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한컷 연말정산

연말정산을 하려고 했는데

올해 그린 작품이 적어도 365장이 넘다보니 그걸 다 올리면 좀 그렇죠.

그냥 올해 작품 중 마음에 드는거, 기억에 남는 거 몇몇 뽑아봅니다.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0352632

108 무구의 등장은 그 이전에 있었지만

사실상 108 무구를 시리즈로 이어지게 만든 전설의 작품.

가성비도 너무 좋았습니다.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0887391

팔로워 1000대에서 밍기적대던 작가 인스타를 떡상하게 만들었던 작품.

아이디어 자체는 좋았지만 작품에 들인 시간은 아주 짧았던지라

열광적인 반응에 작가로서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1121919

나무판에 마커로 그렸던 대형 그림.

사실 작년 작품이지만 업로드 자체는 올해 했더군요.

서브컬쳐 미술과 순수 미술 사이에서 갈등하던 제가 내놓은 나름의 답인 작품입니다.

전시에서 실제로 보신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림은 누가 뭐라 그래도 실물로 보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1256918

해외에서 작가를 걱정하게 만들었던 작품.

이틀 연속으로 우울한 주제의 작품을 내놓으니 팬들이 작가의 멘탈을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혹시나 걱정하실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제 작품에 개인적인 감정을 전혀 담지 않습니다.

그리고 작품의 아이디어가 나올 때나 작업을 하는 중에나

부정적인 감정 따위는 생기지 않습니다.

저는 작품을 하기에 행복하거든요.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1480313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이지만 반응은 그에 못 미쳤던 그림.

제 스스로의 감성에 대해 좀 돌아보게 만든 그림.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3990700

시각적 아이디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2425198

팬들께 가장 죄송한 시리즈.

가장 강한 자, 가장 사랑받는 자, 가장 혐오받는 자가 만난 순간.

이 흐름을 타고 콜라보를 계속했어야했는데

다른 작품에 우선순위에 밀리다가 결국 올해를 넘기고 말았습니다.

제가 스토리 아이디어가 없어서 안 하는게 아니라

매일 매일 나오는 아이디어를 먼저 그리고픈 마음이 들거든요.

절대 잊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판타지 한컷 낙서 시리즈를 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버릴 생각도 전혀 안 들어요. 여전히 아이디어가 샘솟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제 그림을 통해 상상을 하게 된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오늘도 내일도 그림을 그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