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없어 음슴
지금은 열두살. 덩치가 저만하지만 여전히 애교많고 귀여운 울 아들 5살때의 일임.
그때만해도 우리 남편은...
본가와 우리가정 사이에서 중심을 못잡고..
암튼 완전 별로였음..바람막이는 커녕 드센 아버지가 무서워 늘 내 뒤에 숨..ㅠㅠ
때는 여름
계곡으로 놀러가자시길래
아이가 어려 계곡보단 바다가 좋지않겠냐 했더니
이미 그때부터 기분이 안좋으셨던 시부.
바다에서-
나는 그 더위에 그늘막을 지키고 간식 준비하느라 놀지도 못하고 있는데
중간중간 시간이 무료해서 책을 읽었음
그것도 기분이 나쁘셨던거임
실컷 수영하고 놀고나오더니
술한잔 하시겠다시길래 수박 자르고 과일깍아 놓으니
결국 또 취해서 나한테 별시덥잖은것들로 시비를 털기 시작함(원체 술만 먹으면 젤 만만한 나한테 시비를 텀..ㅠㅠ)
첨엔 걍 듣고있었는데..
그때 당시 남편 직장이 상당히 불안할때인데 자꾸 나한테 물어보시길래
남편한테 직접 물어보시라고..그 사람이 어디 저한테 잘 얘기하나요? 했다가 불호령이 떨어짐
그리고 시시콜콜 시어른들하고 나와서 책을 보고있다느니
뭐 말도 안돼는 헷소리 시전
당시만해도 마음여린;;아줌마여떤 나눈 눈물만 주룩주룩
ㅠㅠ
남편하고 아들이 물놀이하다가 돌아와서 상황목격
여전히 남편 어버버... 세상 지아부지가 무서운 사람이라..
난 아들 보니 더 서러워서 후엥..ㅠㅠ 하고있고
다섯살 울 아들
야물딱지게 할아버지 노려보며
하라부지 꼬깃꼬깃 구겨서 쓰레기통에 갖다버릴거야!!!!
...
그리고 내 눈물 닦아주고 몇시간 동안 할아버지 투명인간 취급..절대 쳐다도 안봄.내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서 호위하고..
진짜 남편보다 백배 든든..ㅠ
그날은 아들 덕에 마음이 풀려 웃으며 집에 돌아왔지만.
뭐...:)
결국 시댁과는 약 5년 가까이 얼굴 안보고 살고있네요
이후 무수히 많은 일들이 있었으니 결국 이리 되었지만
그날 그 바닷가에서 울 아들님 덕에 시부가 꿀먹은 벙어리마냥 합;;하던 모습은 여전히 나의 사이다...
https://cohabe.com/sisa/317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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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이 백배 낫군요.
남편은 남 편이라더니..
아드님 보고 좀 배워야겠네요
힘내세요!
에휴...힘드셨겠어요 너무...
그래도 버티신거 보면 앞으로도 이겨낼수 있으실겁니다!!
아드님은 사이다인데
남편이 고구마네요..
남편도 기르시는중이군요 이래서 애는 무조건 +1이라고.. 힘내셔요!
저도 미래 아내한테민폐안되게 중간에서 잘해야 한다는다짐을 다시한번해봅니다
효자 아들 두셨네요. 부럽다~~~♪♬
아이고..아가도 할아버지가
버럭버럭거리시는거보고
무서웟을수도잇을텐데
아이가엄마를너무사랑하나봐요ㅠㅠ
진짜똑부러지고 씩씩하네요
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통쾌해서 한참을 웃었어요 ㅠ ㅠ
그 시아버지두
참~ 못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