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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긴한데 사람 만나는건 귀찮아요

'혼자는 외로운데, 사람을 만나긴 귀찮아요.'라는
주제의 고민 상담을 요즘 참 자주 한다.
나도 한 2년 가까이 느꼈던 감정이라
정말 마음 끝까지 쓰면서 답해주는데
결론은
그만큼 시간과 돈 그리고 감정을 소비하고 싶을만한
대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아서 그런 것이니
그동안 스스로의 삶을 충분히 즐기라고,
내가 혼자라는 상황에서 괜찮을 때,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지독한 외로움에 힘이 부쳐 만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일 확률이 참으로 낮고,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할지라도
내가 당장 외로운 게 더 힘들어서,
그래서 그 관계를 놓으면 더 힘들어질까 봐
그 관계를 꾸역꾸역 유지하며
더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절대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참 자주 하고 있다.
이 이야기를 작년의 나에게 했어야 했는데!
여하튼 지금의 나는
혼자여도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상황에서
정말 멋지고 좋은 사람을 알아봤고,
그 사람과 연애 중이라 참 행복하고
정말 많은 부분이 치유되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러니까 모두모두 행복합시다.
당신은 참 소중하고 귀한 사람이에요.

댓글
  • 짱뚱어love 2017/06/28 11:35

    저에게 정말 필요한 말이었어요....후회할 선택을 하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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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풍선당 2017/06/28 12:34

    안 그래도 이 문제로 요즘 고민이 많았어요.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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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우지마밍나 2017/06/28 16:48

    모두의 행복한연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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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풋풋잿 2017/06/28 20:53

    굉장히 맞는말인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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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LOS 2017/06/28 20:54

    언냐들 나만 약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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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한닉네임 2017/06/28 21:05

    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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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충 2017/06/28 21:07

    결론->자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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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로리형님 2017/06/28 21:07

    혼자라 외로운 순간은 너무 잠시잠깐이고
    혼자라 느끼는 자유로움은 너무 달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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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용드릴 2017/06/28 21:14

    많이 공감하네여 ㄷㄷㄷ
    혼자인지 몇년 되어서, 외로울때가 있긴 해도 (연인이 옆에 있을때의 그 정신적 안정감의 위대함도 잘 알지만)
    지금은 나름대로 적응이 된건지, 되려 편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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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바리스 2017/06/28 21:14

    사는 것 자체가 귀찮아서 그런지 누굴 만날 생각 조차 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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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iceLiddell 2017/06/28 21:47

    딱 지금 제 상태네요.
    저도 그러거든요, 누구 만나서 연애하고 싶은데 연애하고 싶지는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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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9ya100.000 2017/06/28 21:48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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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ju2shot 2017/06/28 21:50

    남친 있다고... 얼마전에 글에서 존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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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Gal 2017/06/28 23:25

    관태기라고 신조어가 있더라고요, 인간관계에 질려 마치 모든 인간관계가 연애에 권태기마냥 지겨운 나날들...저는 굉장히 관태기가 빨리온 편이라 고등학생때부터 아는 친구들을 제외하곤 따로 연락처 받아도 저장안해놓고 살고 그랬어요 ㅋㅋ 연애 기회가 생기면 놓치지 않고 불태우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상대방은 없다보니 이제 연애도 더 이상 하기 싫어서 혼자만의 생활을 영위하는 중입니다. 어느날 교수님이 인연이란건 구하면 얻어지는게 아니라고 충고해주셔서 마음 편하게 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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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토리니7 2017/06/28 23:29

    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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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arctica 2017/06/28 23:29

    정말 나이먹고 돈벌고 하니깐 가끔은 외롭다 라고 느낄때가 있는데
    때로는 편하네요. 마음대로 하고싶은거 하고 사고싶은거 사고
    여행도 다니고 이게 즐거운걸 보니 우린 오유인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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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자장구 2017/06/28 23:40

    감당 못하겠어요..
    저에게는 행복한 지옥보다 지겨운 천국이 나은거같아요
    그 지옥도 행복할 자신도 없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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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eel 2017/06/28 23:45

    나이가 드니, 계산적이게 되고.
    선자리 나가면...눈치싸움 되는거죠.
    상대방에게 뭔가 내세울게 있거나 그에 합당한 조건을 거는것들이 점점 싫어지고 그러다 보면 회의감 느끼는거죠.
    보면 괴롭고, 안보면 그리운 연애를 몇번하고 나면...편한사람과 편하게 이야기하고픈 생각이 많이 들지만, 다들 먹고살기 힘드니...그것역시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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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nking↘ 2017/06/29 00:08

    26에 결혼해서 올해 28되는 유부징어입니다.
    22살에 남자친구만나서, 돈벌기 시작한 이후로도 쭉! 한남자만 사귀었기 때문에
    한때는ㅋㅋ 돈벌면서 자유까지 있는 사람들이 정말정말 부러웠습니다.
    (남자친구가 결혼을 빨리하고 싶어해서,, 제가 번 돈을 거의 쓰지 못하고 모두 결혼자금 마련하는데에 쏟아부었거든요^^;)
    다이어트도 연애도 공부도 항상 조급해하지 않고 현재를 즐기는 자세로 하는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사실 솔로인 시간도 연애하는 시간도 모두모두 소중한 것인데.. 항상 가지지 못한 것과 비교하며 현재를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의미에서, 괜히 솔로인 친구들 부러워하지 않고 현재를 즐기자는 마인드로 살고있습니다.
    이 땅의 솔로 / 연애하는 / 결혼한 모든 사람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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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쉐gt 2017/06/29 00:13

    이 시간에 뭔 부괴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글을 클릭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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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펑피펑 2017/06/29 00:14

    당신은 참 소중하고 귀한 사람이에요.
    제가 요즘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는 지
    마음에 와 닿는 문구네요.
    꽃길만 걸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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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쫄지마C바 2017/06/29 00:14

    와 이거 좋은 의견이에요 진짜 동의 합니다 ㅊㅊㅊㅊ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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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neissl 2017/06/29 00:16

    20초반에는 무조건 연애를 해야되고 누군가를 만나야된다고 생각했고 내가 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이 쌍방이든 일방이든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혼자있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면서 감정소모 할 필요 없고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게 개인주의(사실은 이기적인걸 좋게 포장한) 성향이 있는 제 입장에선 좋은건지는 모르겠고 확실히 삶이 전보다 편해요
    처음에 2-3년은 위의 혼자가 편해요라는 핑계아닌 핑계를 대면서도 속으론 와 이대로 진짜 혼자 늙어 가고 맨날 동네친구놈들이랑만 실실거리다 평생혼자 살겠네라는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그게 지속되니까 그냥 이생활이 편한느낌 덕분에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시간이 많아지면서 저는 다시 배움을 택할수 있었고
    공부하는게 치열하지만 재밌고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가는것 같아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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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라레스 2017/06/29 00:22

    돈도 있어야 하고
    옷도 사야하고
    이것저것 꾸미고 갖춰야 할게 많아서
    긔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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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모래밭 2017/06/29 00:30

    많이 만나봐야 좋은 사람을 만난다.라는 말을 아무리 들어도, 역시 선뜻 안되더라구요.
    저는 진심이 통하는 사람인지, 가치관이 맞는지, 서로 마음의
    지지대가 될 수있는지,  심지어 미래를 같이 떠올릴 수 있는지 까지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어요.
    나이들면서 가치관, 취향등등 점점 더 확고해지는데, 시간과 감정을 소모하기 아깝기도 하고, 이미 정붙이면 쉽게 끊는것도 너무 힘들잖아요.
    당장 사귈 수 있는지 조급하게 푸쉬해오는 사람은 호감만으론
    사귈 수 없다 답하면 쉽게 뒤돌아가더라구요. 반대로 내가 천천히 보면서 좋아하게 되면 누구에게나 좋고, 매력적인 그사람을 남이 먼저 후딱 채간달까?
    악순환인것 같고, 조급하긴 하지만...그래도 있겠지 싶어요. 저는 이성을 떠나 좋은 사람을 찾고, 생각과 진심을 나눌 줄 아는...그런 성숙한 인간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단 몇시간의 진솔한 대화만으로 대충 느낌이 확 올 수도 있을 꺼고, 가랑비에 옷 젖듯이 천천히 사랑에 빠질지도 모르죠.
    저도 내인생을 살아내고, 의미를 찾는데 집중하며 살았었는데...점점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화룡점정은 데니쉬걸!)이젠 무엇이든 그 끝은 진정한 사랑을 찾는거라고 길을 잡았어요. 우리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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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들의황혼 2017/06/29 00:32

    외로움에 쫓겨 만나는 사람과는 끝이 안 좋을 확률이 높은 것 같아요.
    누군가를 만나면서 외로움이 사라지면 외로움에 쫓길 때는 못 봤던 단점들이 눈에 들어오거든요.
    혼자 행복할 때 눈에 들어오는 사람과 만나야 오래 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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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id 2017/06/29 00:35

    입장이나 처지는 틀리지만... 멋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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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쉰쉬네티 2017/06/29 00:35

    20대중반에 제가좋아해서 사귀었다가 나중에 서로 좋아지고 결혼까지하려다가 헤어진경험을하고
    그후에 나 좋다는 여자 만나서 사귀다가 나에게 미래가 안보여서 헤어진경험을하고
    그후에 잠깐잠깐씩 사귀고 솔로로 지낸지 어언 1년반...
    연애가 구찮기도하고...일이 바쁘기도하고.... 핑계인지는 알지만 이젠 잠만자고 일만하기에도 바쁘고 점점지쳐가네요...
    님 글에 공감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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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eluga 2017/06/29 00:42

    하... 전 얼마를 더 방황해야 할 까요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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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빼앰 2017/06/29 00:54

    요즘 비슷한 감정 느끼는 사람이 많나봐요. 사회적 영향인가? 저는 혼자인지는 꽤 됐는데 편하고 좋아요. 익숙해지는건지.. 어려움도 없고 사실 즐겁네요. 가끔 이러다 인연 못만날까봐 걱정될때가 있긴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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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려라울프 2017/06/29 01:02

    전 혼자살다 죽어야하나봐요 크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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