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스캐너 추천 부탁드립니다.

여력이 되신다면 5ed 나 5000ed 추천드립니다.

V700 이 제일 가성비는 좋죠
캐논 9950F 도 잘썻습니다.

35mm 만 하신다면 필름 전용 스캐너가 가장 좋지만
예산이 문제라면 평판형 스캐너도 좋습니다
엡손 v700 이나 캐논 평판 스캐너 도 괜찮구요

스캐너는 5대정도 써 봤는데 먼지떨이 없는 중저가 외에는 비슷합니다.
문제는 다량의 스캔을 할때 스캔 노가다를 얼마나 줄일 거냐 하고 먼저 떨이를 얼마나 잘 해 주느냐 일 겁니다.
물론 흑백필름은 먼지 떨이가 안되서 예외입니다만....
결론은 다량의 필름 스캔은 필름 종류에 따라 스캔 후 색감 보정과, 노가다를 얼마나 줄일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포토샾이 판치는 디지털 세상에서 필름 종류에 따른 색감 논쟁은 무의미 합니다만 스캔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스캔할때 소프트웨어에서 제공하는 색보정 또는 색복원 강도를 적절히 조합하면 필름에 따라 노동 강도가 크게 줄어듭니다.
고가 스캐너는 번들프로그램에서 그런 기능이 제공되서 이거 아주 잘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버패스트 같은 것도 써 봤는데 복잡하기만 하고 번들이 가장 궁합도 잘 맞고 좋더라구요..
5000ed 쓸때 150롤 이상 스캔해 보면 화질이 엄청 좋다는 느낌을 못 받은게 일단은 필름의 품질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롤스캔이 돼야 노가다가 줄어드는데, 보관된 필름은 6컷씩 컷팅돼 있어서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고 롤스캔 카트리지를
구하는 건 하늘에 별따기고 귀하다보니 중고 가격이 웬만한 스캐너 하나 보다 비쌉니다.
30만원 하던 시절에 지를 껄... ㅋㅋ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적으로.. V700 같은 평판스캐너가 5000ed에 비해 부피는 있지만 한번에 많은 컷을 로딩할 수 있어서 노가다가 좀 줄어들고
중형필름부터 별도로 그냥 문서 스캔으로도 쓸 수 있죠..
평판은 카트리지가 필름을 못잡아줘서 뉴튼링이 생긴다고 하지만 35mm에서는 거의 없고 필름 제대로 펴주지 않으면 다 생깁니다.
스캔 전에 무거은 책 사이에 2~3일 낑궈서 충분히 펴주면 중형필름도 뉴튼링 거의 안 생깁니다.
V700 보다도 못한 4990P로도 5000ed 하고 같이 35mm부터 중형까지 두루두루 잘 썼고 같은 필름을 두 스캐너로 스캔했을때
번들 프로그램 기준 살짝 컨트라스트나 색감차이 있지만 다 보정 범위 내에서 대동소이 합니다.
5000ed를 처분할려고 다수 브랜드의 네가/포지필름을 교차 스캔했는데 벨비아나 엑타크롬(?) 같은 특이한 일부 필름에서는
컨트의 차이가 암부를 쫌 죽이기는 하는데 이건 사진을 좀 더 잘 찍었어야 하는 문제로 생각되고 디카처럼 다이나믹레인지 따지고,
암부 살려내고 이런 건 어짜피 필름 스캐너 수준에서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해상도 최대로 성능 최대로 하면 시간이 더 걸리고 전기세 더 나가는 건 무시한다고 해도 원판 이상의 결과가 나오지도 않고,
스캔시 필름을 디지털화 하면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노이즈와 보관시 손상된 필름 표면에서 온갖 잔상들이 다같이 증가합니다.
또 필름이 많이 사라지면서 디지털기기처럼 성능 개선된 스캐너가 계속 나오지도 않고, 있던 것도 단종되서 다시 산다고 해도
5000ed를 다시 들일 생각은 없고, 집에 있는 4990P를 다시 들이겠지만, V700 정도로 타협을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캐논도 충분히 쓸만하다고 하는데 캐논은 안 써봐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