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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최악의 초등학교 선생님

요즘 초등교사 자질이 어쩐다 말이 많이나오는데
제가 겪었던 최악의 선생님 이야기를 써볼게요
글이 길어서 음슴체로 쓰겠슴미당!!
초등학교 2학년때 이야기임
정년을 거의 앞둔 남자선생님 반이었음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학교다닐때는 반에서 사용하는 소모품이 떨어지면 선생님이 각자 몇개씩 물건을 가져오라고 말을 했음
그럼 학생들이 가져와서 교실에 부족한 물건을 채우는 식
그때는 학기중에 화장지가 떨어졌는지 각자 하나씩 화장지를 가져오라고 함
근데 난 까먹고 화장지를 안가져감
안가져간지 3일째되는 날이었나
나만 화장지를 안가져온 상황이 됨
근데 선생님이 내일까지 내가 화장지를 안가져오면 뭐 좋은조건을 걸면서 그걸 안하겠다고 선언함;;
내가 일부러 안가져온것도 안고 알림장에 계속 써가도 까먹는걸 어떡하라고..
암튼 그날 저녁 친구가 우리집에 화장지챙기라고 전화까지 해줘서 가방옆에 화장지를 잘 챙겨둠
그런데 아뿔사 가방옆에 화장지를 두고 아침에 가방만 덜렁들고 학교를 와버림
선생님이 아침조례 때 나한테 화장지를 가져왔냐고 물어봄
하지만 나는 화장지를 안가져왔기때문에 우물쭈물하고 있었음
그런데 그 때 한 친구가 지각을 해서 교실에 들어옴
그 친구는 나랑친하게 지내던 친구였음
근데 걔가 내가 화장지를 안가져왔을까봐 학교가다가 다시 집들려서 화장지를 챙겨오느라 지각한거였음
암튼 선생님이 나한테 그렇게 묻는거보고 그 친구가 가방에서 화장지를 꺼내면서 이거 통장이꺼라고 말함
그러면서 하는말이 어제 통장이가 자기집에 화장지를 주고갔는데 그래서 자기가 가져왔다고..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말도안되고 누가봐도 뻔히 거짓말인 어이없는 대답이지만 나는 나 때문에 친구들이 좋아하는 활동을 못하게 된다는게 무서웠음
그리고 애들이 다 보고있는곳에서 공개적으로 혼나서 부끄러웠기 때문에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음
암튼 이런 감정들이 섞에서 선생님이 나한테 맞냐고 물었을 때  맞다고 대답함
물론 어른인 선생님입장에서는 이게 당연히 거짓말인걸 알아챘겠지만 우린 어려서 진짜 꿈에도 모를거라고 생각함
그리고 듣고있던 다른 반친구들도 여기저기서 맞다고 통장이랑 어제 놀았는데 통장이가 그렇게 말했다고 말해줌
근데 선생님이 나한테 직접 말해보라고 저 화장지가 니가 챙긴게 맞냐고 다그쳐서 그렇다고 말함
그랬더니 거짓말치지말라고 화를 내면서 애들한테 얘들아 우리 이제부터는 통장이를 부를때 통장아~하고 부르지말고 거짓말쟁이야~라고 부르도록 하자라고 말함
어찌저찌 조례가 끝나긴했는데 저 말은 그 사건의 시작이었음
국어시간에 무슨 동화에서 거짓말치는 등장인물이 나왔는데 선생님이 수업중에 얘가 진짜 통장이처럼 거짓말을 잘치네라고 말함
그리고 막 애들한테 우리반의 거짓말쟁이는 누구지? 강요하듯이 물어보고 애들이 대답안하니까 한명씩 호명해서 거짓말쟁이가 누구냐고 물어봄 애들은 마지못해서 나라고 대답하고 막 누구라고? 더 크게말해봐!하고 애들다그쳤음
여기까지가 제가 겪은 일인데요
그때일이 얼마나 충격이었냐면 지금도 시간이 그 때 교실의 풍경과 상황, 제가 않았던 자리 위치까지 생생히 기억나요
그때 너무 수치스럽고 창피해서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원래 학교에서 완전 활달하고 적극적이었는데 그일이후로 학교도 가기싫고 그냥 쥐죽은 듯 다니다가 전학갔어요
제가 교육을 전공했는데 저건 진짜 잘못된거잖아요
아니 그냥 이건 누가봐도 잘못된 교육방법 아닌가요..?
그깟 화장지가 뭐라고..
저 거짓말 안치고 그 때 이후로 성주참외는 쳐다도 안봅니다
보면 그 선생님이 생각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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