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펌웨어를 보니 역시 캐논은 캐논이다라는 생각입니다.(300D 핵펌사건 추억)

모... DSLR시작은 비록 니콘으로 했지만
주로 캐논을 사용해왔던 사람으로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번 혜자스런 펌웨어(특히 R5)에 대한 글들을 보고 있으니 300D 핵펌 사건이 떠오릅니다.
저는 당시 300D를 사용하지 않았고, 비슷한 시기, 약간 뒤에 나온 20D를 사용했었는데,
당시 한 러시아 해커가 리버스엔지니어링을 통해 정식 펌웨어를 수정해서
하드웨어로 구현 가능했지만, 소프트웨어로 막아놓은 300d의 여러가지 기능을 추가해서 배포해서 난리가 났었죠.
제 기억으론, 카더라에 의하면 당시 펌웨어는 베이직으로 코딩되어 있어서 손쉽게 기능 추가가 가능했었고,
이후로 캐논은 코딩을 다른 언어로 변경했나 아님 암호를 걸었나 그랬다고 들었구요. 그래서인지 다시는 그런일이 일어난적이 없습니다.
암튼 이번 결정이 배경이 무엇인지, 마케팅과 개발부와 QC사내 알력 문제인지 몬지 사용자들은 알 방법이 없지만,
누가봐도 명확히 알 수 있는건, 하드웨어 변경없이 그동안 가능했던 기능들이 펌웨어로 제한이 풀렸다는 것이죠.
본질적으로 300D 핵펌사건과 큰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물론 발열 이슈이므로 PL사건이 될수도 있고, 단시간의 내구성에 문제가 생긴다면, 회사에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본회사 특성상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했을 거라는 게 이해는 됩니다만...
역시 드는 생각은 캐논은 2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네요.
R5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좋은게 좋은거고, 개악이 아니라 개선해서 제한을 풀어주니 칭찬할만합니다만,
저로서는 물건 만듬새 좋고, 그냥 인물색감 익숙하고, 브랜드 바꾸기 꺼려져서 사용하지만, 역시나 정이 안가는 회사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