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거짓말을 해주세요. 세상을 다 준다던가. 별도 달도 따다 준다던가. 무슨 거짓말을 해도 좋아요. 그 말을 뱉는 눈동자에 내가 비치면 나는 함빡 속아줄게요. 하루 종일을 난 그 거짓말 속에서 헤엄을 칠 테니 당신은 내게 세상을 주세요.
정말 홀딱 반할테니까요 옆에 있어주세요. 그러면 난 내가 사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글을 써 줄게요. 세상에 당신만을 위한 글을 써 줄게요. 내가 아는 단어 중에 제일 예쁜 단어들만 골라서 내가 가진 펜 중에 제일 예쁜 펜으로 써 줄게요. 이건 정말 오롯이 당신 거야.
너무 예뻐요. 진짜 어떻게 하면 좋아요. 그렇게 예쁘면 무슨 느낌이에요. 이건 코고 이건 눈이에요. 나도 가지고 있는 건데 근데 당신의 것은 더 특별해. 내 것보다 훨씬 더. 계속 보고 싶다. 갖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계속 이렇게 보고 싶어. 너무 예쁘다.
손 잡아줘요. 그리고 얘기해줘요. 아무거나 괜찮아요. 당신이 오늘 점심으로 뭘 먹었는지. 무슨 색 사탕을 가장 좋아하는지. 시덥잖은 날씨 얘기도 좋아요. 오늘 달 모양을 말해줘도 좋고. 내일은 무슨 색 바지를 입을 건지도. 무슨 얘기를 해도 재밌을 거야. 다 들어줄게.
사랑해줘요. 사랑해줄테니까. 당신만큼은 어느 하나 재지 않을테니까 그냥 마냥 사랑해줘요. 내가 더 좋아하는 게 손해가 아니라는 걸 알려줘요. 목 아래에서 터져나올 것 같은 이걸 다 줄 테니까. 머리 너무 많이 쓰지 말자구요 우리. 그냥 너무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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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ㅜ 말 너무 이쁘게한다ㅜㅜ
이 글 저도 보았는데, 너무 좋아서 나중에 남자친구에게 보여주려 캡쳐해두었었던...ㅎㅎ
과연 언제 보여줄지는...
내가 이 글을 베스트로 보낸 것은
더욱 많은 커플들이 욕을 먹게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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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10cm노래가 겹치네요. 안아줘요 안아줘요 그 노래.... ^^
저 말이 이뻐보이는 분들께 존경을...
난 좀...겁이 날 거 같은데....^^;;;
정웅인 올림.
역시 서울대.. 문과생..
곡 붙여서 노래해도 되겠는데요
문과가 또...
문과문과 빔! 하지만 '문예'창작은 예체능이리는 사실!
그래서 그렇게 바라던 분은 태어나셨습니까?
전 오글거리는 거 싫던데 취향이겠죠..
아 좀 그런데;
상대가 예뻐보이고
사랑하고싶을 때
한 문장, 한 단어 모두 곱씹어 여러번 읽었어요
눈물이 날 꺼 같아요
너무 따뜻하고 보드랍고 달큰해서 눈물이 나요
고맙습니다, 이런 글을 적어주신 분
어 이거 제 동생 친구분이 쓴건뎈ㅋㅋㅋㅋㅋ
눈물이 나요...
뇌 : 으......
손발 : 옥을옥을
눈 : 울먹울먹
내 몸 하나가 아닌가봐
말씀을 정말 예쁘게 하시네요.
심규선 노래 가사같다..ㅎ
저도 공감이 전혀 안 되는 게.. 조금 오글거리기도 하고.. 취향 차이라 그런지 ㅎㅎ
감성이 가득하네요...예쁘고 좋아요
옘병...ㅋ ㅋㅋㅋㅋ
9와 숫자들 - 말해주세요.
함께 있어도 별들처럼
아득한 그대
스쳐가는 짧은 말에도
난 숨을 죽이네
왜 그리 굳은 표정을 짓나요
혹시 우리 지난 날이 조금
후회로운가요
손을 잡아도 추억처럼
아련한 그대
이미 지난 작은 일에도 난 맘을
졸이네 왜 그리 깊은
한숨을 쉬나요
혹시 우리 보낼 날이
조금 걱정스럽나요
말해주세요 그대도
저를 좋아하신다고
거짓말이래도 그게 중요한가요
속삭여주세요
햇살을 전하는 참새들과
같이 평온한
내 아침을 열어주세요
왜 그리 깊은 한숨을 쉬나요
혹시 우리 보낼 날이
조금 걱정스럽나요
말해주세요 언제나 제 편이
되어주시겠다고
거짓말이래도 무슨
상관이에요 속삭여주세요
정적을 깨는 풀벌레와 같이
기나긴 내 밤들을 밝혀주세요
약속해주세요 오래도록 저를
지켜주시겠다고 거짓말이래도
뭐가 달라지나요 기억해주세요
그대로 향한 내 모든 진심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해주세요
??? : 머 이리 해달라는 게 많어??
.
.
.
글은 이쁘네요. ㅎㅎ
음 뭔가 가사같은 느낌이에요
저는 너무너무너무 좋네요!
연애할 때 남자친구를 보며 어떻게 눈이 이렇게 생겼지?? 눈동자색까지 예쁘다. 코도 예쁘고 입도 예쁘다. 하고 그냥 한~~~참을 보며 감탄만 하곤 했거든요ㅎㅎ
공감도 가고 달달하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