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불행, 쏘나타 행복

차가 뭐 행복의 기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외제차 타면서 집도 있고, 먹고 싶은거 사고, 사고 싶은거 다 사고 어디가서 돈 때문에 힘든건 없는 수준인데
마누라는 맨날 돈돈 집안일로 잔소리 육아로 잔소리 시댁으로 잔소리...
친구는 이번에 100주고 뉴EF쏘나타 뽑아서 자랑?하네요 드디어 자기차 생겼다고
부랄친군데 힘들게 사는거 알아서 축하한다고 기름도 가득 넣어주고, 중고차라 고칠거 싹 고쳐주고 술 한자 사줬네요
맨날 술값 밥값 내 주지만 돈으로 항상 힘들어 하는게 마음이 안좋습니다.
근데 이번에 똥차지만 자기차 뽑았다고 좋아하는데 저도 흐뭇하더라고요
제수씨도 너무 좋아하는게 더욱 저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저 옛날 찬데도 자기 남편 차 생긴게 좋아서 방향제 뭘로 살지 고민하고 차 타고 어디 놀러갈지 고민하고 천진난만한 아이 같아요
제가 친구집 놀러가면 맛있는것도 잘 해주고 정말 저한테 잘 대해 주는데 부럽습니다.
저는 돈이 있어도 불행하지만 친구는 돈이 없어도 행복한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씁쓸하네요
제 돈 다 줄테니까 마누라 바꾸자고 하고 싶네요ㄷㄷㄷ