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내용 : 변호사님은 선임해서 법정 소장 제출은 이미 했습니다. 신랑과 시댁식구들 주소지가 불분명해서 송달되지 않고 자꾸 반송이 와서 재판시작이 늦어지고 있어요. (휴대폰이나 은행계좌로 주소 역추적도 해보았는데, 그 주소에도 사람이 안산다고 하네요..)
변호사님께서는 사기결혼 형사고소로 가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하시며 민사로 가자하셔서 민사 진행중인데.. 민사는 판결이 나와도 저쪽이 돈이없으면 못받는거라고 하셔서...
답답한 마음에 혹시 이글을 읽는 다른 분들은 내용 속에서 증거가 될 수 있을 만한 부분들이 보일까 해서 올려보았습니다.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창피해서 말하지 못하고,
긴 시간동안 답답한 마음으로 혼자 숨겨오던 저의 이야기를
이곳에서나마 터놓고 조언을 얻어보고자 이렇게 글을 써보아요...
긴 글을 다 읽기 어려우신 분도 계실 수도 있어서, 키워드만 몇 줄 적어보고 시작할게요~
- 36살 공기업 신랑 : 장기유학, 공기업 5년차, 연봉 4천, 재산 : 모아놓은 돈 없음.
- 27살 프리랜서 신부 : 다년간 개인과외, 재산 : 전세금 1억 및 적금 5천
- 결혼비용(결혼식,예물,신혼여행,신혼집,혼수 모두 포함) 비율 :
신랑(4천만원) : 신부(1억6천만원) = 1 : 4
- 부모님 재산은 정확하게 비교한 적은 없지만,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음
-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신랑 및 시댁식구 모두 잠적.
- 예단과 축의금을 노린 사기결혼으로 의심 중.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사기결혼을 당한 것 같고, 현재 사실혼 파기 소송을 준비중입니다.
성당에서 친분이 있으신 시아버님과 친정어머님 소개로 2년전 신랑을 소개받았었습니다.
시아버님께서는 농담삼아 친정어머니께 당신 아들보다 9살 어린 저를 며느리로 주면, 영국에서 며느리 원하는 공부도 시켜주며 잘 먹이고 잘 입히고 행복하게 해주겠다며 오랫동안 만나게 해달라고 조르셨다네요. 둘 다 유학생활을 오래했고 카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잘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셨겠지요. 한 번 만남을 가진 후 틈틈히 연락하며 지내다가 지난 8월부터 연애를 시작 했고, 시아버님께서 받아오신 좋은 날인 올해 1월 서울 모 유명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이후로 신랑과 시댁식구들 모두가 잠적을 했습니다.
현재 저희 가족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사실혼 파기 소송을 준비하는 중이지만, 신랑과 시댁식구들의 법적 주소지가 불분명하여 소장조차 전달이 되지 않고 있으며, 4개월 가까운 시간동안 진행을 기다리는 중인데요...
모든 정황상 결혼 예단과 축의금 등 돈을 노리고, 급하게 진행한 사기결혼으로 보입니다...
글을 적으면서도 이런 일이 저에게 일어났다는 것이 도무지 믿기지가 않네요..
타임라인을 이해하시기 쉽도록, 날짜를 함께 적어보았어요.
부디 읽어봐주시고, 억울함만 남은 저희 가족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사실 결혼 준비에서부터 시어머니의 이런 돈에 대한 집착을 많이 봐와서 알고 있었습니다.
본인께서 하신 약속도 지켜주지 않으시면서, 과도한 예단을 요구하기도 하셨어서 결혼 준비과정에 잡음이 많았습니다.
작년 10월말 상견례 때에 "예단은 어떻게 해드리면 될까요?" 라고 묻는 친정어머니에게 "신랑,신부 신혼생활에 필요한것들만 신경쓰시고 시부모님들 예단은 신경쓰지 말라"고 서너차례 강조하셨던 시어머니.. 친정 부모님이 그런 시어머님의 뜻을 받들어, 신혼집 인테리어와 혼수를 최고급으로 채워주셨습니다. 돈을 아끼겠다는 마음은 정말 1도 없이, 작은 신혼집이지만 그당시 고가인 삼성전자 셰프라인 패밀리 허브, 세탁기도 삼성에서 최신형으로 준비해주시고, 이불에서 그릇 각종 혼수살림을 신세계 백화점에서 다 사주셨어요. 가구 또한 가구점에서 상담하여 집 사이즈에 맞게 맞춤으로 고급스럽게 신랑의 개인 서재방까지 꾸며주셨습니다.
신혼집 인테리어 공사와 가구 및 살림살이가 다 들어와서 신혼집 준비가 완료되자 마자,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 그리고 저희 둘은 그 날을 기념하고자 나주 신혼집에 모였었습니다. 예단은 괜찮다고 하신 시어머님이시지만, 친정어머님께서는 성의를 보이고 싶으시다며 명품 가방과 현금 400만원 그리고 금수저 세트 등 소소하게 예단을 준비해서 전달하셨습니다. 시어머님께서도 감사히 잘 받겠다고 하시며 선물을 받고, 식사후 서울에 급한 일이 생겼다고 하시며 금방 다시 올라가셨습니다. 출발하신지 30분 정도 지났을 때, 시어머님께서 친정어머님께 전화를 주셨습니다.
입에 담을 수도 없을만큼 교양없는 말들을 늘어놓으시며, 현금으로만 6000만원의 예단을 당장 이틀안에 계좌이체를 하라고 요구 하셨습니다. 이 날이 금요일 저녁이라 저만한 돈을 구하는 것도 어렵고, 이체한도가 있어 한번에 이체를 해드리지도 못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셨습니다. 어차피 나중에 함 들어갈 때 절반은 친정어머니 답예단으로 돌려준다고 약속하며, 요즘 세상에 여자가 몇 억짜리 집도 사오고 하는데, 이건 많은 것도 아니라며 당당하게 요구하셨습니다. 당장 그 다음날 시댁 어르신들을 다 모셔서 맏며느리가 주는 용돈이라며 돈을 전달하려고 계획하고 계셨다면서, 이렇게 창피한 일이 있을 수 있냐며 화를 내셨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시어머님의 태도에, 친정어머님께서는 적잖히 당황하셨고, 친정아버님과 상의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하시며 전화를 끊으려고 했습니다. 통화를 끊는 그 순간 까지도, 시어머님께서는 자기 집안을 무시하냐며, 어떻게 이렇게 무식하고 모르는 사람이 있냐고 말하시며 저희 어머님을 욕했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 "딸 가진 엄마는 죄인"이라는 마음으로 저희 어머니는 예단에 있어서 말이 많이 나오게 되면, 제가 시집살이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예단을 보내드리려고 시어머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받으신 시어머님은, 부담스러운 예단 금액이지만 딸을 위해 해주시겠다는 친정엄마에게, 임대사업을 하는 시어머니가 훗날 신랑에게 유산으로 줄 아파트며 건물등을 내세우며 당신딸 평생 돈 걱정없이 살게 해주겠다며 이 정도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최대한 빨리 이체해주길 원하셨습니다.
이렇게 돈걱정 안하게 해주시겠다던 시어머님께서는 예물을 준비해주실 때, 상견례 날 함께 약속했던 티파니 커플링(신부 예물 반지 170만원짜리, 신랑 예물 반지 350만원)도 해주시기 않고, 지인의 보석사에서 100만원 대의 다이아세트(반지 제외하곤 모두 큐빅), 진주펜던트세트(진주알) 그리고 순금 쌍가락지를 맞춰주시곤, 원하는 예물반지는 직접 돈을 모아 사라고 하셨습니다. 신부에게 해주는 양장이나 가방 기타 그 어떤 것도 받은 것이 없습니다. 하물며 차 한번 밥 한번 저에게 사주신 적이 없고, 항상 만날 때마다 며느리인 제가 대접했습니다.
저희 친정어머님께서는 이전에 이미 신랑을 부산으로 초대하여, 티파니에서 신랑의 반지도 맞춰 구매를 하셨고, 신세계 백화점에서 최고급 라인으로 코트며 양복 와이셔츠를 맞춰주시고 명품 지갑 밸트 넥타이를 사주셨었습니다. 금액으로는 천만원 가까이 쓰셨다고 들었습니다. 시계는 평소에 핸드폰과 함께쓰는 기어를 차는 게 습관이라고 해서, 둘다 안하는 것으로 상견례때 시부모님들과도 합의했습니다.
결혼식 일주일 전 함이 들어오던 날 100만원 대의 예물세트와 시어머님 지인께서 해주신 아모레 퍼시픽 화장품세트(30만원대)와 답예단으로 들어온 2000만원을 보시곤 친정어머님께서 너무 속상해 하셨습니다. 약속하신 답예단 3천에도 못미치는 금액이었고, 옷한벌 사주시지 않은 시어머님께서 그래도 꾸밈비라도 넉넉히 챙겨 넣어주시려니 했었는데 그것도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함이 늦어지고 늦어져도 바쁘시니 신경써주시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는가보다 하며 인내하셨던 친정어머님께서는 본인의 딸을 이렇듯 대하시는 시댁에는 보낼 수 없다고 하시며, 결혼 중매자 역할을 해주신 시아버님께 전화를 걸어 파혼을 말씀하셨습니다. 시아버님께선 시어머님께서 작은며느리에게 해줬던 만큼 그대로를 똑같이 맞춰서 해주어야, 며느리들끼리 의가 상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며, 안사돈 서운한 일은 절대 없을것이라며, 부족한 부분들은 본인께서 채워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음날 시어머님은 이런 상황을 전해 들으시고, 친정어머니께 직접 전화를 주셨습니다. 딸이 없으셔서 결혼할 때 신부 옷이나 가방을 사주는지도 몰랐다고 하시며, 작은 며느리에게도 그런 것을 해준 적이 없었다고 하시며, 어떻게 하면 기분이 풀리겠냐고 물으셨습니다.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도 마음 상하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본인은 명품이 발에 밟히던 영국에서 10년을 살다 왔기 때문에, 명품 그런거 눈에도 안들어온다고 하면서, 중요한건 마음이라며 말도안되는 변명을 늘어놓으셨습니다.
너무 화가 난 친정어머님은 함에 들어있는 2천만원은 해주시지 않은 신부 꾸밈비로 생각하겠다고 하셨고, 전에 시어머님께서 약속하신 예단비(6000만원)의 절반에 대해서는, 절반까지는 아니더라도 2000만원은 답 예단으로 받고싶다 하셨습니다. 이에 시어머님은 받은 예단비로 신랑이름으로 상가를 하나 구매하셨고, 이 상가에서 나오는 월세가 80만원정도 되는데 이게 신혼집 융자 이자를 갚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때 신혼집에 융자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들었습니다. 물론 이때에도 그 융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이전까지 집을 해오는 신랑이라며, 자랑하시고 생색내신 것을 생각하면 참 어이가 없죠...
시어머니는 그 상가를 구매를 하는데 돈을 다 써서, 지금 돈이 없다고 하시며 결혼식 후인 1월말이나 2월초에 돈을 주겠다며 마무리하셨고, 친정어머니는 내키지는 않았지만 결혼식이 일주일 앞이라, 어쩔수없이 그렇게 알겠다고 약속을 지켜달라고하고 일단락 지었습니다.
이 날 이전까지는 2억짜리 집을 해온다는 명목으로 한복예단을 맞출 때에도 최고급 최고급만 찾으시고, 시아버님 두루마기까지 싹 다 해줘야한다고 하셨고, 폐백 음식조차도 인삼정과며 육포며 시부님들께서 원하시는 품목을 모두 추가해주길 요구하셨습니다. 저희집은 잔칫날이라며 그렇게 다 맞추어 주었구요. 친정어머님께서는 우스개소리로 폐백음식 맛있게 드시고 아이들 여행경비에 보탤 수 있도록 절값 두둑히 넣어달라고 말씀하시고, 시어머님께서도 당연한 말씀이라며 이바지음식은 어느정도 해주시겠냐고 되물으셨지요...이바지음식도 은마아파트 상가가 최고라며 현금을 요구하시어 300만원을 준비해서 결혼식 당일날 직접 드렸습니다. 나주에 직장이 있는 신랑을 배려해서, 명절에 서울시댁을 먼저 방문했다가 부산친정으로 내려가기로 얘기를 맞췄기 때문이었죠.
지금 보니 돈독이 오르셨네요..
결혼 식 당일에도 신랑의 동생(도련님)과 시어머님은 축의금을 받는 부스에서 떠나실 줄을 모르셨고, 그 자리에서 혼주께서 봉투에서 돈을 꺼내 직접 세어보시기까지 하는 교양없음을 보여주셨습니다...결혼식 손님들의 후기를 들어보니, 하루종일 웃는 모습보기 힘들만큼 인상을 쓰고 계시더래요.
6천만원의 예단을 요구하시며, 시댁 어르신들께 전달하겠다던 용돈 또한 모두 거짓말인 듯 합니다. 폐백을 진행하는데, 시부모님께서는 절값도 준비하고 오지 않으셔서, 폐백 도우미 이모님이 3차례 "시부모님께서는 절값을 상에 놓고 나오시면 됩니다"라고 말씀을 드리니, 그제서야 봉투를 달라며 손을 내미셨습니다. 품에서 축의금 봉투를 하나 꺼내시더니, 속에서 10만원을 꺼내어 절값이라고 놓고 나오시더군요. 시댁 어르신도 6분 오셔서 절을 받았는데, 6분께서 봉투 1개 10만원을 놓아주시고 가시더라구요. 저희가 폐백을 통해 절값 장가를 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지만, 절값을 꼭 주지 않아도 되는 친정 식구들은 모두 합해서 300만원이라는 절값을 주었는데에 비해 시댁식구들로부터 받은 20만원은 실망스러웠습니다.
문제는 이걸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시댁부모님과 시댁어르신들께서 절을 다 받은 후, 친정부모님들이 절을 받을 준비를 하고있는데, 시부모님께서 폐백 음식 잘 챙겨달란 말을 남기고 친정부모님은 제 절을 받지도 않으셨는데, 식사하러 가신다며 폐백실을 떠나셨습니다. 폐백 전에 손님들에게 인사를 다 돌리고 온 후였기 때문에, 순전히 밥먹으러 가겠다는 행동이었죠...
신랑도 잘한 건 없습니다. 신혼여행 비행기 시간이 밤 늦게라, 결혼식 후 저의 자취방에서 잠시 쉬다가 이동을 하기로 했는데요. 결혼식 전날까지도 결혼식장에서 자취방으로 신랑 동생이 차를 태워주기로 했다고 당당하게 말하던 신랑...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동생이 많이 바빠서 물어보지도 못했다면서 택시를 타고 가자고 하더군요. 결혼식날은 낮최고가 영하 3도의 추위였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식 끝난 후 높은힐과 앏은 스타킹을 신고 걸어서 택시 타러가야했습니다.
저희가 신랑쪽 요구대로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면...웨딩카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이동차량은 준비했어야 하는게 아니가요. 자취방으로 가는 택시안에서도 신랑은 차량을 왜 꼭 신랑집에서 해야하냐며 사실 이해를 하지 못했다며 투덜거리며 말했습니다.
36살의 신랑이 27살의 9살연하의 신부를 맞이하는 이 결혼식에 크게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어떤 기본적인 배려도 받지 못했습니다. 부산에서 모든 손님들을 모셔야하는 신부측의 교통비 또는 식비도 모두 저희 가족이 직접 했을뿐아니라, 부산에 문화특성상 식사를 하고 가지 않으시는 손님께는 식비만큼은 아니더래도 작은 금액의 봉투를 준비해서 전달하는 데 그런 부분들까지도 다 저희가 했습니다.
웨딩촬영비, 메이크업, 부케 및 부토니에 그리고 웨딩 플레너 비용 등 결혼 비용의 모든 것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진행하기 위해 현금 결제를 해야만 했고, 임대업을 한다는 시댁이 현금이 잘 없으시다고 해서 그 또한 저희 집에서 다 지불했습니다. 결혼식 전에 절반 정산해 주겠다던 신랑도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든 것에서도 시댁이 하는 임대업의 규모를 모르고 있었던 친정 가족들은 갑자기 진행되는 결혼식이니 현금이 없으셔서 곤란하실 수 있다며, 주실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보자고 하시며 참았습니다.
신혼여행지에 도착한 15일 당일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취한 신랑은, 결혼 준비에 있어서 다투었던 모든 부분들을 끄집어내며, 자신이 저에게 사과했던 일들이 사실은 진심이 아니었다고 하면서, 그냥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으로 사과를 했고, 자기는 시어머님께서 하신 행동 모두가 당연했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습니다.
함에 대해 실망했던 저의 친정어머님을 모독하면서, 함받을 준비도 안해놓고는 손님인 자신을 불편하게 했다고 하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함이 들어오는 날 저희는 다과와 차를 준비해놓고,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이모가족들까지 모두모여서 그날을 축하할 수 있도록 유명 횟집에 예약을 해두었었습니다. 신랑왈 함이 들어오는 날에는 문앞에서 반기며 바가지를 깨야하고, 집에 들어오면 한 상이 가득 차려있어야하는데 그런 기본적인 것도 준비하지 않고, 많이 준비해준 본인 어머님의 함을 즐거운 마음으로 받지않아서 불만이었답니다.
그 순간, 내가 믿어왔던 내 남자, 내 신랑을 다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 가장 빠른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호텔에서 나섰습니다. 비록 호텔 로비에서 무릎을 꿇으며, 자기가 잘못생각했다고 술이 취해서 말이 헛나왔다며 울면서 비는 그사람의 말을 믿어주는 바보같은 행동을 했지만요.. 신혼여행을 어찌어찌 보내고 한국을 돌아왔습니다..이제부터가 진짜 문제의 시작이죠.
1월 23일 저녁. : 저희는 사실 23일 저녁 비행기로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인천공항에서 시아버님께서 입원하신 고대 병원으로 찾아뵈어 인사를 드렸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시어머님께서는 결혼식 후 컨디션이 많이 안좋아지셔서, 정밀검사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신 거라고 하셨구요..
병문안을 다녀온 후 신랑은 결혼식과 여행의 피로로 서울집에서 하루 쉬고, 24일 나주에 위치한 직장(공기업)에 갔다가 27일쯤 올라와 서울 시댁부터 먼저 세배 인사를 드리고 부산에 제 친정으로 첫 인사(신행)겸 명절인사를 드리러 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주에서 직장을 다니는 신랑을 배려하여, 양가 부모님께서도 결혼식 이전에 합의한 부분이었어요.
그러나 신랑이 나주에 도착한 24일 저녁 마지막 통화 후, 지금 현재까지 모든 연락이 일체 두절 되었습니다. 25일부터 설날에 이동을 차로 할지 KTX로 할지에 대해 논의하려고 기차표 사진도 보내고, 이것저것 상의할 내용들을 보냈었지만, 전화,카톡,문자 그 어떤 것에도 답이 없구요...설날 이후 2월 1일에 서울 저의 자취방에서 나주 신혼집까지 이사를 하는 부분에서도 신랑이 도움을 주기로 한 약속 또한 가족들 모두가 합의한 부분이었지만, 지켜지지 않았지요.
1월 24일~25일 : 저는 병문안 다음 날인 24일부터 25일 이틀간은 결혼식 이전부터 해오던 과외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마지막 수업들을 하고 다녔어요. 일 때문에 병문안을 가지 못하는 마음이 죄송스러워서, 시간이 날 때마다 시어머님께 연락을 드렸지만, 전화도 받지 않으시고, 카톡도 금방 읽으시지만 답은 하지 않으셨어요..
1월 26일 : 그 때는 병원에서 시아버님을 돌보시느라 답을 할 경황이 없으셔서 그러려니 하고, 다음날인 26일 목요일 오전에 다시 전화를 드렸더니, 아버님이 지금 검사실을 급하게 들어가셔야한다며 시어머니께서 급하게 전화를 끊으셨어요.
저는 전화를 끊자마자 병원에 계시는 시부모님 두분 모두가 너무 걱정되어, 입원해 계셨던 고대 병원으로 찾아갔어요..그런데 병실에는 아무도 계시지 않았죠.. 혹시 계시던 병실에서 다른 병실로 옮겼나해서 병원에 물어봤더니, 병원관계자분께서는 저희가 방문드렸던 23일 밤에 저희가 떠나자마자 퇴원을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시어머님께 계속 전화를 드리고 연락을 취했지만, 답은 오지 않아 병원에 왔다가 안계셔서 집으로 간다는 카톡을 남기고, 다시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 날도 카톡은 5분안에 읽으셨지만, 답장과 전화가 없었죠...
1월 27일. : 다음날인 27일 오전에 다시 전화드렸더니 어머님께서는 아버님이 병원에서 퇴원한 것이 맞고, 어제는 아버님이 발목이 안좋으셔서 집 근처 정형외과를 방문했다고 하시며, 그래서 검사실 얘기를 하면서 급히 끊었어야 했다고 하셨습니다.
전화를 못 받고, 카톡에 답장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겠다며, 사실은 검사결과가 나왔는데 시아버님이 췌장암 4기라고 하시며 지금은 가족모두가 너무 놀라 경황이 없어서, 그 누구에게도 연락을 하고싶지도, 연락을 받고싶지도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시아버님 건강이 걱정된다고 맏며느리 노릇을 하며 어머님을 돕겠다고 했지만, 40년을 함께한 자기 입장과 이제 막 결혼을 하여 가족의 일원이 된 제가 어떻게 같은 입장일 수 있겠냐고 하시면서, 이번 일은 제가 빠졌으면한다고 하셨습니다.
그건 맏며느리의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시아버님께 안부인사라도 드리게 해달라며 병문안 가겠다는 저에게, 시어머니는 병문안도 오지말고 명절 인사차 방문해야하는 시댁 방문 또한 사절 하시고 연락을 끊으셨습니다. 연락이 되지 않는 신랑에 대해서도 말씀드렸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족 모두가 현재 경황이 없어 그런것이니 무조건 이해하라고 말하셨습니다.
결혼식 이전에 시댁방문을 드리고자 할 때마다 여러 핑계를 대며 못오게 하시고, 밖에서 만나기를 원하셨던 터라, 시댁 주소를 모릅니다. 25일부터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신랑에게도 아버님이 많이 위독하신데, 시댁에 방문하여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주소를 좀 알려달라고 전화도 해보고, 문자 카톡을 모두 남겼지만, 답이 오지 않았습니다.
지금 시부모님 역시 전화,카톡 문자조차 답이 없으십니다. 친정 부모님께서도 신랑과 시댁 식구들에게 전화, 문자 카톡 모두를 해보았지만, 모두 연락을 받지 않으셨구요. 그 당시에는 췌장암이라는 큰 병에 너무 경황이 없으셔서 그럴 수 있다고 이해를 하려고 애썼습니다.
이렇듯 신랑과 시부모님들의 의도적인 단절로, 서울집에서 설날당일까지 저의 자취방에서 연락을 기다리다 오후 4시10분기차로 혼자 친정에 내려 갔습니다. 내려가기 직전까지도 연락을 취하려 노력했고, 부산에 내려가서 저희 가족들에게는 시아버님께서 많이 편찮으셔서 장남이 남편은 함께 오지 못했다고 제가 알아서 핑계를 대주겠다는 문자와 카톡도 남겼구요.
이제와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새신부이자 맏며느리인 저의 연락을 받지 못할 만큼 경황이 없으시던 저 시기에 신랑과 시아버님이 소유하신 건물 명의는 계속 시어머님 본인의 명의로 옮기고 계셨더라구요. 아무래도 제가 고소를 할 경우를 대비하여 신랑 재산을 줄여놓으신 거겠지요..
설날에 친정어르신을 만나서 이러한 사정을 말하기가 두려웠던 저는 가족들이 만나는 큰집에는 가지 않은 체 조용히 집에서만 있다가, 2월1일 예정되어있던 이삿날을 맞춰 올라왔습니다. 연락이 되지 않는 신랑이 걱정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시아버님이 갑자기 아프시다고 이렇게까지 연락이 안될 수가 있나 싶어서 조금 의심되기도 했었습니다.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알 길이 없는 나주 신혼집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 조금 위험한 듯해서..(진짜 사기결혼이라면 현관문 비밀번호를 바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대신, 서울 짐보관소에 이삿짐을 보관하기로 하고, 필요한 옷가지만 조금 챙겨서 천안에 친구의 집에서 시댁의 연락을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그 연락은 끝끝내 오지 않았고, 현재 저는 부산의 친정집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면서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저의 직계가족을 제외하고 다른 집안 어르신들은 이 일에 대해 전혀 모르고 계십니다. 어떻게든 신랑과 시댁의 사기행각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결혼비용으로 든 2억에 가까운 비용에 대한 보상도 받아내고 싶고, 이 결혼의 파기가 저의 잘못이 아닌, 저들의 잘못된 의도임을 판결문으로 받아내려고 합니다.
현재까지 주변에 수소문을 해서 알아본 결과, 신랑은 회사에는 6개월 휴직계를 내고 서울 시댁에서 함께 생활 중이고, 신혼집은 아직 신랑명의로 남아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 사람 아니 한 가족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ㅠ 앞으로 어떤 식으로 소송을 준비해야할지..조언해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사실이라고 믿기 힘들정도의 내용이네요
섣불리 잘알지도못하는 지식으로 도움드리면 안될듯...
혼인신고는 아직 안하신거죠?
거의 설날즈음이면 두세달이나 연락이 안된다는건가요?
새신랑이란 사람 포함해서 저렇게 의도적으로 연락을
피하는데 증거불충분이라니... 힘드시겠어요..
힘내세요...
정말 그분들은 가족이 맞나요?
의도적으로 피하고 그분들의 가족을 만나본적 없는거 맞으시죠?
너무 어마어마한 사건이라 변호사는 물론 궁금한이야기 Y 같은 언론을 이용하는 것 도 방법중에 하나일 것 같습니다.
지낸 기간을 보니 만약에 사기라면 작정을 하고 덤빈거같아보입니다. 쉽게 처리될 것 같지않아 보이고 긴 싸움이 될거라 보이네요 ㅜㅜ
변호사와 사건을 진행중이라 하시니 동시에
방송사에 연락를 해보시는게 지금 상황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할수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상처 많이 받으셨을텐데.. 어떤 위로를 해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마음단단히 먹고 꼭 복수할수있기를 바랄게요!!!
헐
제가 다 속상하고 화나고 가슴아프네요 꼭 해결되길 바랄게요 나쁜놈들...
사진등이 있으실테니 방송 제보등을 통하여 다 까발려야죠 ...뭐 사람새끼이길 포기한 집구석이니 그에 맞게 해줘야죠..작성자님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힘내세요..
헐....
다른건 몰라도 결혼하는 배우자의 정보는 양가 가족들이 조회 가능 하는 법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요즘 사기 결혼이 너무 극성이여서....
좀 더 유능한 변호사 쓰시길 바랄게요
남편의 직장이 맞나요?
그리고 사기로 고소하세요...
무고죄도 전혀 신경 안 써도 되는 상황이니...
고소하세요.
민사로 당장 진행 하지 말고 멍저 고소부터...
그리고 그 변호사 바꾸세요.
변호사 수임료 받으려고 민사로 하자는 것 같아요.
와... 제발 주작이기를...
현금으로 6천만원 예단을 해달라고 전화 한 시점에서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계속 진행하셨어요?;;;;; 또라이 사기꾼 집안 어우 수준낮아 이렇게 천하고 무가치한 사람들이 있구나 우웩 글쓴님 저 쓰레기들 꼭 잡으셔서 배상 받으시길 바랍니다.
어떤 개소리로 마음을 흔들어도 절대 넘어가지마시고 작성자님과 가족들에게 가장 좋은결과로 마무리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인간쓰레기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