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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논란이 많은 6D Mark2의 DR, 무엇이 문제일까?

안녕하세요 지름입니다.
최근에 캐논에서 6D Mark2가 나왔는데 DR로 인한 논쟁이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DR이 어떤 건지 잘 모르시고, 단지 암부복원능력이라고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DR(다이나믹 레인지)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글을 썼습니다.
https://blog.naver.com/lee000122/221069784150
네이버 블로그이고, 오늘 시작한 만큼 상업적 용도는 전혀 없습니다.
링크 타고 들어가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아래에는 본문을 그대로 복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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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름입니다.
최근에 캐논에서 6D Mark2가 나왔는데 DR로 인한 논쟁이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DR이 어떤 건지 잘 모르시고, 단지 암부복원능력이라고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DR(다이나믹 레인지)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다이나믹 레인지의 뜻을 알아볼텐데요,
다이나믹 레인지는 과부하 레벨과 최소 신호 레벨 사이의 차이를 나타낸 것입니다.
즉, 사진에서는, 그 사진이 가지고 있는 가장 밝은 부분과 가장 어두운 부분의 사이의 폭을 나타내는 거겠죠.
그래서 이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을 수록 한 사진이 더 많은 범위의 밝기를 갖게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다이나믹 레인지가 왜 논란이 되고, 어느정도로 중요하냐가 궁금하실 텐데요
많은 분들이 풍경을 촬영할 때에는 DR이 높은 카메라가 좋고, 인물을 촬영할 때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하시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아, 설명에 들어가기 이전에 앞서 오늘 설명은 한 가지 체널(흑백)에 대해서만 하겠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R, G, B 체널을 각각 따로 하면 설명하기가 복잡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쓴 글만 제대로 이해하시면 여러 채널이 있을 때에도 적용하기 쉬우실 겁니다.
DR이란.jpg
먼저, 위와 같은 다양한 밝기를 가지고 있는 현실 세계(위 그림의 '실제')에서 카메라는 특정한 밝기밖에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후 JPEG로 컨버팅을 거치면서 그 범위는 더 좁아지게 되죠.
물론 JPEG가 담을 수 있는 범위도 (색역마다 다 다르지만) 꽤 넓지만
우리가 본 풍경을 그대로 담아내기엔(우리 눈의 DR이 카메라보다 넓기 때문에) 부족하죠.
예를 들어 대낮에 눈으로 본 아름다운 풍경을 찍고 싶은데,
JPEG로 아무리 노출을 맞춰 찍으려고 해도
평균노출로 찍으니 하늘은 너무 밝게 땅은 어둡게 나와서 아무것도 안 보이고
땅에 노출을 맞추면 하늘이 하얗게 나오고, 하늘에 노출을 맞추면 땅이 까맣게 나오는 상황이 있다고 합시다.
JPEG의 DR로는 턱없이 모자란 이 풍경 사진에서
카메라의 RAW포맷을 이용해 촬영을 하면
후보정을 통해 어느정도 많은 데이터를 살려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후보정을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위의 경우에서는 '밝게 찍힌 하늘의 노출을 낮추고, 어둡게 찍힌 땅의 노출을 올린다'라는 것밖에 없습니다.)
한 번 예시와 함께 살펴볼까요?
DSC00963.jpg
먼저 위 사진을 한 번 봅시다.(RAW 원본파일을 아무것도 변환하지 않고 JPEG로 컨버팅만 한 것입니다.)
이 사진은 보시다시피 노출을 잘못 맞췄죠.
히스토그램(노출오버).jpg
이를 히스토그램으로 보면 우측(밝은 부분)으로 심하게 쏠려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는 저 사진(JPEG상태)에서 밝은 부분이 매우 많다는 얘기입니다.
또, 오른쪽 위의 회색 삼각형은 R, G, B 체널 모두 DR을 넘어선 부분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히스토그램을 토대로 보면, 이 사진(JPEG)은 쓸 수 없는 사진이 된다는 겁니다.
흔히 말하는 '화이트홀'이 생겼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 카메라의 센서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밝기의 범위는 위 사진(JPEG)보다 넓습니다.
제 카메라가 받아들인 데이터의 히스토그램을 보겠습니다.
히스토그램(정상노출).jpg
오버난 부분이 거의 없는 걸(맨 오른쪽 약간 튀어나온 부분이 카메라의 DR을 넘어선 부분입니다.)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이 사진을 '약간의' 기초 보정(노출, 하이라이트, 암부, 클리핑만)을 통해 살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노출을 거의 2스텝 낮추었습니다. 캐논동에서 많은 분들이 '1스텝 이상 보정할 사진이면 차라리 버린다'라고 하시는데 아래 결과물을 한 번 봐보시죠.)
DSC00963_2.jpg
이렇게 매우 쓸만한 사진이 나오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DR이 넓으면 적정 노출을 못맞췄을 때, 혹은 한 장면에 노출 차이가 심한 두 개 이상의 피사체가 있을 때에 버리는 사진이 적어집니다.
그러므로 DR은 AF, 화소만큼 중요한 카메라의 특징이죠.
그렇다면, JPEG에서 DR을 높이는 방법은 없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색역을 넓히거나 콘트라스트(대비)를 낮추면 됩니다.
하지만, 이 방법들은 같은 비트에서 계조의 손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더 넓은 범위를 같은 단계로 나눠야 하기 때문이죠.
쉽게 그림으로 보겠습니다.
색역or콘트라스트에따른계조.jpg
이 이미지에서 위, 아래의 비트수는 같습니다.
하지만 아래 사진은 더 좁은 DR을 갖기 때문에 계조가 더 촘촘한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RAW에서도 비트에 따라 계조가 차이나긴 하지만
12bit, 14bit정도 되는 RAW에서는 거의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 유의미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12비트 RAW의 어느 한 부분의 콘트라스트를 8배로 높인 후 8bit JPEG로 컨버팅해도 계조가 무너지지 않습니다(완벽하게 연속적인 계조를 갖습니다).
즉, 진짜 극한의 보정이 아니라면 별 의미가 없는 것이죠.)
어쨌든, 이 방법을 사용하여 DR을 높이면 계조가 무너지게 됩니다.
그래서 카메라 제조사에서는 DRO라는 기능을 넣습니다.
이 기능은 명암 차가 분명한 두 개의 피사가 있을 때,
그 두 개의 피사체 사이의 명암 차는 줄이고, 한 피사체 내부에 있는 명암 차는 유지함으로써계조도 유지하고, DR도 확보하는 것이죠.
물론 가장 좋은 것은 RAW로 촬영한 후 직접 보정을 하는 겁니다.
어쩌다보니 오늘 글에서는 RAW와 JPEG의 차이에 대해 많이 얘기하게 됐는데
위 내용의 'RAW 파일' 대신에 'DR이 넓은 카메라', 'JPEG' 대신에 'DR이 좁은 카메라' 를 넣어서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즉 RAW와 비교한 JPEG의 단점은
다른 동시대 카메라와 비교한 6D Mark2의 단점이라고 보셔도 된다는 거죠.
오늘 DR에 대한 얘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궁금하신 내용이나 잘못된 부분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로 알려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케레인 2017/08/08 22:48

    콘트라스트와 색역을 조정할 때, DR을 줄일 수는 있지만 넓히지는 못합니다.
    콘트라스르를 아무리 낮춘다고 하얗게 찍힌 태양에서 흑점을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콘트라스트를 낮추면 촬영된 DR 내에서 명부와 암부의 디테일을 확인하기 쉬워질 뿐이지 이미 255로 처리된 정보를 255, 254, 253으로 나눠주진 못하고 동째로 253으로 만들어줄 뿐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DR은 밝기의 범위를 예로 듭니다만, 표현할 수 있는 색의 범위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요.
    이 경우에도 sRGB로 촬영된 jpg 사진을 adobeRGB 사진으로 바꾼다고 해서 sRGB 이상의 색이 생기진
    않습니다.
    그거 그 부분이 뻥 둘릴 분입니다.

    (8b4s0n)

  • 지름지름 2017/08/08 22:50

    영상에서의log의 개념과 같이 RAW를 JPEG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덜 줄인다는 얘기였습니다.
    콘트라스트를 낮춘다는 표현이 잘못된 것이었으려나요.
    그렇다면 log로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8b4s0n)

  • 사진산책 2017/08/08 22:48

    좋은 글 감사합니다. 쉽게 잘 정리해 주셔서 이해하기가 쉬웠습니다.

    (8b4s0n)

  • 지름지름 2017/08/08 22:52

    네, 좋은 하루 되세요.

    (8b4s0n)

(8b4s0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