아서 나눈다면 그 시간 인건비나 노력이 더들어요  두개를 새그릇으로 나눈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만약 사실이면 진짜 망하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이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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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windragon 2017/08/17 02:38

    저도 그렇게 변했구나 하는 집은
    묘한 배신감에 안가게 되요 ~
    왜냐면 전에 먹던 그 맛과 양을 믿고 왔기 때문에
    마음이 돌아서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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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롭 2017/08/17 02:45

    라면을 그리 나누는건 라면값을 아끼기 보단 부메뉴를 시키게 하려고 하는것 같아요
    저도 식당일을 하지만 이제까지 라면값때문에 라면을 덜 주는곳은 못봤고
    라볶이 같은경우에 라면을 반으로 갈라 넣어주는건 많이 봤네요
    일단 음식의 특성상 국물이 자박하기 때문에, 사리 개념이므로. 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봤던것중 진짜 짜증나는건
    라면을 3명이 시킨다
    계란 1~2개를 풀어서 나눠 넣어 나온다
    제가 실제로 겪은 일인데
    예전 직장 계약맺은 분식집에서 이런 장난을 많이 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가서 라면 시킬때마다
    계란 풀지말고 라면 나올때 날계란 주세요 했거든요
    표정이 완전  저 개xx하는 표정으로 아주머니가 하던데
    물론 라면 두개시킬때 한명은 계란 넣어줘요 한명은 계란 날계란 주세요 하면 두군데 끓여야되서 짜증나겠지만
    음식가지고 장난치지 말던가
    3~4명이 시키면 누구는 노른자만 누구는 흰자만 두개로 나눈거 보이는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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