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244584

오늘의 편의점 일기.TXT (1/2)

"(맥주 냉장고 앞에 서서 계산대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하이트 어딨어요!!!"
"(맥주 냉장고로 달려가서 하이트를 가리키며) 네. 하이트 여기있습니다."
"이게 하이트에요?"
"...네.."
"계산해주세요"
"저, 죄송하지만 신분증좀 볼수있을까요?"
"네?!"
"신분증 확인을 하고 판매를 해야 해서요"
"아니, 내가 지금 스물 셋이라구욧!!(소리를 지른다)"
"죄송해요. 절차가 그래서요. 어려보이셔서요"
"... 잠깐만요..(문을 향해 뛰어나간다)"
"(조금후 아주머니 한분이 정말 똥이라도 밟은듯한 표정으로 인상을 쓰고 매장으로 들어오셔서) 하이트 달라고요!!!!"
"아, 조금전 오신분이 여기 올려놓으셨습니다"
"아니, 쟤가 그렇게 어려보여요?!"
"네?!"
"아니.. 손님이 달라면 그냥 주면되지.. 뭐그렇게 해요...."
"아... 절차가 그래서"
"여기요!"
"네. 2천원입니다"
"하이트가요?!"
"네.."
"하이트가 2천원이라구요?!"
"네... 본사에서 가격을 정하는거라.... 다른데 가셔도 아마 같은 가격일꺼에요"
"나원...주세요 그냥"
(씩씩 거리며 나가신다)
저 혼자 괜한 자격지심일수도 있는데,
어디 편의점이나 하는 주제에 나를 귀찮게 하느냐는식의 눈빛과 말투.
간혹 티비 드라마에서 시어머니가 자기 아들이랑 연애하는 여자를 팔짱끼고 위아래로 훑어보며 '어디 너따위가....' 하며 비아냥대는듯한 그 표정을
제가 직접 느낀것 같네요. 조금전...
그냥 저 스스로의 자격지심이나 오해겠죠.
좀 씁쓸하네요 오늘밤은.
어머니와 딸 같아 보이는데,
손님 두분이 이미지가 많이 비슷한것 같아요.
이래서 결혼할때는 처가쪽 어머니를 잘 살펴보라는 말이 있기도 한가봐요.
이상황에서 말하기엔 좀 오버일수도 있겠지만.

댓글
  • 그림을그립시다. 2017/05/31 03:28

    그냥 정신병자들 불쌍히 여기시고 잊으세요...!

    (ScC9bU)

  • 지옥의묵시록 2017/05/31 03:38

    가끔씩이지ㅣ만 잘 보고 있네요ㄷㄷ

    (ScC9bU)

  • 미스터스미 2017/05/31 04:08

    비슷한 직군으로서 공감이 ㅜㅜ

    (ScC9bU)

  • 젤리롤씨 2017/05/31 04:10

    마지막 이 네문장 진짜 철저하게 공감합니다.
    인생 마지막(일것 같은) 여자친구.... 그렇게 헤어졌어요.....
    미래가 무섭더라고요.

    (ScC9bU)

  • 브로드애로우 2017/05/31 04:16

    왜그럴까요 ㄷㄷ... 세상엔 참다양한사람들이있다는 ㄷㄷㄷ

    (ScC9bU)

  • 이즈댓또롸잇? 2017/05/31 04:28

    그게요. 굽신거리니까 더 그래요.
    너 안사도 손님많아..라고 생각하세요.

    (ScC9bU)

  • midsummer 2017/05/31 06:10

    자고로 가정교육중요하죠
    예의바른 부모밑에 예의바른 아이나오는건 당연
    콩심은데 콩나는 ㄷㄷㄷ

    (ScC9bU)

(ScC9b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