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지 말고 그림만 보세요.
원래 민주당이 물러터진건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10년간의 그렇게 당하고도 아직도 물러 터졌다는게 내 생각이다.
원래부터 여론이나 민중의 지지는 정의를 지향하는 민주당에 가까웠던건 사실이다.
그런데 어떻게 친일부역-자유당-공화당-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한당으로 이어지는 도도한 흐름을 이어왔는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볼세비키가 멘세비키를 때려 엎고, 일개 8로군이 국민당과 군벌들을 제압하고 중화인민공화국을 탄생시키는지...
소수가 다수를 장악하기 위해 치열하게 자신을 단련시키고, 변화해 가야 하는것이다.
그리고 절대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 일은 없다.
다수가 된 소수가 소수로 분산된 다수를 지배하는것이다.
내말은 문정부는 여전히 김노시대의 프래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것이다.
10년이 지났기에 새로운 프레임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복지, 대북정책, 경제정책기조에서는 특히 그러하다.
그것은 김노정권의 유산을 바탕으로 돌아온 정권이기에 스스로를 이박전노의 대칭으로 생각하고 있는것이라면 미래는 뻔하다는것이다.
그들은 전이박에서 전노를 거쳐 후이박정권을 통해 당명만 바꿔온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를 꾀해 왔다는것을 잊으면 안된다. 소수가 아닌 다수로 남기 위해.
내가 정치평론가도 아니고, 길게 이야기 하긴 어렵지만,
현재의 대북정책은 전혀 새로운 프레임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또다시 냉온을 오가는 상태의 반복이고,
되지도 않는 대화로 해결 같은 환상은 이전의 간첨-종북 프레임과는 다르겠지만, 다시 한번 대북정책 실패라는 아킬레스건으로 남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또한 복지 정책도 마찬가지이지만, 모든게 너무 하고 싶은건 많고 다건드려 본다는식은 어렵다.
내가 로드맵을 제시하라는것은 최저시급이든 4차혁명이든 정권말까지의 목표점에 대한 공유가 필요하다는것이다.
그리고 특히 증세문제로 왈가왈부하는건 정권에 아무 도움이 안된다. 왜 쓸데 없는 토론이랍시고 이야기꺼리를 만들며 논쟁점들을 양산하는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
왜 노통의 퇴임이후 언론도 여론도 지지세력들도 누구도 그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는지.
역사속의 혹은 외국의 어떤 정권도 증세로 국민에게 피로감을 준 정권은 살아남지 못했다. 어차피 증세는 당연한거고, 그렇게 가야한다는것과 피로감을 남기는것은 다르다.
당장 내년의 지방선거의 결과는 나라가 올바른 방향을 가고 있는것인가에 회의감이 얼마나 반영될지가 나올것이다.
아직도 공주마마를 괴롭히지 말라고 울부짓으며, 없는 힘으로 소주병을 휘두르는 노인/세력들도 살아 있다.
나는 정부가 제대로 가고 있다고 믿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을것이다. 정치는 모두를 만족시킬수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수를 만족시키는게 정치다.
지금은 우호적인것으로 보이는 정치/여론은 언제나 물밑에서 변화가 온다.
위기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을때 위기가 닥치듯, 언제나 다 좋은것 같은 분위기에 취해 있을때 이미 덫에 걸린다.
결론. 또다시 좋은 사람을 잃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