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유게 눈팅만 하다 너무 답답한 마음이 들어 몇글자 적어봅니다.
저는 와이프, 아들 둘과 지방에 살고있는 30대중반 남자입니다.
오늘 와이프에게 막말로 상처를 받고 마땅히 푸념할 곳이 없어 유게 형님들께 하소연하려고 합니다.
일의 발단은 아파트 구입관련이고 그 아파트의 소유주은 제 어머니이십니다.
재건축으로 올 7월부터 새로 입주하게된 아파트이고 원래 바로 입주하려 하였으나
아이들 어린이집 문제와 지금 살고 있는 집이 팔리지 않고, 와이프의 반대로 전세를 내놓은 상황이구요.
2년뒤 저희가 들어가기로 합의를 한 상황입니다.
원래 어머니가 매매를 하시려고 해서 계약직전까지 갔다가
아버지께서 좀 아까우셨는지 이왕 파는거 아들에게 좀 싸게 팔아라고 하셔서
5천만원 가량 저렴하게 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방에서는 위치가 나름 좋고 아파트 동호수도 괜찮아 가격대가 32평에 5억4천 정도 하는 아파트입니다.
문제는 와이프가 그 집을 사기 싫어합니다.
5천만원을 시세보다 싸게 파시지만 부모님께서 아들한테 집을 파는게 기분이 안좋다고 합니다.
그냥 받기도 싫지만 사기도 싫다고 합니다. 뭔말인지..
그리고 그 집을 사려면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그냥 그집을 빚내서 사지말고 우리끼리 모으면서 살자는데
제가 싸게주신다고 하니 욕심이 나서 추진해버렸고요.
제 계획은 계약금으로 수중에 있는 8천만원을 드리고 2년동안 모아서 8천만원 가량 드리고
입주하면서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아서 2억5천을 갚고
1억정도 대출받아서 등기비 및 이사비용 등등 하고 나머지를 갚으려는 계획이였습니다.
와이프는 대출을 싫어하고 자기 수중에 있는 돈을 빼가는 것은 더 싫어합니다.
그리고 어제 어머니랑 계약하면서 8천을 와이프에게 보내라고 했습니다.
와이프는 싫어하기는 했지만 제가 원하니 그렇게 하기로 하고 잘 갚아보자라고 얘기가 끝난 상황이었지만
막상 돈을 보내려고 하니 상실감이 너무 컸던거 같습니다.
보내고 나서 하루종일 시무룩해 하고 마치 시부모님이 돈을 갈취해갔다고 느끼면서
저에게 엄마 밖에 모르는 마마보이라는둥, 니네 엄마가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는둥,
니네 엄마한테 돈 주려고 돈 벌고 있다는 둥..
나는 니네집에서 빠져줄테니 니네끼리 잘살아보는 그런 말들을 쏟아내며 이혼 얘기까지 꺼내며 속을 뒤집어 놓네요.
하...... 순간 내가 뭘 잘못을 했나....
나는 그냥 우리 가족이 좋은데서 잘 살길 바랄뿐인데....
음.. 제가 20대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아버지께서 하시던 작은 공장을 물려받으려고 이곳으로 내려 왔구요.
와이프는 서울에서 저 따라서 친척도 친구도 없는 지방으로 내려왔습니다.
그 부분은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 내려와서도 맞벌이 하면서 애들 키우고 악착같이 살아주는게 고맙구요.
작년 초에 아버지께서 대표직을 완전히 물려주시면서 제가 퇴직선물로 2천만원대의 중고차를 한대 사드렸구요.
차의 관심이 없으시지만 그전 차가 05년식 SM5이라 제가 바꿔드리고 싶어서..
와이프랑 상의 후 그렇게 했지만 와이프는 그때도 1주일을 앓아 누웠습니다... ㅡㅡ
그리고 올해 부모님이 집을 지어서 이사를 하시게 되어서 200만원짜리 냉장고를 한대 사드렸구요. 이건 그냥 제돈으로..
그랬더니 이 상황들이 그렇게 느껴지나봅니다.
어머니는 다른 사람에게 팔았으면 더 이익을 볼것을 괜히 아들에게 싸게 팔아서 며느리 눈치만 보고 계시고...
와이프는 삐져서 저러고 있고...
아.. 그렇다고 제가 처갓집을 모른척 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생신이나 어버이날 등등은 제가 와이프 모르게 저희 부모님께 하는것보다 딱 2배로 하고 있구요.
형편이 좋지 않으시다보니 와이프가 매달 생활비 드리지만 거기에 대해서는 정말 한번도 나쁘게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저는 일을 안 했으면 하지만 와이프가 그 부분 때문에서도 악착같이 맞벌이를 하는거구요..
생활비를 보내드리지만 와이프가 곱게 보내드리진 않구요. 엄청 궁시렁 댑니다.
저렇게 악착같이 했기에 지금 사는 집 사면서 받았던 대출도 다 갚고 돈을 모은건데
그돈이 다 빠져나가니 너무 허무한가봅니다. 제 입장에선 그냥 주는게 아니라 집을 사는건데...
와이프 입장에서 제가 아버지 하던 일 물려받고 부모님께 집을 사고 하는게 마마보이에 의존적으로 보이나 봅니다.
음.. 어머니가 들으시면 서운하시겠네요. 평상시 전화도 한통 안하는 아들이 마마보이라니..
그냥 너무 답답해서 막 써내려왔더니 너무 정리가 안되네요.. 죄송합니다.
다들 저녁 맛있게 드시고 형님들은 편안한 저녁 보내시길 바랄께요.
와이프분의 생각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와이프분은 . 그집이 부모님 집이지만 어짜피 언젠간 님한테 물려받는 집 이라는 생각이 있을겁니다..
그렇다면 지금 돈들여서 그집을 사기보단 다른 집을 사서 살면 어짜피 나중에 물려받을수 있는걸
왜 굳이 지금 돈들여서 사냐~ 이말입니다.
근데 그말을 남편분한테는 절대 못꺼내죠. 꺼낼수도 없구요.
남편분은 당연히 그런 생각은 안하죠. 왜냐? 내 부모님이니까. 내부모님 빨리 돌아가시길 바라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근데 와이프분은 그런 잔머리? 를 못굴리는 남편이 답답하고 헛돈쓰는거 같고.
그런 기분일겁니다.
와이프는 그냥 "시"자만 들어가면 싫은 거에요
그거는 절대 못 고쳐지고
합의나 설득도 절대 안 됩니다.
저도 와이프와 정말 잘 맞는데
딱 하나 성질나는 것이 바로 "시"자만 들어가면
싫어한다는 것 입니다.
그냥 참고 사시던가
못 참으면 이혼을 하시던가
두 가지 선택 밖에 없습니다.
아 정말 죄송해요! 이 퇴근시간에 너무 글이 길어서 그냥 내렸어요..
음... 화이팅??;;
처가댁에 두배로 해드리는데도 저런가요?? 배가불렀네ㅉ
전 저희집에만 드리거든요
.
님이 님댁에 냉장고나 자동차 이런거해드린것들은
님이 결혼전에 축적했던 재산에서 해준거라하세요 결혼후에 함께모은돈에서 드린거아니니 기분나빠하지도말고 신경쓰지도말라고
.
근데 부모님집 매입하시는건 님이 외아들이라면 어차피 추후에 님께 물려주게돼있는건데 그돈으로 다른데 사는게낫지 굳이 다잡아놓은 물고기에 돈을 들일필요있나 와이프눈께선 이런생각일듯요
어느정도 이해하셔도될듯합니다
실리적으로보자면 와이프생각이 옳습니다
막말로 님 부모님은 님에게나 부모님이지 와이프분껜 아닙니다 걍 아저씨아줌마입니다
이렇게생각하셔야 맘이좀풀립니다
어쩔수없어요 요새 아줌마들 시월드시월드 말많습니다 아줌마두세명모임 시댁까기바쁩니다 조옷같습니다만 이혼안할람 참고살아야지요
단순히 본인은 아들이죠? 엄마가 5천이나 싸게 해준다네?
5천 싸게들어가서 평생 내가 너희들 위해 5천이나 싸게해줬는데 그소리 듣고싶겠어요?윗분 말대로 5천이면 급매가격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와이프 입장이면
공짜로 주는것은 그렇지만 반값도 아니고
그냥 다른데 찾으세요~그리고 차도 그렇고 서로 의견도
들아보면 어떨까 합니다~
님 독단적으로 행한게 화근이 된거같네여
님 솔로이시죠?
그냥 혼자 사세요 ㅋㅋㅋㅋ
저게 독단으로 보이시나요?
제가 님 마누라여도 개거품물것같은데요. . .
와이프분은 현금을 그정도로 모으셨으면 계획이 있으셨을텐데 꼭 그렇게 까지 고집 부리셔야할까요??
와이프분의 뜻을 따라야한다고 봅니다
이러다 지쳐서 그냥 님은 다시 님의 어머님께 다시 돌려드릴수도있을것같습니다. . . .
킁킁킁킁
시댁은 그리싫어하면서 아버님사업장은 왜물려받는데 말이없으신가...그냥 둘이맞벌이하든 직장다니지...나중에 어짜피우리꺼 될껀데 굳이왜 이런마인드?
어차피 상속받을 재산이라하더라도 부모님 살아계시는동안 부모님재산과 아들가득님 재산의 경계를 두는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그렇게 생각하지않고 '부모님재산은 어차피 자식재산인데 부자간에 어째서 칼같이 계산하는가?' 라고 생각하는분도 계실테구요. 아내분이 그러하겠지요.
매매하는 결정과 실행하기까지 서로다른 가치관의 아내분과 다른 가치관에 대해 토론하고 논쟁하는 과정을 통해 제대로 이해시키지 못하신듯하네요.
때문에 아내분은 아직도 매우 억울하시겠지요. ' 어차피 나중엔 우리돈인데.... 왜 그런짓을 한거야 '
부모님의 재산이 아직 내돈이 아닌 이유. 그래야만하는이유의 타당성을 이해시켜보시길 권합니다.
모든상황 이해한다치고
부부사이에 죽을때까지 담지말아야 할말을 아내분은 하셨네요...
너네집 우리집 너네부모 우리부모 저라면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습니다
물론 제가 절대로 그런표현을 쓰지않습니다
그냥 님이 마마보이같네요...
와이프가 싫타하는 데밀어 부치면 안되죠...
바꾸어 5억결정하는데 본인은 죽도록 싫은데
와이프가 밀어 부치면 어떻겠어요???
설득하던가 아니면 다른데 사면 되는데
와이프상처보다 5천 싸게 사는게 중요한가보군요...
미안합니다.
심한 말 하겠습니다.
와이프 분은 부모님이 그 집을 남에게 팔아서 현금으로 가지고 있던, 부동산으로 가지고 있건 어차피 유산으로 받을 물건인데 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로 보이네요.
니네 엄마?
해서는 안될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입에 올리네요.
오늘만 사는 하루살이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