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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가 우리나라에 와서 감동한 풍경.




최초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여류 작가인 펄 벅 여사.



대표작으론 그 유명한  대지』가 있는데, 개인적으론 숨은 꽃과 약속 같이 잘 안 알려진 작품들이 더 재밌더라.



1960년에 방한을 하셨는데, 당시 정부에선 한국의 전근대적 모습을 외국에게 보이기 싫어했는데, 어느 정도였냐며 몇년 뒤인 군사독재 시절 조차도 자국민이 근대화 풍경이 아닌 생선 비린내가 아는 난잡한 자갈치 시장풍경을 사진으로 찍는 것 조차도 공무원들이 이런 부끄러운 풍경을 왜 기록에 남기냐며 호통을 쳤다는 사회상이었음. (혹시 해당 사진 작가 성함을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 좀...)



아무튼 첫 여행지를 경주로 정하셨는데 그것도 석굴암이나 불국사 같은 유적지가 아니라 어느 한 농촌 마을이었음.


차를 타고 지나가는데, 따지도 않은 감들이 매달려 있는 감나무를 보시곤 안내인에게 도구가 없거나 따기 힘들어서 그냥 내비 두는 거냐고 물어봤는데, 안내인은 별거 아니냐는 투로 까치밥이라고 겨울에 새들 먹으라고 일부를 남겨두는 풍습이라고 설명하자 갑자기 탄성을 지르심.

 



"바로 이거에요! 내가 한국에서 와서 보고자 했던 것은 고적이나 왕릉이 아니었어요. 이것 하나만으로도 나는 한국에 잘 왔다고 생각해요."




그 밖에 소 달구지 일화도 있음.


귀가하던 농부에게 소가 끄는 달구지에 짐을 실으면 되지, 왜 힘들게 본인이 나르냐고 묻자.


"에이, 저도 하루 종일 일했지만, 소도 하루 종일 일했는걸요. 그러니 짐도 나누어서 지고 가야지요"



 빈말이 아니셨는지 귀국 후에도 한국에서 겪었던 일상 깊었던 일화들 중 하나였다며 언급하셨다고.

댓글
  • AWACS Skyeye 2022/02/19 18:18

    이런 일화들을 우리 안의 따뜻함으로 삼고 가자. 되도 안되는 시니컬함 말고…

  • 루리웹-5787323748 2022/02/19 18:17

    오 뽕 차네..

  • 거북행자 2022/02/19 18:33

    생각해보니 대지 소설도 그런 내용이었지 아마?
    주인공이 부와 명예를 좇다가, 말년에 자기를 키워준 땅을 아끼게 됐다고

  • 울집옆집 2022/02/19 18:33

    요즘은 이런 인심이 많이 삭막해지는 기분
    먹고살기 힘들어서 그런가

  • 드래고릴라이온 2022/02/19 18:33

    말 못 하는 짐승들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았던, 조상님들의 소박하지만 따뜻한 배려와 지혜....


  • 루리웹-5787323748
    2022/02/19 18:17

    오 뽕 차네..

    (4C7ZRX)


  • AWACS Skyeye
    2022/02/19 18:18

    이런 일화들을 우리 안의 따뜻함으로 삼고 가자. 되도 안되는 시니컬함 말고…

    (4C7ZRX)


  • SsC
    2022/02/19 18:33

    멋진 마인드 좋아요

    (4C7ZRX)


  • 알펜리트
    2022/02/19 18:34

    아 근래들어 현생에서도 조차 이렇게 아름다운 말을 보고 들은적이 있다

    (4C7ZRX)


  • 울집옆집
    2022/02/19 18:33

    요즘은 이런 인심이 많이 삭막해지는 기분
    먹고살기 힘들어서 그런가

    (4C7ZRX)


  • 드래고릴라이온
    2022/02/19 18:33

    말 못 하는 짐승들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았던, 조상님들의 소박하지만 따뜻한 배려와 지혜....

    (4C7ZRX)


  • 거북행자
    2022/02/19 18:33

    생각해보니 대지 소설도 그런 내용이었지 아마?
    주인공이 부와 명예를 좇다가, 말년에 자기를 키워준 땅을 아끼게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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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수번호-25980074
    2022/02/19 18:34

    어... 근데 그 땅 약탈해서 산거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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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즈믈르그해쓸튼드
    2022/02/19 18:35

    외부인의 시선이 필요한 좋은 사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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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없는사람
    2022/02/19 18:35

    성묘가서 산소앞에 간결히 차렸던 음식은 구시레라고 해서 산짐승들에게 나눠주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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